미국으로 10여년전 유학보냈던 조카 셋중에서
막내녀석이 돌아왔습니다.
제일 예쁘고 제일 머리좋고 제일 어렸던...잘생긴^^ 저를 제일 닮은 아이가
이젠 다 큰 처녀가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돌아는 왔는데 뭘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많이 방황하다가 겨우 몸만 돌아왔는데...한편 너무 반갑고 한편 너무 암담하다는 것이 저의 감상이었습니다.
큰녀석은 인디애나에서 석사를 마치고 오케스트라에서 일하고 둘째녀석은 노스캘로라이나에서 대학을 나오고 선생질?을 하고 있는데...
이녀석은 너무 일찍 인생을 배우려 했는지...1년반 공부를 6년동안 걸려 하다가... 슬며시 돌아왔습니다.
늦었지만 지금 시작하면 결코 늦않을꺼야...이런 말같잖은 말을 하면서...격려하고 힘을 북돋아 주려 애를 쓰는 중입니다.
12년간 미국에서 산 ...것 그래서 영어를 우리말보다 좀 더 잘하는 것 말고는 우리사회에서 점수를 줄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이의 현실입니다.
...
너무 어린 아이를...유학보내면 안됩니다.
부모가 함께 하지않는데 아이들만 ...유학보내면 안됩니다.
...
그래도 계속 길을 도모하도록 격려할 것입니다.
...
맛있는 거 사줄께
순대나 떡복이가 먹고싶어
순대하구 떡복기를 자양동 골목시장에 들어가 먹으면서...1년은 힘들테니 잘 참으라며 아는 척을 해주었습니다.
1년만 힘들겠습니까?
그녀석이 방황했던 그만큼은 힘들겠지요...
...
혹 도움말을 주실분 계시면 ... 조용히 듣겠으니 ...말씀해 주십시오
12/17 조카의 유학생활을..... 18
주변에...자녀들을 유학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고생들은 하지만...그래도 자식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해 준것만으로 위로가 된다고 합니다.
자녀들도 잘적응하고...잘해주어서 고맙다고 합니다.
그아이들은...한국에서도 별문제없이 잘해주었던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선 별볼일 없었던 아이도...유학을 가서 새로운 환경에서 의외로 잘 견디어 주고 다방면으로 잘해야 인정받는 우리네현실에 비해 한과목만 우수해도 굉장한 칭찬을 받는 학교분위기에 힘을 얻고 자신감을 얻게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성공적인 사례만 드러난것이고...
실패하면 조용히 돌아오기때문에 우리에게 들리지 않기때문에...
유학보내려는 우리부모들에게 현실적인 과오를 범하게 되지 않는걸까?
조카의 유학생활을 진솔하게 들려주신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또르
12/17 늦다구요...? 15
순대... 하면 신림동 시장...
떡볶기... 하면 신당동 할머니집... 혹은 세종문화 회원 뒤쪽의 그 머드라....
그랬거든요.... 제가 학교 댕길때는...
요즘은 많이 달라진 모양이네요....
조카분이 예쁘시다니... 좋으시겠습니다.
(제 조카도 무지하게 예쁩니다.... 지금 2살입니다.... 하하....)
게다가 영민하고.... 금상첨화군요....
하나님만 잘 모시고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으시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조카분....
한국 사정을 찬찬히 살피셔서....
무슨 일을 해볼까.... 정하신 후에....
다시 미국에 오셔서 준비를 마치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 남들 못하는 일을
탁월하게 하실 수 있게 되리라고 봅니다.
(늦다니요?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겠습니까?.....
"늦음"은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의 머리 속에만 있는 개념이지요...)
엘에이같이 큰 동네가 아니라....
알바니같이 쪼끄만 동네가 도움이 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정희 드림.
12/17 이렇습니다. 15
고2(우리식으로)때까진 무난했었습니다.
고3이 되면서...가치관에 혼동이 왔다 생각합니다.
왜 대학에 가야하느냐...
공부는 왜 해야하느냐...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는 것이 옳지않느냐...내맘대로 살겠다!!!
친구들과 어울려 춤추고 술먹고 교회그만다니고 알바이트로 돈벌고 ... 잠시 언니있는 노스갤로라이나의 알바니같은 작은 동네로 갔다가 못견디고 다시 엘에이로 돌아가 똑같은 상황을 반복하고...그런 생활이 6년정도 되었지요...(대략 들은 내용입니다)
어제...저와 함께 교회가서 예배드리면서...정말 오랜만이야 삼춘 ...그러더군요...
기도해 주시기를...부탁드립니다.
어제 헤어질 때...그 아이는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라고 말하고 ...허허 앞으로 잘하면 되지 전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녀석이 이 칼럼을 혹 보게 되면...
큰일인데요...쩝...
원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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