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호> 寄生獸... 2001년 11월 17일
우리 독자분중 유샛다운앳더라이네스님이
소개하신 일본만화입니다.
10권짜리인데 3000원이 들었고...다 보는 데 약 3시간정도가 소요된 것 같습니다.
고교생인 주인공 남녀가 단한번의 키스와 단한번의 동침을--;하는 장면 말고는 메세지와 관련해서 그리 문제삼을 만한 장면은 없다고 보았습니다.
간략하게 내용을 소개하자면
어느날 갑자기 (만화니까...)뱀비슷한 것들이 지구상에 퍼져서 인간의 속으로 침투합니다.
대부분 뇌를 장악하고 그머리를 외형만 같게하고 내용은 전혀 새로운 기생생물로 대체합니다.
즉 인간의 내장기능만있으면 머리는 기생생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기생생물은 지성에 있어서 인간과 동등하거나 더 뛰어나고...다른 기능들은 생존을 위해서 월등하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에게 침투한 기생생물은 뇌로 침입하지 못하고 팔에 머무르게 되는 바람에..오른팔이 기생생물로 대체되고 공생을 하게 되는 처지가 됩니다.
인간을 죽이거나 잡아먹는 엽기적인 장면들은 작가의 상상력이 기이함을 잘 보여주는 것인데요...넘어가고...
결국은 인간의 승리와 더불어 공존으로 결말지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진행상 허점들이 꽤 많지만...만화니까...^^
작가의 전하려하는 메세지의 일부이겠지만...
제가 파악한 주제는
인간세상이야말로 동족끼리 먹히는 자와 먹는자의 공생관계라는 특이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입니다.
인사권을 휘두르는 자와 그것에 휘둘리는 자
월급을 주는 자와 받는 자
몸을 사는 자와 파는 자
속이는 자와 속는 자
때리는 자와 맞는 자
죽이는 자와 죽는 자까지...
그 만화에서는 환경오염을 하나의 소재로 도입하여 도덕성을 갖추려 하고 있습니다만
솔직한 심정은 ... 아마 인간사회라는 것이 가진 그 자체 모순적임을 기생생물의 인간살륙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고...
...
죽이는 자와 죽는 자...가 서로 다를 바가 없음을
작가가 증명하려했다는 것에서...
생명의 존엄성이라는 ... 보편적 가치를 부각시키는 것이 오히려 돋보였다 보았습니다.
...
교회가 인간에게 마치 기생수처럼 굴었던 적도 없지 않았고...
요즘은 그렇지 않죠?
11/17 Re:Re:세번이나 약속을 어긴 책방때문에.../저두../근데.. 16
닉네임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궁금합니다.
: 쩨쩨하게 구는 글방, 비디오방은
: 원수로 알고
: 다시 가지 않지요...^^
:유샛다운앳더라이네스
:
:
: : 닷새나 지나서 보게되었습니다.
: :
: : 권당 200원하는 가게인데...내일 꼭 갖다놓겠다고 한 약속을 세번이나 지키지 않았습니다.
: :
: : 그래서 할 수 없이
: : 권당 300원하는 가게에서 책을 빌려 보았습니다.
: : 이 가게는 옛날에 원한이 진 일^^까지 있는데...할 수 없이...^^
: :
: : 추가: 옛날의 원한이야기
: : 아이들이 용돈으로 만화를 잔뜩 빌려온 겁니다.
: : 다음날이 무슨 평가시험인가 1년에 한번 치는 시험날인데
: : 갖다주고 와...돈 돌려받고...
: :
: : 애들이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 : 1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안된다나...
: : 나아쁜...하면서 원수를 삼았었죠^^
원필
11/17 Re:어떤 기생수..../만화의 한계... 20
기생수의 생명으로서의 생식능력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이...만화가 보여주는 한계였습니다.
갑자기 나타나고 성숙하고 진보하고 그냥 잦아드는 것으로 종결되고 말지요.
그러나
우리 사는 이 세상의 진짜 기생수들은 생식기관이 있지요. "학교"...(대학교 신학교 고시 교도소등)
교육은 없어...참된인간을 만드는 것은 실패하고...
기술만 가르쳐...경쟁하고 이기고 탐욕을 채우는 것만 남은...
다만 언제나 기생수가 소수라는 것이 ... 다행이죠
원필
:
:
: 기생수..... 재미있는 발상이군요....
: 서양 세계의 오랜 기생수는 정부와 교회.... 두 가지였지요.
: 백성들한테서 빼앗아 간 돈으로 먹고살던 집단들입니다.
: 세금과 십일조라는 이름으로 말이지요.
:
: 요즘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티비 광고들... 조심해야 합니다.
: 자꾸 보면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 머리 속에서 서로 다른 이물질들이 공생하게 되지요.....
:
: 그러면 어떻게 되냐고요?
: 치약은 드움뿍 짜야 이빨이 하얘지고....
: 외식은 자꾸 해야 문화인이고....
: 놀이공원에는 반드시 가야되고....
: 세상은 범죄로 가득 차 있고.....
: 죄인들은 거의 가난하고 무직인 나쁜 사람들이고....
: 컴퓨터는 2년에 한번씩 갈아야 되고.....
: 프로그램은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새로 사야 되고...
:
: 뭐...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 공통점은.... 돈을 써라.... 그러면 인간다워진다....는 것이지요.
:
: 움베르토 에코라는 이탈리아 작가가 쓴 소설, 푸꼬의 추에 보면...
: 그런 장면이 나옵니다.
: 어린 시절의 주인공 까조봉이 아버지를 조릅니다.
: "이 잡지를 구독하고 싶어요.... 재미있게 읽는 동안 공부도 된데요...."
: 그러자 그 아버지가 대답하지요...
: "모든 잡지의 목적은 단 한가지란다.... 구독자를 모아서 돈을 버는 것이지...."
: 그 뒤로 까조봉은 세상을 온통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었다지요.
:
: 그걸 따라서 제 아들 오치에게도 그렇게 가르쳤습니다.
: "티비에 나오는 건 깡그리 가짜란다." (Everything on TV is not real.)
: 처음엔 반항을 좀 하더군요.
: "뉴스는 진짜잖아요?... 이 영화는 진짜이야기래요..." 등등
:
: 그러다가 성룡 영화를 하나 같이 봤는데....
: 영화가 다 끝난 뒤에 엔지(NG)장면을 모아서 보여주잖아요?
: 그걸 보고서 오치가 아주 놀라더군요.
: "그럼 앞에 나온 것도 다 가짜잖아....."
: 제가 의기양양하게 덧붙여 주었지요.
: 것봐, 에브리띵 온 티비 이즈 낫 리얼......
:
: 가짜를 진짜 같이 꾸미는 것.... 그래서 돈을 버는 것....
: 그런 내용의 기생충... 기생수... 혹은 컴퓨터 용어로는 버그... 가
: 벌써 우리 머리 속에 가득차 있는 셈입니다....
:
: 미국의 공영방송(PBS)의 슬로건 중에 그런 게 있습니다.
: "PBS가 안하면 누가 할 것인가? 저희는 그런 사명으로 일합니다."
: 그 말... 생각보다 심각한.... 현대 티비문명의 고발입니다.
:
: 하기야 거기 저항하기도 어려워진 세상입니다.
: 공생조차도 그다지 쉽지 않지요.
: 공생을 하려면 적어도 "내 의식"도 살아 있어야 하니까요....
:
: 교회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 "진짜 신앙"과 "신앙 같아 보이는 것"이 공생하게 되는데...
: 신앙 같아 보이는 것이 판치는 현실에서..... "공생"이라도 하려면....
: 진짜 신앙도 조금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지요.
:
: 조정희 드림.
: (성경의 한국 개념 살피기)
:
11/17 Re:아!/오^^ 18
닉네임이 그랬군요^^
그냥 닉네임을 줄여쓰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 생각해서 다 쓰다보니...샛이 셋...앳,엣등으로 혼동이오더군요^^ 제 머리가 좀 돌...종류거든요...
: 지기님의 칼럼을 읽으니 오래전 읽었던 '기생수'에 대한 생각이 새롭군요.
:
: 단지 심심풀이로 읽었지만, 작가의 상상은 쇼킹했었던...
:
: 저도 기생수가 던지는 질문의 저편에는 '생명'에 대한 질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기님이 '사형제도'와 '인간생명'을 말하셨을 때, 머릿속에 우연히 떠올랐던 것 같군요.
:
: 인간의 존엄성의 바탕은 무엇인지를 묻고 있는 '기생수.'
:
: 본래 인간은 천적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피조물 위에 놓으셔서 그렇다고 인간들은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
: 기생수에서는 인간은 바야흐로 천적을 만나게 되지요.
:
: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물어보게 되는 질문이 그렇다면 '인간의 생명이 존중되어야 할 근거'가 어디에 있는가...
:
: 작가는 '기생수'라는 엽기적인 발상으로 그런 질문에 접근해간 것 같았습니다.
:
: 작가는 '기생수'가 어디서 왔는지 밝히고 있지 않지만,
: 제가 받았던 느낌으로는
:
: 인간을 위협하는 천적은 다름아닌 바로 인간의 모습을 한 그것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았지요...
:
: 주저리주저리... 음냐 무슨 말이 일케 많냐...
:
: 암튼! 책을 읽고 나눠주셔서 감사하네요.
:
: 글구 제 닉넴은요... 이게 아마...
:
: you sat down at the right side of the father in majesy...
: 라는 노랫 가사의 앞부분인 것 같은데요...
:
: 제가 듣기 실력이 엉망이라 그냥 들리는 대로 썼던 것 같은데...
:
: 아마 닉넴 만들때 입안에 맴돌던 소리를 적어 넣은 게 아닌가 하네요... ^^;;;허걱... 뭔가 심오한 뜻이 있으리라 생각되셨다면 정말 제가 깼네염... ^^;;; ㅎㅎ
:
: 그럼 즐거운 주일 되시길.
:
유샛다운앳더라이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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