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조선일보 20면에 ...
11명의 남자가 두줄로 어깨동무도 하고 앉기도 하고 서기도 한 채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는 커다란 사진과 함께...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제목이 올라가 있는 전면광고가 실렸습니다.
그 사진을 밑에서 Jesus is God. He is the only Saviour.라는 영문이 받쳐주고 있고
아래 하단에는 [예수]라는 책과 그 책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 그분을 믿으면 이란 제목 아래 다음과 같은 글들이 아주 작게 적혀 있었습니다.
1.죄문제가 해결됩니다.-당신의 모든 죄는 용서받았습니다.죄책감이 사라집니다.
2.지옥 안갑니다.-주님께서 이미 당신을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셨습니다.
3.저주가 끊어집니다.-당신을 향해 흐르던 저주는 이제 끊어졌습니다.
4.만족을 누리며 삽니다.-소유와 환경을 넘어 당신은 만족하며 인생을 삽니다.
5.사랑하게 됩니다.-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살게 됩니다.
6.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자녀이면 상속자, 당신은 하나님의 상속자입니다.
7.참 평안과 기쁨이 넘칩니다.-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이 당신안에 솟아납니다.
8.천국에서 영원히 삽니다.-당신은 천국에서 영생을 보장받은 복된 사람입니다.
서울 광염교회...http://www.sls.or.kr
...
한사랑선교회에서 가끔 일반 신문지상에 광고란을 빌려 회개를 호소하곤 했고...혹간 이단시 되는 목사들의 집회광고가 있어 왔기 때문에 이런식의 광고가 전혀 생경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작은 개교회가 이렇게 만만찮은 비용이 드는 일을 벌렸다는 것이 먼저 놀라웠습니다.
홈페이지를 찾아가서 목사님의 감상을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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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를 덮은 예수
작성일: 2001/09/21
수정일: 2001/09/24
작성자: 조현삼목사
관련설교를 보시려면 오른쪽을 누르세요! mms://211.233.21.158/slspc/010909sms.wmv
두 주 전입니다. 설교를 하는 중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왜 신문엔 롯데백화점 광고만 실리고 나이키 광고만 실려야 합니까? 거기 예수가 실리면 안됩니까?“ 전도와 관련된 설교였는데 늘 마음에 품고 있던 얘길 한겁니다. “신문 전면 광고료가 팔백만원 천만원이라는데 지금은 돈이 없어서 못하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돈을 주시면 조선일보에 예수를 전면광고할 겁니다.” 성도들이 얼마나 크게 아멘을 하던지요. 하나님이 우리 교회를 부흥시키면 그럴 날이 오리라고 생각하곤 열심히 외국인부 미션하우스 수리 하는 일에 신이나서 쫓아 다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주간에 돈 2천 3백만원을 현금으로 내미시는 겁니다. 우리 교회가 생기고 단일헌금으로는 가장 큰 헌금 액수입니다. 헌금을 하는 성도가 무명으로 헌금을 하고 싶답니다. 목사님만 알고 계셨으면 좋겠답니다. 그러지 말라고 하다가 그러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그분 장례식을 내가 집례할 일이 있으면 그 날 얘길 하겠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주 설교가 생각나 급하게 조선일보 사이트에 들어가 광고 단가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조선일보가 나 한테 연락도 없이(?) 광고료를 올린겁니다. 전면 광고를 내려면 내가 알고 있던 값에 동그라미 하나를 더 붙여야 했습니다. 내가 알았던 광고료는 아마 내가 처음 그 꿈을 꾸던 날의 광고료였던 것 같습니다. 주일 날 난 하나님이 지난 주 설교에 어떻게 반응하셨는지를 설교 시간을 통해 공포했습니다. 그날 얼마나 많이 흥분했는지 모릅니다.
“예수를 전하는 것이 전도입니다. 우리 전도 합시다. 예수를 전합시다. 멀리 있는 사람에게든지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든지 예수를 전합시다. 꼭 우리 교회로 데리고 오겠다는 마음을 버립시다. 사람을 우리 교회로 데리고 와야만 전도가 아닙니다. 예수를 전하는 것이 전도입니다. 백명에게 예수를 전했다면 난 백 명을 전도한 것입니다. 우리 전합시다. 예수가 하나님이심을 만방에 선포합시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분만이 유일한 구원자이십니다. 만약 우리가 전도를 우리 교회로 사람을 데리고 오는 것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우리가 어찌 이 일에 수천만원을 들일 수 있겠습니까? 제주도에서 우리 교회를 오겠습니까? 전주에서 부산에서 우리 교회를 오겠습니까? 설혹 온다해도 칠 십 평 상가 예배당이 어찌 다 수용하겠습니까? 우리가 뿌린 예수는 한국교회가 함께 거둘 것입니다. 이 땅의 빈예배당의 빈자리를 우리가 채웁시다.”
난 앞으로 몇 년 후에는 가능하리라는 마음으로 한 말인데 바로 그 주간에 하나님은 돈을 내 놓으신 겁니다. 우리는 주일날 조선일보에 전면광고를 통해 예수를 전하기로 하고 큰 돈을 따로 떼어 놓았습니다. 전면광고료는 하나님이 준비하신 매일경제 경리부장 출신 박형석집사님을 통해 날짜와 면을 지정하지 않는 조건에, [예수] 책을 광고하는 형식으로 해서 가격은 많이 조절되었습니다. 조선일보사와의 관계 때문에 그 값을 정확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이렇게 해서 수 천 만원에 예수 광고는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 화, 수요일쯤 나옵니다.
지난 화요일 비전하우스 안에서 예수 광고 원고를 만들었습니다. 밤 열한시가 넘은 시간에 우리는 충무로로 갔습니다. 완성된 원고를 미리 한 번 신문용지에 인쇄를 해 보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 날 밤, 아니 그 다음 날 새벽 충무로에서 원고를 넘기고 프린트 출력물을 받아 가지고 돌아오면서 주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주님, 소원 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금새 주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얘야, 너희가 내 소원 풀어줘서 오히려 내가 고맙다.” “무슨 말씀이세요. 저희 소원을 주님이 풀어 주셨지요.” “고맙다. 너희가 내 소원을 풀어 주어서….”행복한 새벽이었습니다.
이제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예수로 세상을 덮을 사람들이 일어났습니다. 이번 주간 이 땅은 예수로 덮힐 것입니다.
2001/09/21 142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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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이지 않습니까?
이 광고를 보고 며칠동안 곰곰 생각을 정리해보려 애를 썼지만...하두 삐닥하게만^^ 교회행태들을 보아온 터라
맨먼저 정리되는 것이...이젠 돈없이는 전도못하겠군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몸으로 때우던 전도에서...사은품을 주는 전도로...그리고는 엄청난 돈이 드는 신문광고전도로...더 나아가면 티비광고까지도 발전하겠지요
예수님께서 목사님에게 고맙다고까지 하셨다하니...더 삐닥한 소리하면 끽!...일 것같아 그만 두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 한 대 터질 각오로 한마디만 한다면
제발...
다시는 이런 자기도취적 노력이 없었으면 합니다.
09/27 교회와 우유회사 24
그 교회는 스스로를 나이키나 롯데백화점과 비슷한 조직으로 이해하고
있군요.
조선일보의 지면을 놓고 그런 회사들과 경쟁을 벌인다니 말입니다.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자본주의적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은 놀라운 흡인력을 가졌습니다.
거의 모든 것을 이기주의와 경쟁력으로 번역해 내지요.
그게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사람의 본성과도
아주 잘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이젠 교회도 거기에 합류하는군요.
신문에 광고를 낸다는 것은 경쟁력 시장에 뛰어든다는
뜻입니다.
물론 그 경쟁 상대는 나이키나 롯데백화점 뿐 아니라,
다른 교회들이 되겠지요.
그 교회의 이름은 "교회의
자본주의화"를 가시적 행동으로 옮긴 효시로 기억되겠습니다.
교회는 거기에 저항할 능력이 있는 유일한 모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한가지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세상"을 덮는 것도 아니고, 덮는다고 하더라도
"하루만" 덮습니다.
물론, 그 목사님이 조선일보에 교회광고 낸 것을 두고
예수님이 "고맙다"고 하셨다고
말씀하셨다니까,
누군가 다른 교인이 다음 광고비 마련하느라고 "헌금"해야겠군요.
불쌍한 한국의
교인들.......
그런데,
.....
그런데, 만에 하나 말입니다.
조선일보에 말입니다.
아니,
다른 어떤 신문이라도 좋습니다.
거기에 그 교회 이름을 전혀 내지 않고,
예수님의 복음만 광고를 냈더라면 어땠겠습니까?
그러면
그나마 예수님을 땅끝까지 전파하라는 말씀을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흐음....... 그래도 잘 모르겠군요.
미국에는
실제로 그런 선전이 있습니다.
우유 회사들은 공동으로 광고를 냅니다.
개개 우유 회사들이 돈을 모아서 신문, 잡지, 티비에 광고를
내되,
각각의 회사 이름은 절대로 광고에 내지 않습니다.
미국 국민들에게 "우유를 마십시다"는 캠페인만 주도합니다.
건강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한국의 교회들이 그렇게 각개 전투를 할 게 아니라,
모두 기금을 만들어서 교회 이름 없이
"예수님의 복음만" 전하는 광고를 내면 어떨까요?
다들....
그렇게는 안 하려고 하겠지요?
광고를 내는 목적이 그런 게
아니겠지요?
이미 한국 교회들은 미국 우유 회사들보다 더 자본주의화 되었기 때문일까요?
조정희
드림.
(성경의 한국 개념 살피기)
09/27 너무 친밀하신 하나님... 20
정말 일부이길 바랍니다만...
우리나라교인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너무 친밀하게
듣는 경향이 있습니다.
로버트슐러목사의 책에서 오래전에 읽은 내용이 기억납니다. 하나님과 대화하는 법이라해서 가만히 묵상하면서 떠오르는
생각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가려내고운운...
제 주변의 많은 신실한 성도들이 그 책을 다 읽지는 않았을텐데..그런 방식으로 하니님과
대화??를 합니다.
내가 뭐라했더니 하나님이 내게 뭐라하셨다.
정말 그런 경우도 있겠지요...
그러나 너무나 많은 경우가
자기도취의 상념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우 반드시 잘못된 판단이나 결정을 내리고 나아가서는 하나님을 원망하는데에까지 이를 수도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그 상념을 이루기 위해 기가찬 희생을 마다 않을 수도 있구요...
...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확신하고 좋아하는 것을 말리기도 민망스럽고 사실 말리려고 하면 마귀취급이나 받고...쩝
원필
09/27 Re:효과에 대한 의구심/기대... 19
조선일보에서...거룩한 헌금을 삼켰으니^^
그 교회를 기사화 해서
홍보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광고를 통해서 홍보를 하는 격이 될테니...그럼 몇 할은 되돌려주는 셈이
안될까요?
기대난망이겠죠?...ㅉ
원필
: 자기만족 또는 착각이 아니고 진실이라 하더라도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
: 어떤 목적(옳든 그르든) 달성을 위해
알리는 수단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 그 중 대표적인 게 사전적 의미를 떠나 그쪽 종사자들(?)의 보편적 용어로는
: 선전과 광고
그리고 홍보가 있습니다.
:
: 일방적이고 부화뇌동시키 게 선전이라 하면
: 광고는 광고주와 독자간 WIN WIN 개념이
강한 거고,
: 홍보는 말 그대로 널리 알리는 건데 우리나라에선
: 돈 안들이고 하는 광고 개념이 강합니다.(신문기사/보도자료
등)
: 한편, 공공성, 공익성을 목적으로 한 홍보도 있고...
:
: 좌우간 그 목사님은 광고를 하신 겁니다.
:
메이커를 밝혔으므로 그렇고, 돈을 들였으므로 자명합니다.
:
: 예수님을 증거하기 위한 수많은 <알림> 중에 광고를 택한
이유가 뭐겠습니까?
: 설득력이 약합니다. (하나님께서 좋아하셨다니 할 말은 없습니다만..쩌업..)
:
: 그러나 역효과를
생각하면 얼굴이 뜨겁습니다.
:
: "뭐야? 이런데 돈을 쓰다니...그 돈으로 구제사업이나 하지!"
: "그 광고비면 더
효과적인 전도를 할 수 있을텐데...아깝다 아까워.."
:
: 칭찬과 감동, 회개보다는 비아냥이 더 많지 않을까요?
:
:
너구리
09/28 Re:^^/ ^^ 20
사람들이 너무 순진하죠?
한번으로 족해 하셨음 좋겠다...그런 생각도
듭니다.
제 아내도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여보
왜
이 사람들 마리아 같아요
뭔소류?
예수님께 옥합을
깨뜨려 부어드린 거 같잖아요
쯧...그게 우리 정서지 나도 감동받았다니까...정서적으로...
그러다 마리아면
어떻게요
뭐가?
당신이 가룟유다같이 되는 거잖아요
으...
하하...
원필
: 좋게
생각하져!
:
: 비싼 향유 바른 마리아일지 모르니까요
유샛다운앳더라이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