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예수와 안티예수

어떤 목사의 유언...

주방보조 2006. 9. 25. 01:41
 <제184호> 어떤 목사의 유언... 2001년 09월 25일
두가지 설을 들었습니다.
그 목사의 유언에 대해서...

하나는 교단의 지도자라 할만한 가장 절친한 친구목사에게 ... 내 죽으면 내가 시무하던 교회를 자네가 책임지고 돌봐달라했다는 설이고

다른 하나는 그 친구목사에게 ... 내가 죽으면 (네맏아들은 자네교회를 이어받을테니) 자네 둘째아들이 내교회를 이어받게 해주게...부탁이네...라고 했다는 설입니다.^^

이 두가지 설이 어찌되었건
그목사가 죽고 그 친구목사는 그 목사의 교회를 접수하고 자기의 둘째아들을 담임목사로 앉혔습니다.
유언에 따라 그리했다는 명분을 앞세우고...

그 둘째아들은 수천명이 모여드는 아버지교회를 형이 물려받고...자기는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교회를 접수한 것이 불만이었는지(아마 적응이 힘들었겠지요)
그 교회를 떠나 바로 앞에 새로운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교인들은 대부분 접수한 교회 교인들이지요.

유언을 남긴 목사는 친구가 유능하고 권위있는 지도자이니 자기가 개척하여 일군 교회를 자신이 죽은 뒤에도 계속 유지하고 발전하게 되기를 바라며 부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유언을 남긴 목사의 뜻과는 정반대로 ... 자신이 남긴 교회는 껍데기만 남고 알맹이는 쏙 빠져...다른 교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

첫번째설이 맞다면...뭔가 부족한 작은 아들을 친구사후에 그교회 담임으로 앉힌 그 친구목사가 참 파렴치하고 탐욕스럽다할 것입니다.

두번째설이 맞다면...유언을 남긴 목사가 참으로 미련하고 어리석었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러나 제가 진짜 하고싶은 말은 그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어찌 목사 개인의 사유물인 것 처럼 유언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압살롬이 백주 대낮에 아비의 첩들을 욕보이는 것같은 ... 섬뜻함이 느껴졌습니다.

아버지의 것이 이젠 모두 다 내것이다라고하는 것을 선언함에 있어 압살롬이나...유언을 주고 받는 목사들이나 다를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히려...압살롬은 인간 아버지를 능욕했으니...그 죄가 덜하다 할 것입니다.

그저
하늘 아버지의 것을 내것이라고 유언으로 능욕하는 일을...차라리 몰라서 그리했기를 바랄 뿐입니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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