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예수와 안티예수

형님집사님...

주방보조 2006. 9. 23. 07:44
 <제182호> 형님집사님... 2001년 09월 23일
유명한 어떤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짧게만 전해들은 이야기이므로 ... 정말 그랬는지 아니면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든 이야기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 자체는 참 감동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국내에서 꽤나 유명하셔서 열손가락안에 꼽힐 정도로 인구에 회자되는 목사님의 교회에 사찰일을 담당하시는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 목사님의 연세보다...이 집사님의 연세가 더 높았고 언제나 이 목사님은 이 집사님을 대하실 때마다... 형님...으로 불러드렸다는 것입니다.

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뭔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사회는 참 이상해서...모든 것을 계급으로 나누려는 권력적 속성이 너무 강하다고...
선배니 후배니하는 것도 목사니 집사니하는 것도 모두 계급화되어 버린 경향이 있다고...
나이어린 선배가 왜 나이많은 후배에게 말을 놓으며...나이많은 후배가 왜 나이어린 선배에게 깍듯해야만 하느냐고...
마치 우리 사회전체가 군대화되어버린 것 아니냐고...
젊은 목사가 나이드신 성도들에게 반말 비슷하게 하는경우도 있는데...정말 보기 좋지않았다고...

그럼 넌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는데?
나이가 근본이잖아
나이?
그래 먼저 난 사람은 형이고 나중 난 사람은 동생이지
그래도 사회조직에서는 그나름대로 질서가 있는 법이야
흥...하나님이 주신 생년월일을 넘어서는 질서가 어딧어?

그런 대화중에...이 친구가 자기가 들은 이야기라면서 이 목사님의 이야기를 제게 해주었습니다.

...

나이 불문하고 서로를 존대하는 것은 가장 아름다운 일입니다.
나이에 따라 말의 높낮이를 맞추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계급에 따라 말을 조절하는 것은 "인간"보다 "권위나 권력"이 앞서는 경우라 하겠습니다.

...

당회장목사가 교회의 말단에서 일하는 나이 많은 일군에게 형님이라고 부르는 일...

정말 오랜만에...웃었습니다...그동안 듣던 교회이야기 중에...

적어도 그 교회는 한집이 났습니다.
인간을 위한 교회요 인간을 제대로 대접하는 성직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

오늘 한번 해 보십시오...

형제님 자매님이 아니라
형님..누님...오라버님...언니...^^

거룩한 주일에 좋은 만남들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풍성하시기를...바랍니다.

 

 

09/23 어이 김집사... 28
어떤 큰 교회 부목사로 있는 친구를 우연히 들렀다 맞닥뜨렸습니다.
야 반갑다...운운...
사무실에 가서 커피나 한잔하지?

어이 김집사~
여기 커피 두잔~

야...어이 김집사가 뭐야?
연세도 우리보다 훨씬 많으신 것 같은데

괜찮아...

...

정말 그날 커피 맛이 없었습니다...벌써 13년전 이야깁니다
원필

 

 

09/24 Re:함께 섬기는 것.. 9
무당이 자기고객들에게 반말을 찍직 날리듯
일부이지만...그런식의 영적권위주의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정도는 못되더라도...인격적인 결함을 마치 영적 우월성의 증거인마냥...턱을 고추드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의사선생님들에게도..가장 필요한 것이 이런 권위의식과 우월감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보는데요
영적인 세계에서야 얼마나 더 그러하겠는가 생각합니다.

님은...충분히...연세가 들고 권세가 주어져도 ... 겸허하게 자신을 완성해 가실 것이라고 느껴집니다.

...

좋은 주일 보내셨죠?
원필


: 목사님이든, 집사님이든, 장로님, 권사님이든..
: 직분에 상관없이 우선되어야 할 것은 인격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무리 강단위에서는 훌륭하고 권위있는 목사님 이라해도
: 강단 밑에서 보여지는 성품이 틀리다면 참된 주의종이라 할 수 없겠지요.
: 강단위에서나 밑에서나 늘 위엄있게 율법적으로 성도를 다스리는 목사님들을 보면
: 주눅들고 꽉잡혀 꼼짝못하는 성도들이 가엾습니다.
: 반면에 장로, 권사님들에게 꼼짝못하고 조그마한 실수라도 책잡히면 급기야 쫓겨 나고 마는 권위없는 목사님, 전도사님들이 가엾습니다.
: 교회안에 권위라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권위밖에 없습니다.
: 오로지 우리들에겐 '질서' 라는 것만이 있어야 함이겠지요.
: 맡은 직분이 결코 자신의 능력을 행사하는 권위가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 서로를 섬기고 사랑하는데에서 부터 오는 질서..
:
: 나이가 들수록 대접받고 싶어하고 남의 위에 서있고 싶어 하는 것이 사람의 본질인지..
: 가끔 주위에 그런 분들을 뵐 때마다 안타깝습니다.
:
: 전 아직 젊고 어려 모든 분들을 섬겨야 하는 입장이지만
: 나이들어 늙더라도 항상 받는 입장이기 보다는 섬기는 편에 서있게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 저의 이런 바램이 나이 들수록 결코 퇴색되고 잊어지지 않길 기도해 주십시요. ^^
:

잔느

 

 

09/29 Re:Re:기억나세요? "교회여 날마다 죽자"/글쎄요... 7
후와
대단한 공력들이십니다.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다니...
한국교회를 노려보는 열정이 들불이 되길 바랍니다.
정금만 남도록....
근데 원래 말은 다 잘하잖아요?
무루
: 정말 그분이 그렇게 믿고 행하신다면...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
: 그러나 며칠전까지도...오늘 새로등록된 칼럼난에...교회날마다 죽자 1?...과 같은 링크된 가짜 신규칼럼을 보았었거든요
:
: 정말 자신에게 자신의 말을 올바르게 적용하시는 분이시라면 ... 좋겠습니다.
:
: 이런말 할 자격이 저 자신에게도 없음을 잘 알면서...요...
:
:원필
:
: :
: :
: : "교회여 날마다 죽자"는 "대단히 매력적인 칼럼제목"과 함께 "꾸미기를 무지 정성을
: : 다하였고 ... 전문가적 세련미가 여기저기에 흘러 넘치던" 그 칼럼 기억나십니까?
: : "이 시대에 소중한 교회의 자세"라고 님께서 입이 닳도록 칭찬하셨던 그 칼럼 말입니
: : 다.
: :
: : 지기님께서는 "날마다 거짓을 행하고 있"다는 단 한가지 사소한 이유로 아주 마음 아
: : 파하셨지요. 생각나세요? 다소 인기가 없을 게 뻔한 편지도 보내셨구요.
: :
: : 그런데 그분은 "목적이 선해도 수단이 잘못(?)되면 죄"가 아니라면서 "과연 그런 것
: : 이 성경에 어디에 나오"느냐고 당당하게 반문까지 하셨었지요.
: :
: : "시비를 걸자는 것이 아니"라고 굳이 부인하시면서 "우리는 주님을 드러내는 증인이
: : 지. 세상 윤리를 잘 지켜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도 하
: : 셨습니다.
: :
: : 거기다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세상 법을 잘 지키면 착하고 못 지키면 죄라는 잘못
: : 된 인식"을 가지고서 다른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충고까
: : 지 하셨댔잖습니까?
: :
: : 저는 그런 사정이 실렸던 님의 그 칼럼을 불과 얼마 전에 읽었습니다. 그리고는 궁
: : 금해서 거기를 한번 찾아가 봤습니다.
: :
: : 그런데,
: : 놀라지 마십시오. 정말 기뻐하셔도 좋을 일이 생겼습니다.
: : 그 칼럼지기께서 글쎄.... 마침내 .... 깨달으신 모양입니다.
: :
: : 그분께서 9월2일자 "<제26호> 관악산과 복음 13(구름)"이라는 멋진 제목으로 올리신
: : 칼럼에 보니까 이런 말씀이 나오더군요.
: :
: : "그래서 사람이 많을 수록 세상은 인정을 하고 세상에서 인정받기 위해 사람을 모으
: : 는 것이 기본으로 되어 있다. 즉 호응을 얻지 못하면 문제가 있다하고, 그것을 실패
: : 로 본다."
: :
: : 오늘날의 숫자 지상주의를 아주 통렬하면서도 냉소적으로 비판하고 계시잖습니까?
: : 종교까지도 "실패가 아닌 성공을 위해 사람들 끌어들이기 이벤트가 정신을 현란하게
: : 만든다"면서 숫자 지상주의에서 초연해야 할 종교까지도 거기에 영합하고 있다고 슬
: : 쩍 비아냥 거리셨습니다.
: :
: : 그뿐이 아닙니다.
: :
: : 종교 일반을 거쳐서 드디어 교회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하십니다. "오늘 교회는 다른
: : 가?"고 물으신 후에, "교회도 언제부터인지 사람의 숫자로 성공과 실패를 가름한다"며
: : 개탄해 마지않으시더군요. 그러면서 교회는 숫자로부터 초연해야 한다며 성경적인
: : 근거까지 대어 주셨습니다.
: :
: : "요나단이 자기 병기 든 소년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할례 없는 자들의 부대에게로 건
: : 너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
: : 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삼상14:6)
: :
: : 그리고는 "하나님은 사람을 많이 구원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자기 백성을 반드시
: : 구원하는 것이다.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다. 그러니 사람의 숫자가 문제가 아
: : 니지 않는가?"고 설명해 주시고는 다음과 같은 결론도, 역시 성경을 인용하여, 내려주
: : 셨습니다.
: :
: :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마7:14)
: :
: : 어떻습니까? 지기님!!!
: :
: : 님께서는 그때 그런 편지를 보내시고 난 뒤, "자신이 주제넘는다"고 생각하셨잖습니
: : 까? 그분이 편지를 보고 "너무 민망해 하면 오히려 저 자신이 부끄러울 것"이라고도
: : 하셨고요. "고맙다고는 하지 않으실 지 모르지만 자신의 잘못은 시인할 것"이라고
: : 생각도 하셨잖습니까?
: :
: : 물론 당시에는 그분의 반응이 아주 냉담했었지요. 오히려 님은 "그분에게 비난을
: : 받"으셨었지요.
: :
: : 그러나, 이제 보십시오. 마침내 그분이 깨달으셨습니다. 숫자가 문제가 아니란 걸
: : 드디어 아시게 된 겁니다. 그분의 깨달음이 겉깨달음이 아니라는 것은 그분이 적절
: : 한 성경 말씀을 두 군데나 인용하시면서 고백하고 계시다는 데서도 분명한 것 같습니
: : 다.
: :
: : 좋은 약은 당시에는 입에 쓰다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몸에는 좋은 법입니다. 지기
: : 님께서는 정말 좋은 일 하셨습니다. 저 같으면 그런 쓴소리 잘 못합니다.
: :
: : 님께서 용기를 내어서 "그러면 안돼요"하고 말씀하셨던 것이 마침내 결실을 맺으셨습
: : 니다. 재삼재사 축하드립니다.
: :
: : 그런데, 그분에게서 감사의 말씀이 도착했는지 모르겠네요.
: : 그분의 귀중한 깨달음을 가능하게 하신 분은 바로 지기님이신데 말이지요.
: : 아직 감사의 말씀이 없었더라도 곧 연락하시겠지요?
: : 어떻게 생각하세요?
: :
: : 조정희 드림.
: : (성경의 한국 개념 살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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