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26
세상에서 제일 예쁜 세째딸이^^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오늘은 살곶이다리 가지말고 아차산에 가자고...
왜?
단풍 구경하게요
크헉!!!
단풍철에 단풍으로 치장한 명산에 가족을 한번도 데리고 간 적이 없는...가장으로서...
그리고
어제...같은 반 남학생에게 오후 세시에 삼십분 동안이나 학교운동장에서 찬바람속에서 바람을 맞은 딸^^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렵다는 ...구실때문에...
그래...가자...그랬죠.
물론 큰 것들은 악을 써대며 반대했습니다.
오직 자전거도 타고 산도 올라가야한다는 그래서 힘들다는 이유였죠^^
...
아차산 입구근처에 자전거를 묶어 놓고 등산을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그것도 산이라고^^...바위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중간에 두번이나 쉬어야 했습니다.
팔각정에 올라서 주위를 살펴보니
바위산위에서 산악자전거타는 사람과 외발자전거타며 묘기부리는 사람들이 볼만했지 ...단풍은 별로였습니다^^
둘째놈이 심통맞은 얼굴에 웃음기를 띠고 빈정거렸지요.
이게 단풍이예요? 참 단풍 조오타...ㅋㅋㅋ
...
아쉽게도...오후 늦은 비스듬한 빛살에 아차산에서 내려보이는 한강의 아름다움조차 희미하였습니다.
...
그래도
아차산에는 10년전쯤...큰 두녀석을 데리고 거의 매일 올라다니며 놀던...놀이터 운동기구 긴의자 약수터 정자...등이 무수하게 널려 있습니다.
녀석들은 투덜거리며...하나도 기억 안난다고...힘들기만 하다고...해봐야
곳곳에 숨어 있는 추억들은...오랜만에 세째딸 덕분에 방문한 저를 즐겁게 하였습니다.
...
몸이 으슬으슬합니다^^
가을에...추억에...^^ 좀 무리를 한듯합니다.
...
그래도 어쨋든...
좋은 주일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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