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잃어버린 자전거...

주방보조 2006. 5. 26. 13:42

<제61호> 잃어버린 자전거... 2001년 05월 26일
나는 요즘 밥안먹어도 배불러 아빠...
둘째딸이 제게 말했습니다.
나도 그래 아빠...
이건 첫째딸의 강력한 동의 표시입니다.

세뱃돈 생일용돈등 등을 모아서 약 6만원을 부들거리며^^내어놓고 제가 3만원을 보태서 세일한다고 신문사이에 끼여온 전단지에 나온 자전거를 사고나서 한 말들입니다.

보기만해도 배부르게 만들던 그 자전거를 어제 도둑맞았습니다.

아파트 복도청소를 한다고 하여 복도에 있던 자전거를 주차장의 자전거 관리대에 묶어 놓은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산지 겨우 2주일 ... 몇번 타지도 못하고 배만부르게하다가^^ 단 한번의 작은 실수로 몇시간을 통곡하게 만들고 말았습니다...그 자전거가...

자전거관리대에 다음과 같이 글을 붙여놓았습니다.
"우리들이 일년용돈 모두 모아 겨우 산 자전거입니다. 돌려주세요"

...

아마 100% 소용없는 하소연일 것입니다.

큰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손잡이를 기둥과 묶어 놓았다는데 허리한번 굽히기 싫어서 내린 그 결정이 결국 큰 비극을 가지고 온것입니다.

...

우리 셋 다
길에 있는 새자전거는 모두 우리자전거로보입니다...

...

아무리 울어도 아무리 후회해도 아무리 아쉬워도
잃어버린 자전거는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

원칙에 충실하는 일...

얼마나 그것이 소중한 일인지 이번에 아이들이 벼저리게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아임에프의 도래나...구조조정의실패나 ...모두 원칙을 도외시한 결과물들이었습니다.

...

그리고 교회도...

성경이라는 원칙에...충실하지 않으면...안됩니다.

후회해도 소용없는 날이 이르기전에...


ps...
세째놈이 길다란 자전거 자물쇠를 제게 넘겨주면서
아빠 그래도 좋은게 있어요 하나는요 사고날 위험이 없어졌다는 거구요 또하나는 이 자물쇠는 안잃어버렸잖아요?...어이구 똑똑한 내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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