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어머니 다시 또 가시고...
5월 중순 아이들 시험 성적 때문에 홍역을 두번 치루고...
5월말까지 기타등등의 일로 가슴을 두드리며 '욕심을 버리자~'하며 한숨을 쉬어대다가
오늘
지방선거일을 맞아서 ...
깨끗이 목욕하고 투표하러 가서 신성한 국민의 의무를 다하고...
모두 불러 모았습니다.
점심먹고 한강이나 가자...
...
공부하기 싫은 위 세 녀석은 무조건 찬성...
원경이와 교신이는 한강 공원까지만 간다는 조건으로 찬성...
마눌은
저의 눈치를 보면서 조심스레 속마음을 감추고서 찬성...
...
먼저 교신이의 자전거 실력은 어떤지 시험해 보았는데...베리굿이었고
나머지들이야 알아서 자기 자전거를 타면 되었습니다.
불량자전거 대신 경품으로 받은 새 자전거를 충신이에게 배정하는데 원경이의 약 20초간의 방해와 저항이 있었지만^^
유일하게 자전거를 못타는 마눌을 이인용자전거 뒤에 태우고
여섯대의 자전거를 탄 일곱식구 한부대가 한강으로 향했습니다.
날은 더웠고
한강엔 꽤 많은 인파들이 몰려들어 있었습니다.
새로만든 임벽타기코스와 일자 폭포를 지나
한강변을 따라
앞으로 저와 아내의 무덤이 될...갈대밭을 돌아 용비교 다리 아래 휴식처까지 갔습니다.
...
봐라 꿈은 이루어지 잖느냐?
우리 식구 모두 자전거 타고 이 곳을 지나는 것이 내 꿈이라고 했었지?
교신이가 너무 어리고, 엄마가 자전거를 안탄다고, 그래서 절대로 안될 거라고 생각했지?
어느새 교신이는 쑥 자라서 혼자 잘도 타고 따라오고
네 엄마는 자전거를 못탄다고 하였지만 이인용자전거는 탈 수 있잖느냐?
꿈이 없어서 문제이지
어떤 꿈이든 꿈꾸어 문제될 건 없다...
...
한병 가져간 물을 골고루 나누어 마시고
너무 가벼운 꿈이었기에
이루어졌다 하여 그리 큰 기쁨은 아니었지만...
즐겁게 돌아왔습니다.
...
다음엔 좀 더 큰 꿈을 꾸어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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