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호> 미남과 야수^^ 2001년 05월 23일
미녀와 야수라는 디즈니 만화영화를 아내와 아이들과 같이 보곤 합니다.
미국에 있는 누님이 아이들선물로 여러개의 디즈니 비디오테입을 보내온 것이 있는 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미녀와 야수입니다.
아내는 이 미녀와 야수를 보면 반드시 한마디씩 코멘트를 하는 데
"난 이영화를 보면 내가 꼭 야수인것 같아요" 또는
"내가 일이 잘 안풀리는 것은 내마음이 저 왕자같이 차가워서 그런지도 몰라"...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마침내 제가 입을 열었습니다.
"그래 우리 미남과 야수라는 이야기 하나 만들자...나는 가만 생각해 보니까 벨(여주인공 이름입니다)과 같이 책 좋아하고 마음씨 따뜻하고 남 배려 잘하고 ...
당신을 사랑하고...그리고 잘생겼으니까^^"
...
나는 내 아내의 자조적인 자기발견속에서 참 큰 위안을 얻습니다.
이 세상에 자기의 문제가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데...그래도 스스로 자신의 고치고 다듬어야할 모습을 찾아 발견하고 ... 함숨을 쉴 줄 아니까요...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그런 안도같은 것 말입니다.
...
부부란
서로 부족한 것을 감당해 주는 사이입니다.
나의 모든 부족한 점을 "야수"인 아내가 채워주고
"야수"인 아내의 부족한 점을 미남^^인 제가 채워주고...역시 동화속의 상상인지모르지만^^
...
아내의 힘들어 하는 한숨 위에
나의 예쁜 미소를 던져 보냅니다...
언젠간 야수를 ... 공주로 만들 희망을 가지고^^
기꺼이 미남이 되어 웃습니다...하하하하...
ps...혹 정말 실제로 제 아내가 무시무시하게 생겼다거나
마ㅡㅁ이 흉포하다거나 그런 줄로 아시진 않으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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