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놈이야! 엄마 옷을 가위로 잘라 놓은 게?
모르겠는데요 안했는데요
절대로 안때릴테니까 말해...누구야?
저요...
동전통의 동전이 거의 다 없어졌습니다.
누구냐? 동전통에 손 댄 녀석이?
몰르겠는데요 안했어요 누가 그런 짓을 해요?
절대로 혼내지 않겠다 약속하마...누구냐?
제가 그랬어요...
뭐 그렇게 탐정같지도 않은 탐정노릇하면서...지내왔습니다.
그러데 최근 한건 올렸죠^^
마눌의 핸드폰이...사라졌습니다.
전철에서 잃어버렸나...직장에서 잃어버렸나...집에서 잃어버렸나...추리에 추리를 거듭하다가
마눌의 밖에서 잃어버리진 않았다는 확신과...어떤 녀석의 핸드폰 타령이 지난 주일에 있었다는 것을 파악하고...범죄^^행각의 전모를 소상히 밝혀 내었습니다. 야호~^^
...
그러나
그렇게...드디어 탐정다운^^ 면모를 갖추었다고...전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
부모란...결국
자녀들의 허물을 정죄하는 것이 그 역할이 아니고
오직
자녀들이 조금이라도 더 바르게 되도록 해주는 것이 맡겨진 일이니까요^^
...
아이들이 잘못할 때마다
솔직히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저 자신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그 아버지의 마음을 아주 조금은 이해합니다.
저처럼 어설픈 탐정이 아니라...모든 것을 다 아시면서도...기다리시는...그 마음을...
...
^^
-
아직은 한빛이의 동선은 제 레이다망에 잡히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답글
아이들이 자라면서 크고 작은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한얼이는 고집이 있어서 힘들긴 했지만 잘못을 오히려 당당하게
대처하는 형이었거든요.
한빛이는 가끔 거짓말을 하는데 제 눈에는 다 들어옵니다.
그래보아야 잔머리 굴리는 것에 불과하지만요.
때로는 아이들의 잘못이나 사소한 거짓말쯤은 눈감아 주는 게 현명하다고도 합니다.
부모가 아이들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으면 작은 일도 확대되는 수가 있으니까요.
우리가 아이를 올곧게 키우는 게 어렵듯이 하늘의 아버지께서도 마찬가지시겠죠.
특히 저같은 자녀는 더더욱... -
저는 목요일에 성경공부를 가면서 핸펀을 가방에 넣어간줄 알고 있었는데
답글
오는길에 월마트에서 뭔가 살게 있어 들어 갔다가 둘이서 냉면 먹고 주차장에 내려와
아들에게 전화를 걸 일이 있어 핸펀을 찾으니 없더군요. 교회에 떨어트렸나,식당에서 가방이 넘어진것 같았는데 그때 떨어졌나하고 다시 올라가 물어보고...별별 추리를 다 하며 집으로 왔는데 집에 있더라구요. 애초에 갖고 나가지도 않았는데...그 전날 여전도회때 갖고 나가던 상황을 그날 한것으로 철석같이 믿었다는 얘기지요. 남편이 쫑코를 주더라구요.드디어 맛이 갔다고...
매일의 일상이 비슷비슷하게 이어지니까 날짜 감각이 없어지는건지...
종전이 된줄도 모르고 몇십년식 숨어살았던 일본군 얘기가 생각나대요.^^
애들은 크면서 크고 작은 거짓말 하면서 커요. 우리도 그랬잖아요.
다만 커서도 감각없이 상습적으로 한다면 문제가 되겠지요. 형제가 많으면 군중심리로 더 그럴수도 있지 않을가요? 자책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심정이 되어 기다리는 연습을 하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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