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이승엽:박찬호...그리고 나^^

주방보조 2006. 4. 15. 03:12

이승엽:박찬호...그리고 나^^ | 성경에 대하여 2003.10.03

오늘 아침 신문의 가장 많은 면이...이승엽선수의 56호 홈런... 아시아신기록에 대한 것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전면광고도 몇장 있었으니까요.

몸값이 100억대에 이를 것이란 소식도...귀를 때리더군요^^ 메이저리그로 가면 더 많이 받을 것이라 하고...

성공은...좋은 것입니다.

반면
우리의 가장 암울하던 시절...메국의 메이저리그에서 통쾌한 승전보로 그 어떤것에 비할 수 없는 위로를 안겨주었던 박찬호선수는...올해 부상으로 재활훈련만 하다가...
몰래^^ 국내로 들어와 있다는 보도가 눈에 띄었습니다.

침체란 누구나 있기 마련이지만...성공이 화려했을수록...침체된 모습이 더 보기 안스러워 보이는 것은 틀림없는 일입니다.

...

저는 세째와 네째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가을운동회?를 오늘 한강공원 운동장에서 하는 바람에
김밥하고 포카리스웨트하고 야쿠르트 열댓개하고 빵몇개를 사서
아내와 막내를 데리고...가서...사진도 몇장찍어주고 비디오도 20분정도 찍어주었습니다.

몸이 편하지 않아...씩씩한 조폭처럼 깍은 머리에도 불구하고 비실거리며...돌아다녔는데
마눌이 얼마나 구경하기를 좋아하는지...마지막까지 버티고 있어야 했다는 거 아닙니까?

맨 마지막 경기는 청백팀의 계주였는데
그늘진 곳에 앉아 있었지만...그 경기를 아나운싱하는 선생님이 얼마나 열심히 소리를 지르셨는지...마치 보는 것 같았습니다.
구경하는 이들의 환호도 대단했구요^^

역전에 역전이 거듭되고...있었습니다.
넘어지는 아이...바톤을 놓치는 아이...거의 1/4바퀴를 따라마시는 아이...

마치 인생의 드라마를...단 10분간으로 축소시킨듯한 느낌을 받았지요.

...

성공을 즐거워하되...교만하지말고
실패를 아파하더라도...희망을 잃지말라고

그 작은 아이들의 계주가...우리 모두에게...가르쳐주고 있었습니다.

...

이승엽선수나
박찬호선수나
저와 같이...^^
이 맑은 가을 아래...펼쳐진 아이들의 잔치를...즐겼으면 좋았지 않았겠나...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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