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완벽한 여름휴가

주방보조 2006. 3. 11. 20:39
완벽한 여름휴가...^^ | 성경에 대하여
2003.09.03

 

 
 
2년전에는
경포대를 아이들만 데리고 당일 코스로 힘겹게 다녀왔었습니다.
1년전에도
1박2일로 아이들만 데리고 다녀왔고요.
드디어 올해는
마눌님까지 모두 함께 2박3일의 완벽한 휴가를 보내고 막 돌아왔습니다.

경포대를 선택한 것은 젊었을 때 며칠동안 그곳 친구집에서 인생을 계획하며 빈둥거린 적이 있기 때문에 약간은 익숙하고
또한 뭐니뭐니 해도...서울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경포호나 경포바다나...모두 일색을 갖춘 곳이 아니겠습니까?

...

대략 휴가의 코스는 이렇게 잡았습니다.

첫날 :오후 도착-해수욕
둘째날:오전-설악산, 오후-해수욕, 밤-불꽃놀이
세째날:오전-정동진, 오후-집도착

둘째날 설악산 흔들바위까지 등산한 것이 약간 무리였었지만(케이블 카가 수리중이라) 우리식구가 다섯일 때...그러니까 9년전에 완벽한 휴가^^를 보냈던 장소에...일곱이 되어 다시 찾는다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니...9년만의 제대로 된 휴가였던 셈이지요.

세째날인 오늘 아침 찾은 정동진은 참 재미있는 광경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슨 노아의 방주인지^^...산위에 커다란 배들이 있더군요. 비가 많이 내리고...운전하는 제가 운전사이니 제 맘대로 정동진을 한바퀴 휘 돌고...둘째 딸에게 원망듣지 않기 위하여...기차역이 있는 해안에 잠시 차를 세운 뒤...후회말고 잘 봐둬라...한마디하였지요.

...

뭐니뭐니 해도
둘째날 새벽 본 일출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요즘 새벽기도를 빠짐없이 했더니
자동적으로...일찍 일어나게 되어...얻은 부수입이었습니다.^^

아내와 아내를 쏙 빼닮은 세째딸과...함께 그 장관을 보았습니다.

구름이 많이 낀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해가 뜨는 순간 그 황금빛 햇살이...잠시...바다를 가로질러 우리 서 있는 발 밑까지 다가왔을 때는...우리 곁에선 할머니들이 두손모아 합장하며 소원을 비는 그 마음을 이해할 듯 했습니다.^^
그 후 갖가지 색으로 변화하는...구름과 하늘빛...도 장관이었구요.

...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들의...아름다움이야말로 진정한 감동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허무한 불꽃놀이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

내년에는...설악산 대신 오대산을 구경하기로...하였습니다.

완벽한 휴가가 이어지기를...바라면서...

...

앗^^...뭘 먹고 지냈는지 궁금하다구요?

에 또...
첫날 점심:김밥, 저녁:조개 일곱개(제가 겨우 잡은)넣은 된장찌게...
둘째날 아침:전날 먹다 남은 밥과 찌게, 점심:짜장면, 저녁:스프+참치김치찌게백반^^
세째날 아침:라면+비상식품 총동원 점심:휴게소에서...

오는 길부터...그랬는데...비가 억수로 쏟아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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