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키는 세째인 충신이가 제일 크지만
힘은 아직 둘째 나실이가 더 쎈 것같습니다.
몸무게에서부터 뻗어 나오는 힘도 힘이지만
평소에 일관되게 정의롭고 공평하고 자기 희생적인 태도로 언니와 동생들을 주무르는 카리스마적인 힘이야말로 나실이의 진정한 힘일 것입니다.
아버지에게 잘못했을 때라든가
식구들 생일이면 가장 감동적이고 긴 편지로 피날레를 장식하는 것도
이 녀석의 쌓은 힘일 것이구요^^
...
마눌에겐 가끔 경계를 시키곤 합니다.
나중에 나실이를 의지하면 안된다고...
왜냐하면 부모도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려 할 녀석이므로...ㅎㅎ
혹 제가 죽고 외로워서 자식중 하나와 함께 살 일이 있고, 선택 가능하게 된다면
그래도 진실이가 가장 나을 것이라고...
유혹에 약하고 좀 흔들리는 경향이 많지만...그래도 제일 착하므로...
...
지난 토요일은
이런 둘 째 녀석의 생일이었습니다.
오전 중엔 물론 집안 청소를 했구요
점심시간이 되자 ...
생일축하 겸 그동안 책 한권을 끝냈기 때문에 책거리?를 설렁탕 한그릇으로 하자 하였던 약속대로 나실이가 언니와 함께 공부하고 있는 광진 도서관으로 갔습니다.
저와 아내는 물론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충신이 자전거 뒤에 작은 방석을 접어 깔아 교신이를 태우고 원경이는 자기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달려서 말이죠^^
마눌은 두번째 타는 것인데 어느새 많이 익숙해져서...겨우 세번밖에 패달을 놓치지 않았고
한번도 힘든다든가 무섭다든가 하는 소리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제가 살곶이 다리도 갈까 하는 말에 ...얼른 네 좋아요^^라고까지 했다니까요^^
나실이의 얌전한 친구까지 총 여덟명이 성렁탕 집에 갔는데...
허걱~ 그집은 토요일이면 휴업인 집이더군요^^
바로 옆의 분식집으로 가서 다양한 음식을 시켜 먹었습니다.
동태찌게...돈까스...오무라이스...쫄면...떡만두국...
물론 나실이의 행패?^^가 없었기 때문에...쉽게 결정되었고 화기애애할 수 있었지요^^
...
마눌은
저녁엔 케잌을 좀 신경 써서 사오고,
선물도 이미 했음에도 불구하고(하모니카) 건대입구까지 혼자 가서 더 실피다가 원하는 것이 없어서 장이꽃 한 송이만 사왔지만 ...얼마나 마음을 다하고 있는지 잘 보여지는 짓^^이었습니다.
그 / 리 /고 /...
마눌은...
나실이에게 최초로 생일 축하 편지를 써 주었습니다.
...
아니
하나밖에 없는 이 하늘같은 남편에게는 물론
그 어떤 다른 가족들에게도 보이지 않던 편지를 ...예쁜 꽃봉지에 더 예쁜 꽃편지지에 써서 주다니...
나실이가 어께에 그리고 목소리에 힘을 팍팍 주면 블로그에 실으라고 넘겨준 엄마의 국보급 편지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별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나실이가 무서워서 올려 둡니다^^)
>>사랑하는 딸 나실아
네가 세상에 태어난지 만 15년이 되는
날이구나
엄마는 나실이때문에 참 많이 행복했단다.
다른 사람들은 둘째도 딸을 낳아서
섭섭하지 않냐고 했지만
엄마는 네가 너무 좋았단다.
엄마가 너에게 많이 신경써 주지 못햇지만
잘 자라준 네가 고맙다.
지금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하나님 말씀 열심히 읽고, 기도하면서
너의 삶을 하나님께 인도받기를 축원한다.
엄마도 나실이를 보냐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 더 나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께.
2006.2.25
p.s. 교신이 이뻐하는 것과는 또 다른
엄마의 사랑을 이해하지?
I love you, so much!!
...
힘쎈 나실이...에게
동생들도 꽃카드에 괴발개발 축하편지를 썼습니다.
아빠인 저와 언니인 진실이는...
속으로는 어떻든^^...겉으로는 안무섭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아무런 축하편지도 하지 않았습니다.ㅋㅋ
어쨋든
힘쎈 나실이는 ... 엄마의 편지때문에...한껏 행/복/한/생/일/이 되었음에 틀림없습니다.
힘은 쎄고 봐야 됩니다....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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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실이 생일을 끝으로 2월의 생일파티도 끝이 났나요? ㅎㅎㅎ
답글
가장 파워있는 나실이의 존재를 다시금 보게 되는 생일파티군요 ㅋㅋㅋ
마치 나실이가 엄마같은....아니 넘버1도 나실이게게는 막강파워의 힘을 발하지 못하는?
확실한 것은 체중이 주는 힘에 있어서는 나실이가 넘버1인 엄마를 초월하는 것도 분명하죠?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나실이를 응원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이들 하나하나에 확실하고 분명하고 훌륭한 달란트가 있다는 것도 믿습니다.
진실이의 착하고 따뜻하고 포용의 힘이 나실이의 파워를 더 부가시키는 것 같기도 하구요.
파티는 자주 할수록 더 좋은 게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다다익선의 증거를 보여주시는 것에 다시한번 부러움을...
더더욱 막강파워로 든든한 주춧돌이 되기를 그러면서도 항상 겸손함 잃지 않기를
생일 축하와 함께 기원합니다. -
제 생일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
좋은 말씀 해주셔서 어찌할바를 모르겠네요...
부그럽지않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하하.. 전국적으로 축하받는 생일이군요.
답글
태어난 날을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는 삶이란 건
정말 축복받은 삶입니다. 와이즈도 축하드립니다.
* 동영상을 어떻게 넣으셨는지.. 한번 봐야겠네요. ㅎㅎ -
음.. 저두 둘째지만, 나실이처럼 파워있는 둘째는 아닌지라.. 부럽네요.^^
답글
막강 파워 언니에게 눌려서.. 동생들에게도 별로 기 펴지 못하고..
지금은 뭐.. 동생들이 거의 맞먹는다는.. ^^
하여간.. 나실이 생일 축하 하구요. ^^
동영상 속의 행복한 모습..
정말 보기좋은 부러운 가정 입니다. ^^ -
저도 덧글 써도 될까요? 나실이의 얌전한 친구라고 써져 있더군요.얌전하다기 보다는...소심하다고 할 까요..그런데 집에서 케잌 사다가 나실이 생일 파티 하셨나 봐요.정말 좋겠어요.가족끼리 선물도 사주고 편지도 쓰고..역시..나실이가 힘 세다는 건 아저씨 께서도 잘 아시는 것 같네요. 힘도 그렇지만 눈빛도 정말 강렬해요.가끔씩.아, 그리고 그때 쫄면은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밑에 동영상 정말 감동적이에요~더 길었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답글-
주방보조2006.03.01 17:02
카트린님...
저는 생일은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날이라고 어려서부터 가르쳐왔어요.
그래서 친구들과 하는 생일파티라는 것에 대하여는 좀 반대^^지요. 물론 할 수는 있겠지만 부모님이나 가족을 떠나 그것을 우선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라는 ...
나실이에게 카트린님같은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답니다. 나실이가 ...평소같지 않게 얌전한 것이라고 주석을 달았지만...어쨌거나.
저 동영상은 진실이가 찍은 것인데 용량이 커지면 올릴 수가 없어서 길게 찍으면 무용지물이 되어 그렇답니다. 절묘하게 잘 찍었다 칭찬을 해 주었지요^^
공부하는 데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덧글 쓰는 것 환영합니다.^^
-
-
아이들마다의 특성을 파악하고 소질을 계발하여주는게 부모의 가장 큰 의무로 본다면
답글
원필님 부부는 만점짜리 엄마아빠 같습니다. 특히 엄마는 다섯아이모두에게 골고루 사랑을 나눠주면서도 언제나 싱싱하시니 ....다 원필님의 타고난 妻福이십니다.^^
이십년쯤 지난후에 이나라를 움직이는 여걸?의 이름속에 나실이도 들어있을것만 같습니다.
생일 축하해요 나실양.... -
저희 둘째도 체격이 젤 좋습니다. 힘도 쎄구요.
답글
첫째가 유혹에 약하고 이기적인것도 비슷하군요.
근데 둘째가 더 많이 착합니다. 둘째들이 원래 그런가요? ㅎㅎ
생일 축하 풍경이 우리랑 비슷해서 정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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