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성경에 대하여

로마서...

주방보조 2004. 4. 24. 09:34

로마서에 대한 수 많은 찬사들이

오히려 독자들로 하여금 로마서를 읽을 때 부담스럽게 만드는 면이 적지 않습니다.

 

하나님 말씀이 다 귀한 것이지만 그래도 사람마다 더 좋아하고 덜 좋아하는 취향이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저에게 로마서는 사실 덜 좋아하는 성경부류에 들어갑니다. 레위기나 에스겔보다야 낫지만^^

 

...

 

로마서를 읽으면

젊어서 암송하려고 노력한 말씀중 상당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교리적으로 뛰어난 책이지요.

성경의 핵심 사상이 가장 집약적으로 들어 있는 책이니까요. 

 

그러나 재미는 별로 없습니다.

 

특히 복음서나 사도행전이 '이야기'적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 뒤를 바로 잇는 로마서가 편지라고는 하나 '논설문'식의 딱딱함을 우리에게 들이밀어

차례로 성경을 읽는 데 길들여진 경우에는 독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저항감을 느끼게 되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같이 평범한 독자들을 고려해서 고린도전후서와 로마서의 위치를 바꾸면 좀 낫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다하곤 한답니다.^^

 

...

 

로마서는 1-8장까지와 9-16장까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울의 서신들이 대개의 경우 그렇지만 전반부는 교리적인 것이고 후반후는 실제적인 일에 대한 가르침들입니다.

 

1-8장은 죄와 구원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룹니다. 정말 모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기로 작정한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로마서 1-8장까지를 한번 써보도록 격려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으로 생각합니다.

죄가 무엇인지 그리고 구원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새신자 교육'이 따로 없으니까요.

 

그리고 더하여

로마서 8장을 달달 외우면 그제서야 세례나 침례를 주는 것도 좋겠구요^^

 

생각하는 힘이 어느정도 갖추어진 사람이라면 로마서를 쓰면서 그리고 8장을 외우면서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실 것입니다.

 

...

 

로마서를 읽어보시지 않은 분은 참 이상하다고 느끼실 것입니다.

 

재미없으면서 감동적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고...

 

그 신비를 무엇으로 예를들어 설명할 수 있을까요?

 

... 

 

수학이 재미없지만

 

어떤 어려운 문제를 풀고 풀고 또 풀어^^  마침내 답을 얻어냈을 때 느끼는 감동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에이...쩝 예가 시원찮군요...

 

어쨋든 그러니까

 

로마서는 그냥 읽어 재미있고 눈에 쏙쏙들어오는 책이 아닙니다.

 

열심히 읽고 생각하고 느끼고 이해하는 "노력"이 다른 어떤 성경보다 더 필요한 책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읽을 때에서야 비로소

다른이들의 그 수많은 찬사들이 우리안에 넘치는 감동의 물결에 빛이 바래보이게 될 것이란 말이지요.

 

...

 

근데,

저 정말 로마서를 싫어하는 사람일까요?^^

 

  • 소금과빛2004.04.24 14:05 신고

    복음의 진수가 들어있는 성경이 바로 로마서이죠..
    복음이 죽어 있던 중세 암흑시대를 다시금 광명한 복음의 빛으로 인도하였던 종교개혁자들의 사상을 지배했던 것이 로마서에 흐르는 복음이었습니다.
    김원필님! 날씨가 참 좋습니다.
    멋진 주말 되시고, 예배의 벅찬 감격과 기쁨이 넘치는 주일 되시기를 바랍니다.

    답글
  • 주방보조2004.04.24 19:52

    예...
    날씨가 좋아서 한강에 자전거를 타고나갔다가
    눈은 즐거웠으나 몸은 힘들었습니다.
    바람이 억수로 부는 바람에 자전거가 갈 때는 좋았으나 돌아올 때는 정말 힘들었거든요.윈드서핑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풍경은 끝내줬지요^^

    로마서는 읽을 때마다 좀 부담을 줍니다. 말씀을 깊이있게 들어가기는커녕
    씌여져 있는 말씀조차 전체적으로 정리를 못하고 휙 읽어치워 아쉽거든요.

    언젠가 한번 크게 시간을 내어 로이드존스목사의 로마서강해를 다 섭렵하고 싶다..생각은 있지만...꿈이죠^^

    님도 귀한 주일 맞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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