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에 대한 수 많은 찬사들이
오히려 독자들로 하여금 로마서를 읽을 때 부담스럽게 만드는 면이 적지 않습니다.
하나님 말씀이 다 귀한 것이지만 그래도 사람마다 더 좋아하고 덜 좋아하는 취향이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저에게 로마서는 사실 덜 좋아하는 성경부류에 들어갑니다. 레위기나 에스겔보다야 낫지만^^
...
로마서를 읽으면
젊어서 암송하려고 노력한 말씀중 상당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교리적으로 뛰어난 책이지요.
성경의 핵심 사상이 가장 집약적으로 들어 있는 책이니까요.
그러나 재미는 별로 없습니다.
특히 복음서나 사도행전이 '이야기'적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 뒤를 바로 잇는 로마서가 편지라고는 하나 '논설문'식의 딱딱함을 우리에게 들이밀어
차례로 성경을 읽는 데 길들여진 경우에는 독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저항감을 느끼게 되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같이 평범한 독자들을 고려해서 고린도전후서와 로마서의 위치를 바꾸면 좀 낫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다하곤 한답니다.^^
...
로마서는 1-8장까지와 9-16장까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울의 서신들이 대개의 경우 그렇지만 전반부는 교리적인 것이고 후반후는 실제적인 일에 대한 가르침들입니다.
1-8장은 죄와 구원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룹니다. 정말 모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기로 작정한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로마서 1-8장까지를 한번 써보도록 격려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으로 생각합니다.
죄가 무엇인지 그리고 구원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새신자 교육'이 따로 없으니까요.
그리고 더하여
로마서 8장을 달달 외우면 그제서야 세례나 침례를 주는 것도 좋겠구요^^
생각하는 힘이 어느정도 갖추어진 사람이라면 로마서를 쓰면서 그리고 8장을 외우면서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실 것입니다.
...
로마서를 읽어보시지 않은 분은 참 이상하다고 느끼실 것입니다.
재미없으면서 감동적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고...
그 신비를 무엇으로 예를들어 설명할 수 있을까요?
...
수학이 재미없지만
어떤 어려운 문제를 풀고 풀고 또 풀어^^ 마침내 답을 얻어냈을 때 느끼는 감동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에이...쩝 예가 시원찮군요...
어쨋든 그러니까
로마서는 그냥 읽어 재미있고 눈에 쏙쏙들어오는 책이 아닙니다.
열심히 읽고 생각하고 느끼고 이해하는 "노력"이 다른 어떤 성경보다 더 필요한 책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읽을 때에서야 비로소
다른이들의 그 수많은 찬사들이 우리안에 넘치는 감동의 물결에 빛이 바래보이게 될 것이란 말이지요.
...
근데,
저 정말 로마서를 싫어하는 사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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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보조2004.04.24 19:52
예...
날씨가 좋아서 한강에 자전거를 타고나갔다가
눈은 즐거웠으나 몸은 힘들었습니다.
바람이 억수로 부는 바람에 자전거가 갈 때는 좋았으나 돌아올 때는 정말 힘들었거든요.윈드서핑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풍경은 끝내줬지요^^
로마서는 읽을 때마다 좀 부담을 줍니다. 말씀을 깊이있게 들어가기는커녕
씌여져 있는 말씀조차 전체적으로 정리를 못하고 휙 읽어치워 아쉽거든요.
언젠가 한번 크게 시간을 내어 로이드존스목사의 로마서강해를 다 섭렵하고 싶다..생각은 있지만...꿈이죠^^
님도 귀한 주일 맞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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