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성경에 대하여

요한복음...

주방보조 2004. 4. 17. 08:26

'예수를 믿고 싶어하는 이가 있으면

요한복음을 먼저 읽게 해라'라는 가르침에 충실했던 적이 있엇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요한복음 그것도 옛날버전의 영어테이프를 들려주면서

전도하고 다녔던 대학시절이 있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저를 가르친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좀 지나쳤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네권의 복음서 중에서 요한복음이 이해하기 제일 어렵고 문장의 호흡 또한 제일 길어서

초보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책임에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시작부터 그렇지 않습니까?

"태초에 말씀이..." 허걱!

이것을 초보자에게 들이댄다는 것, 성령의 특별한 협조 없이는 이해하기에도 숨이 찬 것입니다.

 

저는 요즘이라면 '산상수훈'과 '누가복음'과 '전도서'를 권하겠습니다...^^만...

 

...

 

요한복음은 나머지 세권의 복음서를 공관복음이라고 부르게 만든 복음서입니다. 마태,마가,누가복음과는 다른 관점에서 씌여진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4복음이라고 요한복음을 왕따시키고 있습니다.

 

과연...

다른 복음서가 예수를 10미터쯤 떨어져서 관찰한 것이라면

요한복음은

마치 예수의 팔짱을 끼고 그의 눈빛에 빠지고 그의 숨소리까지 들으며 기록한 것같습니다.

 

게다가

공관복음들과 공통된 기사가 몇개 되지 않는데 그것조차 다른 복음서에서는 언급됨이 없는 것들이 가득합니다.

 

그것은 이미 다른 복음서들이 교회 전역에 퍼져있었기 때문에 중복을 피하고자하는 의미도 있지 않았겠나 싶습니다만

요한복음 자체가 어떤 사건을 객관적 시각으로 관찰한 것이라기 보다는 예수의 생각과 뜻을  직접 읽어내어 보여주려한 의도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

 

공관복음을 읽고

요한복음으로 들어가면

SF영화에서나 가끔 보여주는

눈밖에 있다가 눈안으로 들어온 딱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그게 무슨 느낌이냐구요?

 

음...

작정하시고 대여섯시간을 내셔서 마태복음부터 누가복음까지를 꼼꼼히 읽으시고

요한복음 첫장을 시작해 보십시오.

 

그러면 아시게 될 것입니다. ^^

 

...

 

요한복음중 가장 가슴 찡하게 남아있는 구절은

 

전날 술을 밤새 마시고

수요일이라고 직장 가까이 박조준 목사님이 시편강해를 하시던 영락교회를 찾아 저녁예배를 드리러 공사중이라 엉망인 외환은행 앞 인도를 걸어 갈 때

주님께서 들려준 말씀입니다.

 

요한복음 6장인가에 나오는  "너희도 가려느냐"...는 말씀...

 

'원필아 너도 가려느냐'로 들리고

 

그날 예배후에 많이 울고 ...

 

그 다음부터 직장생활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타협하고 마셔대던 술을 딱 끊었다는 것 아닙니까^^

 

...

 

우리 주님의 마음속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시고 싶은 분은...요한복음을 펴 보십시오! 

 

  • 주방보조2004.04.17 08:34

    이 글은 신학적^^글이 아닙니다. 교육을 목적으로 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저의 허접한 감상문쪼가리 입니다. 창세기부터 계속 감상문만 쓰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의 수준에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그냥 흘끗 읽어 치우시길...

    답글
  • 한재웅2004.04.17 10:00 신고

    원필님의 요한복음에 대한 견해는 일품입니다.
    허접한 감상문이 아니지요.

    공관복음과 확연히 구분되는 요한복음의 특징을 알기 쉽게 설명하셨습니다.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제자라고 확신한 사도요한의 독특한 신학적인 사상이 배여있는 요한복음을 정의하기가 쉬운게 아니지 않습니까?

    답글
  • 푼수2004.04.17 13:17 신고

    999자로..
    아슬하게 간신히..
    꼬리말을 달았는데..

    등록눌렀는데.. 글이 사라졌어요TT

    이럴수가.....

    어이하여.....

    이런일이.....

    윽~

    암튼.. 잘보구 갑니다.. TT

    오랜만에 감상평 길게 적었었는데.. 에효~

    감상문쪼 치고는..
    제가 이해하고 있는 요한복음의 서론적인 내용들의 상당부분들을 언급하셨는데요.. 몰~ ^^

    제가 개인적으로..
    참으로 많이 사랑하는 요한복음의 말씀은요..
    14-17장 전부입니다^^

    가장 힘들때면..
    가장 힘을 주셨던 말씀들이예요..^^

    아~
    아까운지고..

    999자의 나의 꼬릿말~!!

    답글
  • 한재웅2004.04.17 16:26 신고

    푼수님께

    글작성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생각하거나 글자수가 많다고 생각되면 마우스로 복사해놓고 등록하세요.

    그렇지 않고 하다가 기껏 작성한 글이 날아가 버리면 누구한테 하소연 할 수도없고....

    그렇다고 재작성하면 똑 같은 글이 다시 나오는 것도 아니고...

    답글
  • 푼수2004.04.17 17:32 신고

    그러게 말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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