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호> 착하고 유능하기... 2002년 08월 28일
아이들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단어 몇가지가 있습니다.
착하다...귀엽다...영리하다...예쁘다...공부 잘한다...씩씩하다...etc.
저 어렸을 때는 착하다는 것 한가지만이 제게 주어진 훈장이었습니다.
영리하지도 예쁘지도 공부를 잘하지도 씩씩하지도 못했었지요^^
...
나이가 이젠 제법 들어 아이들을 돌보면서^^
그 기준으로 품평을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진실이는 착하고...나실이는 씩씩하고...충신이는 착하고...원경이는 영리하고...교신이는 귀엽고^^
...
그러나
어른이 되면
이 평가는 대충 크게 두가지로 정리가 되어 버립니다.
착하냐...유능하냐...
...
착하면서 유능하면 금상첨화이겠습니다만
세상이 그 두가지를 한꺼번에 허락하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왜냐하면...
유능하려면 착하게 사는 것을 어느정도 포기하도록 강요되고
착하게 살려면 유능함을 발휘할 기회를 많이 접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러면서도...착하고 동시에 유능한 인간^^들이 있어서 문제는 문제입니다만...ㅋㅋ
(어...그렇습니다. 착하지 않고 유능하지도 않은 사람은 꽤 많습니다.^^)
...
제가 오직 시종일관 착해서^^ 물론 그러는 것입니다만...하하...유능한 것보다는 착한 것이 더 가치있다는 생각입니다.
사위나 며느리를 보게 될 때...(제게 선택할 여지가 있기나 하겠습니까마는)...혹 그렇게 할 기회가 있다면
착한 사위, 착한 며느리...를 택할 것입니다.
유능한 사위, 유능한 며느리가 아니라...
왜냐하면
유능한 인간이 제공하는 돈, 명예따위들은
착한 인간이 제공하는 정...하나에도 현저히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기기묘묘 여러 모양으로 자고 있는 녀석들을 죽 살펴 보면서^^
착하게 자라다오...기도합니다.
그리곤...유능하면 더 좋고^^...
...
우리집에서는 다 착한 분위기지만^^ 큰 딸이 제일 착합니다^^...아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