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금니빨의 위력

주방보조 2004. 1. 30. 21:40

<제103호> 금니빨^^의 위력... 2002년 08월 25일
어제는
이모님이 이사하신 집을 방문했습니다.
스파크 한통 사들고...

마침 점심시간이 좀 지났지만
집에서 우리 식구를 대접하는 것이 좀 힘이 드셨나 봅니다.

아니그렇겠습니까?
일곱이라는 수가...쉽게 식사 대접할만큼 만만한 상대가 아니잖습니까?

좋은 식당을 봐두신데가 있다면서
영동대교 건너 클로바 호텔 지나 어떤 음식점에서 갈비탕 한그릇 대접하시겠다해서...사양않고 따라나섰습니다.

아이들은 신이 났지요^^
맨날 외식이라해 봐야...동네 길건너 칼국수였는데
이번에는 한강을 건너...갈비탕이니..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차를 앞에 대놓고...들어가니
온 식당안이 유명인사들의 사진과 사인으로 도배가 되다시피했더군요
히딩크도 있어!!!
어머 이휘재도 있는데!!
엄마..엄정화도 저기 있어요!!
저는 속으로 그랬죠...놀고들 있네^^

갈비탕이 나왔습니다.
가격이 얼만지 살펴보지 못했는데...5,6천원정도 하였겠지요.

맛있게 냠냠...먹었습니다. 음...맛이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

그런데...아무리 기다려도 마눌님에게서 사인이 오질 않습니다.
옆에 앉은 충신이꺼 좀 뺏어 먹으면서...기다렸는데도 소식이 없는 겁니다.
언제나 갈비탕을 먹거나 냉면을 먹으면...아내는 고기류를 모두 제게 덜어주었거든요.
자기는 그런 고기 싫어 한다면서...저는 전혀 싫어하지 않거든요...씹는 맛을 꽤 즐기는 편이니까...

아깝다...
시이모님앞이라서 체면을 차리느라
사랑하는 남편에게 주고싶어 죽겠는데도^^ 그냥 남기고 말았구나..쩝..아까바라...그렇게 생각했죠

...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고기는 어떻게 했어? 이거 물은 것은 제가 너무 고기가 먹고싶었다던가 너무 아까웠다든가 하는 거 때문은 아니고
지금까지 ... 한번도 하지 않은 짓을 했다는 의아함때문이었습니다.

먹었어요
먹어? 그냥 남긴 게 아니구?
예 맛있던데요
그런 거 안 좋아했잖아
다른 집보다 고기가 연했어요
그건 그랬지
게다가 금니빨^^을 했잖아요
허걱!
씹는 맛이 좋았어요
허거거걱!!!

...

앞으론 마눌님이...덤으로 주던...고기맛을 즐길 기회는 없어져 버린 것 같습니다.

아내 볼에도^^ 앞으론 살이 좀 더 붙겠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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