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아야 삽니다.

<제96호> 참아야 삽니다. 2002년 08월 18일
대학교 2학년 여름 방학에
방에 콕 쳐박혀 몇일동안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세수도 하지 않고...'대망'이란 소설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십권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그 일본 소설의 주제는 '도꾸가와 이에야스가 참아서 이겼다"정도...^^

성경에도 사랑을 논하면서
그 사랑의 첫 덕목으로 '오래 참음'을 올려놓습니다.

어려서 부터 듣던 '참을 忍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도 가끔 부부싸움 끝에 흉기를 휘두르거나 불을 질러 삶을 끝장내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실감나구요

어제 티비에서 등소평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그의 오래 참음으로 얻은 ... 승리를 강조하더군요.

...

그러고 보면
오래 참음 없이...이 세상에서 제대로 되어 가질 수 있는 일이란 없다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결혼 생활도 그렇지 않습니까?
부부 둘 중에 한 사람이라도 오래 참음으로 노력하는 사랑을 하지 않는 한 ... 평안을 유지한다는 것조차 ... 어려운 것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녀석들도 대개의 경우 보면
머리가 비상하기보다...오래 참을 줄 아는 녀석들입니다.

화가 난다고 벌컥 벌컥 화를 다 내면서 ... 사회생활에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 또한 매우 희박합니다.

이것을 한마디로 잘라 말하면

"참아야 삽니다"가 되겠습니다.

...

알긴 알겠는데

어떻게 ... 참을성을 길러 줄 것인가가 고민입니다.

저의 세대에는 환경이 어려웠기 때문에...자동적으로 참을 성이 어느정도 몸에 베이게 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의 세대에 그런 환경의 극한 상황으로 인한 참을 성 배양은 ... 특별한 경우들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극기훈련따위의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저는 그런 것 별로 신용하지 않습니다.
생활화 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요요현상^^만 가져다 주기 때문이지요

...

오래 참음의 생활화를 위한 제안을 해 주십시오

우리 아이 다섯을 좀 살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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