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호>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2002년 08월 16일
저의 아파트에는
2주일에 한번씩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한자리 차지하고 앉았는 대형버스가 한대 있습니다.
화요일 2시부터 4시까지 두 시간동안 책5권을 무료로 2주일간 대여해주는...남산도서관 차량문고입니다.
2000년 1월 17일에 대출회원으로 등록했으니까 벌써 2년하고도 7개월이 다 되었군요
거의 빠지지 않아서...대략 60여회를 빌려보았으니 권수로 따져서 300권 약간 넘는 정도가 되겠습니다.
제가 빌려 읽은 책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로마인 이야기 8권까지'입니다.
올해부터는 이 대출 회원증을 실질적으로 아이들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읽은만한 시간도 많지 않았고...어쩌다 한번 들어가 보면 두꺼운 책은 부담되고 얇은 책들은 눈길이 가지않아 결국...아이들의 몫으로 돌려버리게 된 것이지요
이녀석들 네놈이 우르르 몰려가 다투고 삐지고...하며 빌려 온 책들은 학습만화와 그림책이 주류를 이룹니다. 그래서 제 흥미 밖의 일이 되었습니다.
...
이번주엔 원경이가 좀 아파서 누워있을 때...언니 둘이서만 가서 5권의 책을 빌려왔습니다.
그 중의 한권이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입니다.
원경이가 말합니다..."이 책 많이 슬퍼...거의 울 뻔 했어"
진실이가 그랬답니다..."엄마 이 책 읽고 난 울었어...엄마도 읽어봐"
아내도 말합니다..."두번 읽었는데 너무 슬퍼서 두번 다 울었어요"
...
예...저도 읽었습니다.
눈물 콧물 막 흘리며...읽었습니다.
얼마나 슬픈지...
옛날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고 울었던 것의 다섯배정도는 족히 울었을 것입니다.
...
잠간 웃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시집간 백설공주가...다섯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다는 것과
세째 딸이 제일 예쁘다는 것^^
...
혹 ... 마음이 삭막해지셨을 때
기억하여
한번 읽어보심도...좋으리라...권합니다.
'칠스트레일리아 > 다섯아이키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아야 삽니다. (0) | 2004.01.30 |
---|---|
아빠선물이 최고예요 (0) | 2004.01.30 |
이마트에서 쇼핑교육 (0) | 2004.01.30 |
실로암이야기 (0) | 2004.01.30 |
행복의 조건 (0) | 2004.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