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강릉경포대...1박2일

주방보조 2004. 1. 30. 14:58

<제98호> 강릉 경포대에서 1박 2일... 2002년 08월 20일
준비물:
현금- 20만원
주식으로 먹는 것- 사발면 2개, 깻잎장아찌, 콩자반, 멸균우유 2팩, 콘 프로스트 1상자, 햇반5개, 씻은 쌀 2봉지, 즉석 미역국 2개, 스팸류 2캔, 부탄가스 2개, 버너 1개, 생수 큰 것 3개...그리고 아내가 5년전쯤 사두고 한번도 써보지 않았던 코펠 세트.
간식으로 먹는 것-건빵 3봉지, 스낵 몇개, 사탕, 해바라기 씨 각 1통, 음료수 큰 것 하나, 양념 오징어 1. 김치 약간..
기타-옷가지들

아이들 방학이 다 끝나가는데
누구는 캐러비안??을 다녀왔다고 하고^^...누구는 설악산을 다녀왔다하고...
마눌님의 눈치를 살살 보다가...허락을 받고
어제 오늘 1박 2일의 환상적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30분 출발 오후 3시 바다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한번 길이 막혀서 1시간여를 지체하고 휴게실에서 점심식사 넉넉히 하였습니다. 여관을 정하고 짐을 풀고...나선 것이 오후 3시였습니다.

언제봐도 좋은 ... 바다 ... 경포대 바다^^
날도 흐리고 파도가 꽤 쳤는데...파도타기를 즐기는 이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진실과 나실과 충신은 ... 물에 들어가서 나올 줄을 몰랐고
저도 역시...모래밭에서 놀고 있는 원경이와 교신이를 향해서 서서...바닷믈 속에서 놀았습니다.

세시간동안...실컷 놀고(저는^^)...가기 싫다는 아이들을 데리고 모텔에 들어가 씻고 ... 사발면 두개와 햇반으로 저녁밥먹고...
바로 앞에 있는 노래방에 들어가 1시간여를 노래부르고...폭죽을 사서 해변에서 1시간 쯤 놀고...새벽 1시까지 티비를 보다 잠이 들어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오늘 아침은 버너로 밥을 하고 미역국을 끓여 아침밥을 먹었습니다.

바다에 나가...사진을 찍고...
하루 더 놀자는 분위기가 조성되려는 것을 내년으로 미루어 놓고(내년에는 2박 3일로 하자고...)
오전 11시에 출발해서 오후 2시 20분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길이 정말 잘 뚫렸더군요...

...

미리부터 예상된 일이긴 했지만...아내가 함께 가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하고 섭섭하여 눈물?이 다 나려고 하였습니다. 이 좋은 공기와 이 좋은 바다를...함께 나누지 못하다니...^^

지금 냉장고에는 ... 저와 아이들이 경포대 바닷가에서 잡아온 오십여개의 조개들이 ... 제 아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약혼하고...제 어머니와 조카들과...함께 속초에 갔을 때...아내는 이 조개들을 넣고 끓인 된장찌게가 그렇게 맛있었다고 회상하곤 하였거든요

...

이 조개들로 인해

아내가 우리들의 행복한 여행에 참여한 즐거움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

아파트를 들어 서는데
나실이가 한마디 합니다.
똑같네...

예...꿈같은 여행이었다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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