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사촌언니

주방보조 2004. 1. 30. 09:00

<제89호> 사촌언니... 2002년 08월 11일
제 누님은 73년도에 결혼을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저보다 대략 16년정도 일찍 하신 셈이지요
나이차는 그리 많지 않지만 누님은 일찍 결혼하고 저는 늦게하다보니...그렇게 차이가 난 것입니다.

누님에겐 그래서 자식들이 나이가 많습니다.

어제는 그 중에서 둘째녀석이 우리집에 놀러왔습니다.

그저께...충신이와 교신이를 데리고 자전거 타고 강남역으로 가서 함께 점심을 먹은 ...파고다 영어학원의 강사를 하는 누님의 맏 딸이지요.

...

오전 8시부터...오후 4시정도까지 함께 있다가...떠났는데
아이들이 특히...저의 맏딸인 진실이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못봐줄 정도였습니다.

사촌언니의 나이는 20대후반이고...자기는 10대 초반이니 자그만치 15년이나 차이가 나는대도...'맏딸'이라는 공감대를 강하게 느끼고 폭 빠져들어 버린 것 같았습니다.

왜 있잖습니까?
청소년기에 선배나 친척중에 '우상'화 되는 모델...
아마 그런 것이 되지 않을까...싶어 보였습니다.

함께 이야기하고...함께 놀고....함께 자고...함께 쇼핑?하고...무슨 말이든지 귀담아 듣고...졸졸 따라 다니더군요...

제 조카도...메국으로 유학을 가기전에...저의 첫 딸인 진실이를 업어주기도 한 인연이 있어서...인지 친밀감을 느끼는 것 같았구요

착하고 성실한 사촌언니가...진실이의 모델이 되는 것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런데...

아빠:진실 나실 원경 일루와봐
아이들:왜요
아빠:니들 같이 샤워좀 해라 머리가 그게 뭐냐
재연:샤워를 같이 해?
아빠:당연하지 물도 아끼고 우애도 돈독히 하고
재연:에이...어떻게 같이 해...혼자해야지
아빠:우린 그렇게 해...그치 진실아?
진실:아빠 나도 이제부턴 혼자 샤워할꺼예요!!!
아빠:허거거걱!!!

...

글쎄요... 아직은 더 지켜봐야겠지만...
서로에게 좋은 언니가 되고 동생이 되면 좋겠다...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주 놀러와 ^^재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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