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호> 어제는 참 힘든 하루였습니다. 2002년 06월 14일
사무실 짐들을
돈암동에 있는 옥탑방에 다 쑤셔박아야 할 일이 있어
며칠전부터 정리하고 어제 아침 일찍부터 오후4시까지 고단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리고는 사무실의 칸막이를 혼자서 다 뜯어내고 카페트를 걷고...쓰레기 더미속에 헤메이다
진이 다 빠져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왜 그런 일이 있냐구요?
망했거든요^^하하
...
심신이 다 지쳐서...
아이들을 불러놓고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
아빠가 너무 힘이든다.
네들이 잘 커주어야 할텐데...
미안하다...
...
큰 딸은 제가 누워있는 데로 와서 제 손을 꼭 잡아 주고
둘째딸은 제 팔과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습니다.
세째딸은 제 언니따라 다른 쪽 팔을 주무르고...
몸과 마음의 피로가...5할은 덜어졌습니다.
...
맏아들에게 말했지요
야 임마, 아빠죽으면 네가 우리집 가장이야
누나들 특히 엄마...잘 모시고
네 동생들 잘 보살피고
아빠
걱정마세요, 전 잘할 수 있어요
어억!!! (아빠가 이제 죽어도 괜찮다는 말^^)
...
막내 아들은
제가 지쳤건 우울하건...가슴을 타고 방방뛰며 아바 아빠를 외치고
...
그러거나 말거나
아들놈들 때문에
심신이 2할은 더 회복되었습니다.
'칠스트레일리아 > 다섯아이키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쁜 자식... (0) | 2004.01.28 |
---|---|
아빠는 매국노 (0) | 2004.01.28 |
돌아온 뚱땡... (0) | 2004.01.28 |
에어컨을 설치하였습니다 (0) | 2004.01.28 |
정말 슬퍼지는 건.. (0) | 2004.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