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호> 무노동 무임금으로는 안됩니다^^ 2002년 05월 30일
첫째녀석은 매주 3000원을 주급으로 받습니다.
주일에 설겆이하는 것과 아침에 이불개는 것등이 이녀석에게 맡겨진 일입니다.
둘째녀석은 매주 2500원을 주급으로 받습니다.
화목토 설겆이와 방치우기등이 이녀석의 몫이구요.
세째녀석은 매주 1500원을 주급으로 받습니다.
월수금 설겆이와 방치우기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세째녀석이 매우 불공평하게 취급되는 것같은데...아직은 설겆이도 수습단계라 살펴줘야하고 방치우기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수습사원 때는 일은 많고 월급은 적고 그렇잖습니까?
네째녀석은 신발장 정리가 주어진 일이고...매주 600원을 주급으로 받습니다.
게다가
시장봐오면 300원
동생병원데려 갔다오면 500원(이건 좀 고급스런 일이라 큰 놈들은 서로 하겠다고 난리입니다^^)
간단한 심부름은 100원
이런 종류의 특별용돈시스템도 갖추었습니다.
...
이정도면
집안이 잘굴러갈 것 같지요?^^
그런데 아니올시다입니다.
아이들이 언제부턴가
설겆이를 하느니(설겆이 분량이 워낙 많거든요...7식구가 먹고 남기는 것이니)용돈을 받지 않겠다...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었더란 말이지요
너무힘이드니...용돈을 안받고 편하게 살겠다는 배짱이지요
게다가 큰 두녀석에게는 2000원과 1000원이 그냥 나가는 일이 있거든요...그정도면 족하다 뭐 그런것이죠
...
그러니
무노동 무임금을 수용하겠다는 것이 아이들의 입장이고..집안은 날마다 황폐해져 갔습니다.
무서븐 넘들...--;;;
...
그것을 그냥 지나치는 것은
가장의 직무유기라고 생각하여...
저는 지난주부터 새로운 법령을 반포했습니다.^^
설겆이를 하지 않으면...벌금 300원
이불을 개지 않으면...벌금 200원
방청소를 하지 않으면...벌금 300원
...
효과가 어땠을 것 같습니까?
일단은 ... very good...입니다.
다시 집안이 반짝반짝해지기 시작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
확실히
아이들에겐
칭찬과 격려...용돈과 선물이 필요한 것만큼...
꾸중과 벌...벌금과 희생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
물론 아직 2주가 채 되지않아서...이 용돈과 벌금에 대한 임상실험이 성공적이라고 단언하기엔 이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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