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성경에 대하여

사사기...

주방보조 2004. 1. 3. 11:37
여름성경학교나 계단공과의 삽화로 자주 나왔던
'사자와 엉겨붙은 삼손'이나 '횃불을 높이 쳐든 기드온'등의 그림이 지금도 눈에 선연합니다.

어린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사사기만큼 재미있는 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온통 이야기마다 인생역전의 드라마가 넘쳐나니 말입니다.
제 아내는 특히 석세스스토리를 좋아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말입니다.
반대로 저는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좋아합니다.(부부가 어쩌면 이렇게도 다릅니까?^^)
그런데
이 사사기에는 묘하게도 성공한 이야기같으면서도 실패한자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실패한 것같으면서도 성공의 선언을 담아냅니다.
그러니
제 아내같이 양지를 추구하는 이도 재미있어하고 저처럼 음지를 지향^^하는 이도 재미없을 리가 없는 책이 사사기 아니겠나 생각합니다.

...

어려서는 삼손이야기를 가장 재미있어 하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사사중 가장 마음에 걸그적 거리는 사람은 입다입니다.

그의 불우한 초기시절과 뛰어난 능력, 분명한 역사인식
그리고 승리와 더불어 찾아온 헛맹세에 따른 외동딸의 아비가 자초한 비극
더하여 씻을 수 없는 동족상잔의 참혹한 현장의 지휘자

아마 그래서 그는 자신의 내부에서 북받치는 '한'으로 인해 일찍 죽을 수 밖에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

입다뿐 아니라 모든 사사들이 인간적 한계를 드러내고 결국은 그것을 극복하지 못한 채 실패한 자의 모습으로 전락해가는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려 하시는 것일까요?(제 아내는 다르게 읽을 것입니다만^^)

그저 죄-회개-구원의 반복이라는 단순 도식은 사사기의 껍데기 일 뿐 진짜 중요한 핵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사람 사사가 함께 할지라도 잠시는 이겨도 결국에는 패할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이다"이고

" 사사가 비록 하나님의 특별한 은사를 지녔을지라도 인간은 그저 절망하는 인간일 뿐이다"가 아닐까요?

...

그래서

사사기를 읽는 누구에게나

이 불완전한 사사들을 대신 할 수 있는

참으로 완벽한 사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그리워 하게 하고 대망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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