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성경에 대하여

새해 각오^^

주방보조 2004. 1. 1. 19:07
어제가 어느새 오늘이 되었습니다.
새해를 맞았으니
새로운 각오가 있어야 마땅하겠지만
그동안 너무나 잘 살아온 턱에(그럴리가 없지만^^)
새로운 각오를 새삼 다질만한 것이 없는 것인지 그냥 무심결에 2004년을 맞고 말았습니다.

아침에
냉동실 고등어 자반을 굽고 어제 내놓았던 국을 데워 대충 먹고
아이들에게는 마음껏 놀아도 좋다는 자유를 선포하고
저 홀로 살곶이 다리로 자전거를 타고 새해 첫날을 시작했습니다.

자전거가 맛이 갔는지(1년밖에 안되었는데) 너무 힘들게 다녀왔는데
사람들이 참 적어서 좋았습니다.

갈대도 다 망가져서 볼품없고 게다가 여기저기 불을 질러 놓아 시커멓게 그을른 곳이 여기저기 눈에 띄어 가는 길의 경관이 그리 썩 보기 좋지않았습니다.

중량천 접어들어 가는 길엔 힘도 좀 남아있고 앞에 가는 어떤 녀석을 따라 잡으려고 용을 쓴 덕에 오직 앞만 보고 달렸는데
오는 길엔 힘이 다 빠지고 자전거도 영 시원찮아서 천천히 구경을 하면서 돌아왔습니다.

뭐^^ 구경할만한 것이 별로 없긴 했지만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온갖 철새들이 중량천에 바글바글모여 있는것입니다.

중량천 잠수교?앞에 거품투성이 물에서 붕어 낚시하는 십수명의 모습이 의아했거니와
많이 깨끗해졌다고는 하지만 그흐르는 물이 그 거품나는 물일진대
거기 뭐 좋은 먹을 것이 있다고 머리를 쳐박고 푸득여 대며 엎어져 있는지 참 염려가 안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그 모습을 물끄러미 한참 바라보다가

새해 각오 하나를 떠 올렸습니다.

"쉽게 살지 말자"

...

막연하지만 멋진 표어같지 않습니까?

...

집에 돌아오니

이 중량천 철새 같은 녀석들이 컴퓨터 가지고 싸우다가 한 녀석은 징징짜고 있고 두 녀석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마눌에게 야단맞고 찌그러져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랬죠.

"쉽게 눈앞에 있는 것만 찾아 싸우지마 임마들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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