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전거는 4년전 3만원을 주고 허름한 자전거 포에서 산 것입니다. 알톤 중고...
기어는 없구요, 안장은 세번째 바뀐 것인데 비만 오면 안장에 물이 괴어 엉덩이를 질퍽허게 만들기 때문에 올해 초부터 비닐봉지를 덮어 씌워 타고 다닙니다.
이 자전거로 지난번엔 용인땅을 밟았구요
지금까지 상계동이니 상암동이니 강남역, 서대문, 안암동등을 누볐구요
한강의 자전거길을 거의 섭렵했습니다.
24단짜리 좀 비싼 자전거들이 씽씽 지나갈 때면...부러운 마음이 들었다가도
그동안의 정이란 것이 있지...^^생각하면 미안해집니다.
이 자전거를 타고 가장 많이 다니는 길이 이 자전거 뒤로 보이는 굴다리로 들어와 강북 강변자전거도로를 타고 가다가 중량천을 거슬러 올라가 만나는 살곶이 다리까지 갔다 오는 왕복 약 1시간의 길입니다.
그 길로 가는 중간에
미리 유언해 놓은 제 무덤이 있습니다.
가을이면 갈대가 무성한 곳인데...
화장하여 그 재를 여기 뿌리라고 아이들 모두에게 단단히 여러번 반복하여 유언을 남겨 놓았습니다. 최근에는 서을 숲 공원이 바로 뒤에 들어서면서 멋진 나무 벤취까지 만들어 놓았더군요^^
아래 그림들은 제 무덤에서 보이는 한강입니다.
맨 아래 그림 오른쪽이 중량천과 한강이 합류하는 지점입니다.
오른쪽으로 조금 가다가 두어달 전에 높게 보수공사를 한 중량천 마지막 다리를 건너
또 오른쪽으로 가면 한양대 뒤 살곶이 다리를 지나 상계동으로,
왼쪽으로 가면 용산을 지나 성산대교로 가는 자전거 도로가 뻗어 있습니다.
한양대 뒤편의 살곶이 다리는 한 1/5정도만 옛 모양이고 나머지는 얼렁뚱땅 새로 만들어 붙여 놓았습니다. 그래서 고색창연한 부분만 찍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앞에 인라인스케이트장도 있구요...한번 보시죠^^
ㅋㅋㅋ
우리 동네 굴다리를 지났을 때는 맑고 더웠는데
제 무덤에 가까워 올 때 흐리고 빗방을이 비치더니
살곶이를 떠날 때는 굵은 빗방을이 아스팔트 바닥에 숫한 크라운을 만들며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우리 동네 굴다리 앞은 더위와 씨름하는 쨍쨍한 날씨였고
저만 미친 놈처럼 온몸에 빗물을 뒤집어 쓰고 ...
서울이 얼마나 넓은지...^^
...
어제와 오늘은 저 혼자 ... 운동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적응하기 힘든 더위잖습니까?^^;;
흠...
아이들이 같이 가려고 하는데 떼어놓았냐구요?
...그럴리가요^^ 원경이마저 등을 돌렸답니다. 지난번 용인땅을 밟고 나서부터...ㅠㅠ
명령에는 복종하지만 제안에는 단호한 거절을 하지요.
간다!...예~~
갈래?...아니욧!
-
하나님께서는 늘 공평하시지요? ㅋㅋㅋ
답글
잃어버리고 나니 더 좋은 사진기를 갖게 해 주셨잖아요.
아직은 어디쯤인지 감이 오지 않지만 굳이 찾지 않아도 무덤을 지날 수도 있겠네요.
아니 이건 모르는 일이지요?
가는 길이 누구라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순서대로 가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도 너무 자주 무덤 운운하시면 아이들이 슬퍼하지 않을까요?
갑자기 무슨 맘이 생겼는지 큰놈이 신문배달을 해보겠다면서 자전거가 필요하다네요.
몇 년전에 회사에서 나온 접이식 자전거를 꼭대기에 사는 이유로 방치해 놓았는데
펑크난 바퀴며 두루두루 다른 사람들이 부품을 슬쩍해갔으니 사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아이들 아빠는 한 달 벌어서 자전거 값 지불하면 되겠다는군요.
저는 이참에 새로 사서 작은놈에게 자전거를 가르치라고 하는 중이구요.
큰아이는 어려서부터 순서대로 자전거를 많이 사기도 했고 잃어버리기도 했는데
작은아이는 사는 조건 따지다보니 세발 자전거 이후에 사준적이 없어서 또래 아이들에게
뒤떨어진다 싶었거든요.
당장 월요일부터 시작할거라니 그나저나 어떻게든 자전거를 사야 할 처지입니다.
자전거로 달리시는만큼 건강을 유지하시는거지요?
하지만 더운 날씨에 쉽게 따라나설 아이들은 아니겠지요?
그럴 때는 명령하지 않고 의사를 묻는 센스의 멋진 아빠시죠?-
주방보조2005.08.18 05:51
예 새로산 디카가 썩 마음에 듭니다. 15만원에 샀지여... hp407...400만 화소에 15배 줌(약간 요상한 이론이긴 하지만)..거기에 삼발이, 120메가추가, 그리고 조그만 리더기?등등이 딸린 ...
그리고 무덤이야긴 하두 많이 해서 별로 감각도 없어요 그냥 아빠가 또 무덤타령하는구나 들은둥 만둥^^
신문배달하면 자전거는 공짜로 제공해 주지않나요? 배급소마다 다른가? 어떤 곳은 오토바이를 준비해놓은 곳도 있던데...
조만간 한빛이네도 모두 자전거를 타고 여의도정도는 손쉽게 왔다갔다 하실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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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이면 주말마다 집 바로 뒤에 있는 한강에 가서 자전거타고 쌩쌩 달렸는데.
답글
지금도 타고 싶은 맘 굴뚝같지만..
새빛 때문에 당분간은 힘들어요.. ㅜㅜ
전 겁이 많아서 자전거타고 그렇게 멀리는 못가봤는데..
부럽습니다...
요즘 살빼려고 양재천에 가곤 합니다. 새빛 유모차에 태우고요.
도심안에 시골의 정취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있어서 좋더라구요.
고개를 조금만 쳐들면 화려한 불빛의 고층 빌딩들이 가득하지만..
며칠전엔 너구리도 봤답니다.
거기서 자전거 타고 휙휙 지나가는 사람들 뒷모습이 으찌나 부럽던지...ㅜㅜ -
애마도 잘 보았고...
답글
나중에 머무실 자리가 참 좋군요
근데 아버지께서 원정을 나가시는데 혼자 떠나시게 한단 말씀이예요?
에구에구...
용인 다녀온 길이 힘들긴 했던 모양입니다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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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필님의 글을 읽으니,
답글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하이킹을 하던 생각이 납니다...
배낭하나 짊어지고 무작정 사이클을 타고 이곳 저곳을 다니며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아올렸는데.......이젠 옛 추억이 되어 버렸네요...
몇 주전에 교회 청년이 타고온 자전거를 한번 타보았더니...
그렇게 잘 타던 자전거였는데 왜 이리 생소한지... 뒤뚱거리는 폼이 우습더군요..
잘 지내시죠? 늘 강건하십시오... 윗 사진이 참 시원스럽고 좋습니다...ㅎㅎ -
한강은 여전하군요.. 오랜만에 보는 한강이네요..^^*
답글
자전거로 운동하시면서 사진 찍으시는 멋진 아버지를 다섯 자녀들이 무척이나 존경하리라 생각 되옵니다. 운동 많이 하시고 건강 관리 꼼꼼히 하셔서 자녀들 곁에 오래 머무시는 아버지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화이팅~~ -
ㅠ,.ㅜ
답글
기분이 묘하네요.
원필님 무덤에서 함께 한강을 바라보자니.......ㅋㅋ ㅠ.ㅜ 웃다가 울다가...
자전거..갈등 때립니다.
누가 뒤 잡아줄 사람도 읍꼬....안장을 조절하는 보조바퀴를 단 자전거??를 사자니..거구의 자존심이...
중고라도 알아봐야 되나...마러야 되나....이러다 제 무덤자리 찾겠습니다. -
보조바퀴없는 여성용으로도 가능할까요??
답글
거 무덤 옆자리 비었나요? 교심이 음마 들으믄 ?? 그런 옆자리 말고....이웃하는 부근자리를... -
요즘은 건강을 목적으로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는사람들이 많이 늘었지요.
답글
저두 세월앞에 흔적을 남긴 만삭이 된 떵배를 조금이라도 줄려 보고자
한주에 2,3일은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 한답니다.
안장이 작은지라 똥꼬의 불편함을 만끽하며 달리는 기분 또한 좋지요.
별도의 운동할수있는 시간이 없는분들에겐 최고인것 같네요...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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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시네요^^
답글
전 ~ 관공서 일보러다녀오다 자전거를 잃어버렸답니다
3년탔는데 ~ 저두 정땜시^^~
암튼 대단하신 분같네요^^ㅎ~ -
은행나무를 지나야 나는 생활이 시작됨니다 자전거든 걸어서든 언제나 그것은 우리 정문에 은행나무25년생 2그루가 우리집 경호원겸 문직이이거든요 한주는 숫나무이고 한주는 암나무여서 5년전부터 은행이 무척 많이 열려 오가는 사람 선물로 적당함니다.그것은 내가 대학일년에 심었는데 20년째 부터 열기 시작하여 계속 잘열어 나의 보배입니다. 집을 나설때면 꼭 주인님 잘다녀오세요 인사를 잘하지요. 그래내 이름을 은햏나무라고 해요
답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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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한 재를 뿌리면 그자리가 무덤이 되나요? 글쎄 그럼 무슨 표지판을 세우지 않고는 흔적이 남지 않을텐데.... 나중에 내 재도그옆에 뿌려 달랠까요? 그럼 교신엄마가 질투할랑가?
답글
아니지 밥그릇 수대로 하자면 내가 먼저 갈거고,난 다 기증하였으니 태운다해도 껍질이나 머리카락정도겠죠. 원필님이 아무리 점찍어도 내가먼저 자리잡을 수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진찍어 보여주는게 아닌데....^^ 명당자리는 딸에게도 쉬쉬...하는거랍니다. -
레오2005.08.26 03:05 신고
우연히 들렷다 갑니다.. 고가의 MTB로 레져를 즐기는 제게는 마음이 숙연해지는 글입니다.. 구수한 글이였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답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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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고 생각하니 그 명당자리는 생각해 보셔야 겠습니다.
답글
그렇게 좋은 곳을 이명박이 보면 또 무언가를 그 곳에 만들지도 모르지요.
그럼 님의 화장재가 스민 흙이 산산이 파헤쳐져 갈갈히 흩어져 가면
넋이라도 서럽지 않을가요.
오랜세월 지나도 그대로 있은 흙을 생각해요.
오늘 날씨가 맑습니다.
자전거 타시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싱싱~쌩~~ -
글 잘읽고 옛날 추억 나게 하는군요,,
답글
학창시절에 화이킹 다니던 시절이 무척 좋아는데요.
지금은 아스파트라 자전거 타기는 좋아도 옛날처럼
풍요는 없네요..
저 요즘도 저전거를 타지만 원필님에 자전거가 새롭게 느껴지내요... -
우리나라의 보물
답글
우리나라 산업의 원동력
우리나라 산업수도
울산으로 오세요!!!
울산!
그 자체만으로도 역사, 문화, 먹거리, 그리고 생명력이 넘치는 자랑스러운 도시입니다.
그런데 “86회 전국체전개최”를 맞이하여 다양한 이벤트와 시민 들의 노력으로 더욱 알차게 꾸며져 있으므로 이번기회에 꼭 대 한민국 산업의 원동력과 , 아름다운 자연의 생명력, 풍부한 먹 거리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울산시민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러 오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전국체전 사이버 알림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울산 북구 농소중학교 1학년에 다니는 김도훈 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자주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고장이 바로 울산이라고....
왜냐하면 30분 거리면 바다, 산, 문화재, 휴식공간이 다양하게 많고 산업수도로써 직장도 많으며 항상 생명력을 가지고 힘차 게 성장하는 도시이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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