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30초 성경묵상

잠언489(31:10-31)

주방보조 2022. 9. 4. 00:09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31:30)

 

이 말씀은 히브리시의 독특한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22개의 절 또는 22개의 배수가 되는 절들은 히브리 알파벳 22개를 순서대로 두운으로 하는 시입니다. 대표적으로 시편 119편(22*8=176절)과 예레미야 애가(22절, 66절)가 그런 시입니다. 잘 기억하여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게 만든 것이라 여겨집니다.

혹 르무엘왕의 어머니가 그녀의 아들인 왕에게 교훈을 가르쳤듯이 그녀의 딸인 시집간 공주에게 준 교훈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저 혼자만의  낭만적 상상입니다.  

 

현대의 페미니스트(페미에 대한 논쟁이 너무 치열하여 이 말을 한다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지만)가 이 잠언의 마지막 말씀을 읽고 현숙한 아내에 대한 성경의 정의를 이해한다면, 상당히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지 않을까 깜찍한 기대도 가져 봅니다.

이 여인은 수동적이지 않습니다. 적국적이고 주도적입니다.

가정과 사회에 지도력을 가지고 미래지향적 삶을 삽니다.

소비적이 아니고 생산적이며, 사랑 받고 동정 받는 자가 아니라 가족은 물론이고 어려운 이웃이나 낮은 신분의 사람들을 동정하고 돕는데 앞장 섭니다.

나아가 사업가로서의 수완도 발휘합니다. 

마침내 남편과 아이들과 성읍의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존경의 대상이 됩니다.

이보다 더 멋진 인생의 여인이 어디 있겠습니까? 

 

..

 

하나님을 경외하는 여인은

외모를 아름답게 꾸미고 사랑을 갈구하거나 자기만족의 함정에 빠지는 자가 아닙니다.

외모의 허무함을 아는 여인입니다.

그녀의 삶은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역동적으로 확장해 나갑니다.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존재하며 살아가는 그 이유를 주님의 말씀 속에서 찾아 깨달아 아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받는 자로서 멈춘 자가 아니라 주는 자로서 날마다 자라가는 자입니다. 

그래서

 이 잠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현숙한 아내의 노래는

여자가 더 이상 비인간적인 차별을 받으며 사는 존재가 아님을 천명하는 노래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여인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노래입니다. 삶이 아름다운 것이 진정 아름다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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