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에서 무죄한 피를 흘림이 없게 하라 이같이 하면 그 피가 네게로 돌아가지 아니하리라"(19:10)
도피성은 하나님께서 생명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시는 줄 알 수 있는 중요한 징표입니다.
고의적인 살인은 반드시 죽음으로 응징하시나
과실에 의한 살인의 경우 비록 살인자이지만 살 수 있는 피난처를 마련하여 주셨습니다.
그로인하여 먼저 억울한 또 하나의 죽음을 막고
또한 보복이 또 다른 보복을 낳는 위험을 제거하십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분노는 멈추지 않는 폭주 기관차와 같기 때문이며 정상참작이나 공정한 판단 같은 것은 그 분노 앞에 설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도피성은
우리나라 삼한 시대 소도에서도 그 유사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율법의 도피성의 정신이 직접 이 동쪽 끝나라까지 흘러들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보이지 않게 (하나님의 일반계시로서?) 사람들의 양심 속에 생명을 소중히 하는 신의 정명이 깃들어 있었던 것임은 틀림없다 생각합니다.
어찌 되었든
도피성은 요단강 동쪽에 세 개 서쪽에 세 개를 지역적으로 고르게 안배함으로서 이스라엘 어느 지역에서나 억울한 죽음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조처하였으며 대제사장이 죽는 날, 곧 도피성에 피한 죄인의 죄를 다스림에 무관치 않은 대제사장의 죽음과 함께 그 죄의 소멸을 의미하는 자유가 주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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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아벨을 죽이고 두려워 떠는 가인에게 표를 주어 살게 하신 하나님
도피성은 그 연장선 상에 있는 하나님의 구원의 표이며
나아가
죄인된 우리를 위하여 대신 십자가를 지신, 그리하여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신 우리 부활의 주님을 나타내는 상징입니다.
우리 주 예수 안에 믿음으로 사는 자는 마치 도피성안에서 생명을 보호받는 이들처럼 안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