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선지자가 있어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한 일에 증험도 없고 성취함도 없으면 이는 여호와의 말씀하신 것이 아니요 그 선지자가 방자히 한 말이니 너는 그를 두려워 말찌니라"(18:22)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이므로 닥쳐올 화를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선지자의 말은 무엇이든지 듣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의 말이 옳다고 알고도 듣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자신의 사명을 위하여 능히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한 바울의 예가 있는 정도입니다. 그런 특별한 예를 제외하고 모든 선지자들의 예언은 반드시 지켜야만 하나님의 진노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선지자가 가짜이면 어떻게 하지요?
그에 대한 답이 바로 "검증"입니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지 않으면 참으로 난감란 지경에 빠지게 되는 것이 믿는 성도들의 처지가 됩니다.
특별히 우리나라는 영적권위에 대한 맹목적인 순종을 미덕으로 여기는 오랜 전통이 있습니다. 뿌리 깊은 샤머니즘적 두려움이 성도들을 지배한다고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전통은 목사들에게나 성도들에게나 똑같이 해롭습니다. 목사들은 군림하는 자가 되고 성도들은 약탈당하는 자들이 됩니다. 이단이나 사이비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영적 권위에 대한 "지나친" 맹종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그렇게 되고 맙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에 대하여 "검증"은 강조되고 강조되어야할 과업입니다.
신학교는 목회지망생들을 검증해야 마땅합니다. 소위 말하는 개나 소나 다 목사가 되어 날뛰는 그런 이상한 기독교를 만들지 않으려면 이것이 첫번째 필요한 검증입니다.
교회는 목사를 청빙할 때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고 철저하게 검증을 하여야 합니다. 무엇을 검증해야 하는지는 성경에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딤전 3장)
성도들은 맹목적 순종의 자세를 벗어버려야 합니다. 능동적으로 검증에 참여하는 동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용감하게 항의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성령이 이런 것을 대신해 주시지 않습니다. 우리들에게 직접하라고 명하시며 그렇게 할 때 비로소 돕는 분이 성령이시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전하는 내용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강조하는 것이 성경의 기록과 배치되는 것이라면, 사람의 양심에 비추어 그릇된 것이라면, 그리고 사회법적으로도 위법한 것이라면 그는 거짓말 하는 자입니다.
당연히 참되고 바른 "증험도 없고 성취함도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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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후보를 검증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고 대통령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마땅히 해야할 국민의 도리라면
교회에서 성도들이 영적 지도자들을 검증하여 그 중에 거짓되고 잘못된 이들을 색출하여 단절하는 것이 어찌 해서는 안될 금기가 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