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그 아비의 말이나 그 어미의 말을 순종치 아니하고 부모가 징책하여도 듣지 아니하거든
그 부모가 그를 잡아가지고 성문에 이르러 그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서
그 성읍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우리의 이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 말을 순종치 아니하고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라 하거든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 죽일찌니 이같이 네가 너의 중에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21:18-21)
가정은 사회와 국가를 이루는 가장 기본단위입니다. 가정이 배제되고 '개인들의 모임으로 그 사회를 정의한다면' 그런 사회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렵지 않게 소멸 되어버리게 됩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결혼함을써 가정이 이루어지고 그 가정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남으로서 그 사회는 확대 재생산되고 발전하며 다음으로 이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정이 경시되고 결혼이 왜곡되는 현 시대는 경제발전이라는 환경속에서도 그만큼 불안전하고 불행해져 가고 있는 것입니다.
가정은 예나 지금이나 모든 세상일들의 근본이 됩니다. 가정이 건강하면 사회가 건강해지고 가정이 병들면 사회가 병듭니다.
가정이 건강하려면 세가지 요건이 필수적입니다.
첫째는 부부 사이가 사랑과 신뢰로 이루어져야 하고
둘째로 부모 자식 사이가 사랑과 신뢰로 이루어져야 하며
세째로 형제자매 사이가 사랑과 신뢰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세가지 요건을 이루는 공통된 요소가 사랑과 신뢰입니다.
믈론 이것은 이 가정의 단위를 넘어서 한 사회 또는 더 나아가 국가 그리고 궁극적으로 국가와 국가 사이 곧 전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근본 가치입니다.
그런데
이 사링과 신뢰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부부가 결혼하면 사랑과 신뢰가 그냥 얻어지고
부모가 자식을 낳으면 저절로 부모 자식간에 사랑과 신뢰가 이루어지며
형제 자매로 태어나면 자동으로 사랑과 신뢰로 휩싸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은총으로 주신 기본요소들 즉 배우자에 대한 열정, 생명에 대한 애착, 부성애 모성애 형제애 등이 본성적으로 주어질지라도 그런 것들은 롼성을 향한 마중물일뿐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온전한 가정을 이루려 부단한 노력을 경주함 없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본성적인 사랑의 감정은 파괴되어버리고 마는 것들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우리 시대에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형벌을 가함으로서 가정의 질서를 깨뜨리는 자를 제거해 버리리라는 명령은
바로 가정 하나가 병들면 사회가 병들어버리게 되는 그 무서운 죄악의 전염성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사랑과 신뢰를 성숙시키지 못하고 방치한 이들에 대한 비극적 형벌을 모든 사회 구성원들에게 보임으로서 두려운 마음을 갖도록 경계하는 말씀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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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신뢰가 사라진 가정은 비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디
사랑과 신뢰가 사라진 사회 또한 비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옛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정 안의 악을 부모의 손을 통해 자녀의 패악을 죽음으로서 제거하고서라도 잘못된 가정의 부조리를 회복해야 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 각오로 가정 안에 물밀듯 밀려 들어오는 모든 불화와 거역과 분쟁과 미움을 대적하여 싸우고 있습니까?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본이 되고, 최소한 꾸짖을 것은 꾸짖고 마땅한 것은 가르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방임은 미움이며 원수를 이롭게 하는 일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