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하려 하심이니라"(8:2-3)
우리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사55:8-9)
이스라엘을 광야로 몰아가시고 거기서 40년을 지내게 하신 하나님이
우리들에게는 단순히 이스라엘이 믿음이 없어서 벌을 받은 것으로 보일 것이지만,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은 우리의 생각을 넘고 우리의 기대하는 바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모세는 그 하나님의 뜻을 이렇게 가르칩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께서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시고 나서 마귀에게 시험받으실 때 그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라하'는 도발에 대한 답변으로 인용하여 사용하신 말씀입니다.
인간이 매일 직면하는 문제인 '먹고 사는 문제'는 언제나 인간을 괴롭게 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모든 염려 중 으뜸이 되는 것이며 나아가 모든 부조리와 모든 전쟁의 근원이 되는 것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에서 자유를 얻지 못하면 그는 이 세상의 종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40년간의 고난이 단순한 형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로서 주어진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답을 가르치시는 교육이었음을 분명히 합니다.
물론 그들이 금방 잊어버리는 어리석은 자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
지금도 우리는 이 문제 앞에 서서 갈등하는 존재입니다.
남보다 잘 먹고 잘 살려는 욕구가 이상을 잃어버리게 하고 더러운 속물로 자신을 타락시키는 원훙입니다.
거기 예외가 없습니다.
시중의 장삼이사뿐 아니라 나라를 이끌어 가는 정치가들, 교육자들, 종교인들, 모두 한결같습니다. 종교인들 중에서 특히 개신교 목사들의 타락은 가장 선진적입니다. 그것을 위한 목사 세습...참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돈과 권력과 명성으로 산다고 저들은 웅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 광야같은 고생을 덜 한 탓일까요? 아니면 저 광야의 고난이 코 앞에 닥친 것일까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진심으로 아는 사람은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결코 이상을 잃지 않을 것이고 자신을 타락의 나락으로 결코 떨어뜨리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