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찌니라"(6:6-9)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보는 것은 지극한 오만입니다.
근본이 불분명한 사적 계시들이나 말재주에 불과한 달달한 설교에 열광하는 것은 오직 어리석음에 지배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조상 하와로부터 시작하여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못된 성향이 있음이 드러나 있습니다. 그녀가 뱀에게 대답한 말 중에 무려 세가지나 하나님의 말씀과 틀린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두고 마귀와 전쟁중인 존재입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훈련하며 방비하지 않으면 너무나 손 쉽게 잊어버리고 무시하고 잘못 알기 쉽습니다. 새가 쪼아먹고 돌짝둘이 뿌리내림을 방해하고 가시덤불이 성장을 막습니다. 열심히 새를 쫓고 돌을 거둬내고 가시점불을 치워 옥토가 되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은 잊혀지고 무시되고 왜곡됩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이 말씀 곧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계명에 집중할 것을 강조하고 또 강조합니다.
이 말씀이 생명의 말씀이기 때문이며 이 말씀이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빛과 길이 되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과 함께 하지 않으면 살 길이 없음을,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 땅에서 그 말씀 없이 그 나라를 유지할 수 없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돌판에 하나님이 직접 새겨 주신 십계명과
모세를 통하여 백성들에게 선포되고 두루마리에 기록한 그 계명들에 대하여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 각자의 마음에 새기고 자식들에게 전하여 따르게 하고 온 가족이 항상 그 말씀을 배우고 익히며 자신의 손목과 미간에 붙여 다른 이들이 그가 하나님의 사람임을 보고 알게 하며 그의 집을 지나는 사람들이 또한 보고 기억하게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라 합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워진 나라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사는 민족임을 이렇게 각인시켜준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은 말씀이신 하나님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것이며
우리에게 보냄을 받으신 성령님은 우리에게 말씀이 생각나고 깨달아지게 하고 준행하도록 돕기 위해 오신 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서는 진실로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그리스도인입니다.
더구나 기록되어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게 하나님의 모든 말씀이 66권의 성경으로 주어진 이 시대에
저 모세의 간곡하고 절절한 호소를 외면한다면 너무 양심이 없는 그리스도인이지 않겠습니까?
말씀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 모세의 시대나 우리의 이 스마트폰의 시대나 진정으로 강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