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하는 자나 주에게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니라"(6:8)
왜 하나님은 노예제도를 폐지하라고 명령하지 않으셨을까요?
구약에서도 신약에서도 노예제도는 존재하고 성경의 게시는 노예제를 인정하는 가운데 노예로서 또는 주인으로서의 바른 행실만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노예제도가 얼마나 끔찍하고 악한 것인지 하나님이 모르셨기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선하신 하나님 보시기에도 그 제도가 악한 일을 많이 드러내는 것이었으므로 노예로부터의 해방과 자유를 권고하시고 기뻐하셨지만 노예제도를 폐지하라고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노예제도가 폐지된 것은 19세기에 이르러서였습니다.
이 문제는 저 개인적으로 상당히 오랜기간 고민거리였습니다. 선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왜 노예제도를 없애라고 성경에 구체적으로 말씀하지 않으셨는가? 제게 현재 얻은 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하나님은 진리를 가르치시는 분이지 제도를 가르치는 분이 아니다.
2. 제도는 인간이 자유의지를 따라 만드는 것이며 하나님은 그 인간이 만든 제도 가운데 진리를 따른 최선의 태도를 가르치신다.
3.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은 인간이 어떤 제도 가운데 있든지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속한다.
4.노예제이든 소작제이든 자유근로제이든 인간이 만든 제도는 인간의 악함을 따라 얼마든지 악해질 수 있다. 또한 어떤 제도이든 하나님의 진리를 쫒는 자들에게는 얼마든지 선해질 수 있다.
5.하나님은 노예제도를 기뻐하지 않으셨으며 노예제 안에서 가르치신 말씀은 다른 모든 제도 안에서 똑같은 원리로 적용될 수 있다.
우리 시대에는 종은 근로자로 상전은 회사(또는 사장)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근로자는 일 할 때에 오직 성실하게 하고 아첨이나 눈가림으로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 근로자는 거기 더하여 그 일을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사명으로 생각하고 그리스도를 삼기는 마음으로 진심을 다 해야 합니다.
이런 섬김은 반드시 주님께로부터 보상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선 주님의 은총이 그것입니다. 직급이 오르지 않아도 돈으로 보상을 받지 못해도 (대부분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만) 그 은총은 보람과 기쁨과 감사로 증명될 것입니다.
회사를 운영하는 자나 회사를 소유한 사장이나 하나님을 생각하고 두렵고 떨림으로 근로자들을 대우해야만 합니다. 인생은 짧고 권세도 짧고 심판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근로자 하나하나를 가족처럼 , 형제처럼 대하는 회사가 되게 만들어 가야합니다. 돈을 더 벌기 위하여 근로자들을 모독하거나 핍박하거나 악한 일을 시키는 자들이 되어선 안 됩니다. 하나님이 지켜보고 계심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들은 누구도 다른 사람 아래에 있을 수 없습니다. 또한 그 누구도 다른 사람 위에 있을 수 없습니다. 모두 주님 아래에서 동등합니다. 이 세상에서는 빈부의 차이가 있고 귀천의 차이가 있을 지라도 주님 앞에서는 그 차이는 존재할 수도 없고 의미도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본빌적으로 그리스도 안에 사는 자들이므로 차별이 아니라 평등이 삶의 표준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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