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나의 법도를 싫어하며 나의 규례를 멸시하였으므로 그 땅을 떠나서 사람이 없을 때에 땅이 황폐하여 안식을 누릴 것이요 그들은 자기 죄악으로 형벌을 순히 받으리라"(26:43)
율법은
슬프게도 실패를 전제로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지키면 살 수 있는 율법을 주셨지만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그 지키면 살 수 있는 율법을 마침내는 지킬 수 없음을 아셨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올바른 삶을 살기 어려운 존재임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이중적인 존재입니다.
선을 지향하면서도
악에 경도되어버리는 존재입니다.
선을 행하기 위해서 무던히 노력하면서도
잠시만 방심하면 악에 쉽게 물들어 버리는 존재입니다.
부모의 견책과 스승의 훈계와 성인들의 가르침이 있지만
그 모든 수고를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죄를 향한 강한 갈증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그래서
지키면 살 수 있는 율법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고 탐욕을 사랑하고 권세와 돈에 미쳐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원하신 하늘 보좌의 하나님의 독생자가 사람으로 오셔서
십자가를 대신 지시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고
우리가 받아야할 모든 죄와 사망의 법을 따른 징벌을 대속해 주셔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날마나 우리 죄를 자복하고 그의 은혜에 우리를 맡기는 것만이 회복의 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더욱 슬프게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조차 모든 인류를 구원하지는 못합니다.
구원으로 인도하는 길은 좁고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은 때문입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그 좁고 협착한 길을 찾는 자는 반드시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