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교신이의 팩션소설...[가제:학생회장 김교신]...

주방보조 2017. 7. 1. 13:04

자양고등학교 32대 학생회장 김교신은

자신의 학생회장 일을 마무리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고 싶었음이 틀림없습니다. 

 

임기 한달여를 남기고

고3이라는 어마어마한 중압감에도 불구하고

새벽마다 페이스북에 매일 하나씩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인 저는 오로지 걱정을 했고

어머니인 그녀는 못말릴 모성애 때문에 그놈의 열렬한 팬이 되었습니다. 

저는 페이스 북에서 그놈의 친구도 팔로워도 아닌데

페이스북친구인 그녀의 '좋아요'때문에 제 타임라인에 그 글 나부랭이가 떠서 어쩔 수 없이 독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드디어 어제 34회의 연재가 끝이 났습니다.

어제가 교신이의 임기 마지막 날이었고 오늘이 새로운 학생회가 시작되는 날이니까요.

외모를 중시하는 아들놈 답게 임기안에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내일모레부터 학기말 고사인데...

주구장창 글만 써 댔으니 

공부는 산으로 가 중이 되었거나 바다로 가 퐁당 빠져죽었을 듯 합니다. 

 

저를 닮지 않아

스스로 글을 잘 쓴다는 자부심이 대단한 놈이라(선생님들도 알아주는 자기만의 문체가 있다나...^^)

뭐라 한마디 조언이라도 던지면 눈에 시뻘건 불길이 이글거릴 듯 하여

그냥 그 유치함을 이를 악물고 견뎌냈습니다.

 

네 부모님은 도대체 어떤 분들인지~

담임께서 교신이에게 전후맥락은 모르겠고 던지신 말이라는데

사람들은 왜

자식이 괴상하고 기이한 것을 그 부모탓으로 돌리는 지 모르겠습니다.

 

...

 

드디어 

연재가 끝이 났으므로 

친구공개로 34편의 팩션 소설을 열어놓습니다.  

 

혹 더위에 지치신 블친님이 계실까요?

학생회장 김교신(제가 임시로 지은 글 제목입니다) 을 읽으시고

그 치떨리는 유치함에

더위를 날리시기를...!!

 

고3이 저러고 살아도 되나 걱정되시면...기도도 좀 해주시구요.   

 

 

 

 

  • 들풀2017.07.02 10:35 신고

    걱정은 안됩니다만
    맘속으로 깊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

    답글
    • 주방보조2017.07.03 07:07

      그래도
      걱정만 하는 애비를 위해서라도...
      기도 조금만 부탁드립니다.

  • 한재웅2017.07.02 17:57 신고

    연속극보다 재미있게 읽었어요.
    스토리를 엮어가는 재주가 있군요.
    앞으로 방송작가나 드라마 작가를 꿈꿔도 되겠군요.

    답글
    • 주방보조2017.07.03 07:22

      저는 경영학을 하라고 권하고 있는데...본인은 꿈이 없다고 합니다.
      만에 하나 실력이 좋아져서 작가가 된다해도 비평가나 독자들에게 비판을 받아야 할텐데...성질이 발끈발끈이라,,,^^평생 행복하긴 어려울듯 합니다.

  • malmiama2017.07.02 20:59 신고

    자부심 가질만 해요^^

    답글
  • 들풀2017.07.03 09:11 신고

    저도 짬짬이 다 읽었네요
    다영이를 부러워하는 이유중 하나가
    교신이를 선배로 두었기 때문이라는 말에
    완전 박수쳤습니다. 그래 맞어 하면서요

    일그러진 세상을 경험하면서
    많은것들을 배웠으리라 생각 듭니다

    앙수튼 교신이 같으면 걱정 할것 하나도 없겠습니다
    딸만 있는 저로서는 상당히 부러운 모습.

    답글
    • 주방보조2017.07.03 21:29

      영어시험인데...봐야할 지문이 120개랍니다.
      당연 하나도 안 본 상태죠.
      그냥 단어만 좀 외우는 것이 어떠냐...
      한지문에 모르는 단어가 20개는 될텐데 2400개를 어찌 하룻밤에 외웁니까? 말이 되는 소릴 하셔야죠.
      그러게...

      이렇게 잘났는데 어찌 걱정이 안됩니까?ㅜㅜ

  • 김순옥2017.07.03 13:24 신고

    앞으로 얼마간은 심심하지 않을듯...합니다.
    충신이랑 교신이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의식이 강한 의지의 청년이 필요하다는 것과
    아버님을 닮아서 글을 잘쓴다는 것?

    답글
    • 주방보조2017.07.03 21:36

      ^^...쌈닭입니다. 저와도 그러니 3년간 거의 말을 안 하고 지냈겠죠. 선생님들도 다시는 너 같은 회장이 없기를 바라셨다니...정치나 하라 ㄱ럴까 싶기도 합니다. 녹색당같은 소수 정당에 가서 똘끼를 마음껏 발휘하도록...
      저는 정말 안 닮은 아들들입니다.^^

  • 주방보조2017.07.06 21:47

    선생님들 몇분과 학생회선배들이 고소한다고 하여 ... 글을 다 내렸답니다.
    고소당하면 50만원 벌금물게 된다는 설도 돌아다니고, 교감이 분노하여 징계해야한다고 주장한다는 말도 있고,
    어떤 선생님은 A4 130매쯤 되는 글을 모조리 복붙하여 선생님들에게 돌려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니
    변호사 딸을 둔 학생회 담당선생이 ...글을 일단 내리는 것이 좋겠다고 했고...거기 따랐다는군요.

    이러다...충신이 중3이후 제가 학교로 불려가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은근히 걱정도 됩니다.
    말죽거리잔혹사의 천호진이 될 것같은 기분입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