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30초 성경묵상

마가복음108(14:43-52)

주방보조 2015. 9. 22. 00:29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14:50)

 

마가로 추측된다는 인물, 한 청년이 베 홑이불을 버려두고 발가벗은 채로 도망하는 동안

예수의 제자들도 모두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칩니다.

 

가룟유다는 입맞춤으로 스승에 대한 배신의 정점을 찍고

나머지 제자들은 도망함으로 스승에 대한 도리를 저버렸습니다.

 

가장 고독한 순간이 아니었을까요?

배반과 버림당함을 이미 알고 계셨지만 말입니다.

 

...

 

교회에서 만나는 교언영색들...

 

좋은 사람들끼리만 웃고 떠들고

수준 맞는 사람들 끼리만 소근소근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는

그래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그 현실적인 표정들 속에서

군중속의 고독, 슬며시 외로움을 느낄 때면

 

동산에서 붙잡히자 홀로 되신 예수님의 고독을 떠 올립니다.

 

넌 배반 당한 것도, 다들 도망친 것도 아니고

그래도 억지로라도 웃어주는 사람들이 몇 있지 않아? 그리고 너도 비슷하잖아? 하면서 말입니다.

 

...

 

날마다 우리는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의 고독한 눈빛을 애써 외면 합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이 예수의 제자다운 짓입니다. 우리 사는 세상은 여전히 배반과 도피의 겟세마네 동산이기 때문입니다.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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