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14:16)
유대교 지도자들은 명절을 비켜서 예수를 죽일 방책을 찾고
베다니의 마리아는 옥합을 깨고 향유를 주님의 머리에 부음으로서 주님의 죽음을 예비하고
함께 하는 12제자중 한 사람 가룟유다가 호시탐탐 스승인 예수님을 제사장들에게 넘겨줄 기회를 찾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마지막 유월절 식사를 의미있게 보내기 위하여
예수님은 가룟유다가 눈치 못채게 장소를 준비할 필요가 있으셨습니다.
어디라고 정하지 않으시고
두 제자에게 성내로 들어가 물 한동이 지고 가는 사람을 따라 가서 유월절 식사 자리를 마련하라 명하셨습니다.
그들은 순종했고, 주님의 말씀대로 유월절 식사는 준비 되었습니다.
그곳이 우리가 대략 짐작하여 아는 바...마가의 다락방이라 추측되는 곳입니다.
...
우리 예수님은 참 세상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을 보여주시는 분입니다.
당신이 가지신 그 어마어마한 신적 권능도
이 마지막 시간이 가까워 오는 때조차도
아버지의 뜻을 따라 "순응"하는 데만 집중 하시고
거의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자신을 속이고 죽이려는 자들에게
속아주고 죽어주는 역할에 충실하셨습니다.
마지막 유월절을 예비하면서 보여주신 이 알뜰한 초능력적 지시는,
배반자의 눈을 잠시 피하여 제자들에게 마지막 유언을 전할 시간을 벌어 보려는 시도일 뿐이었습니다.
...
우리는 그렇게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신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지극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낮추어 죽기까지 순종하신 분, 예수님처럼 사는 자들이어야 합니다.
주님의 뜻이라면
누가 속이거든 속아주고
누가 배반하거든 기꺼이 등을 내밀어 그의 단검에 찔려주는 자들이어야 합니다.
권력이든 지식이든 돈이든 재능이든 그 어떤 것도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쓰고
자기 영광을 구하는 데 쓰지 않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
네, 바보처럼 사는 것입니다. 바보 예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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