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30초 성경묵상

창세기49장

주방보조 2015. 7. 29. 15:56

"야곱이 아들에게 명하기를 마치고 그 발을 침상에 거두고 기운이 진하여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더라"(49:33)

 

야곱은

임종을 앞두고 두가지 일을 행합니다.

하나는

열 두 아들 하나하나에게 적합한 평가와 축복과 저주 또는 예언을 남긴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자신을 조상들과 레아가 묻혀 있는 막벨라 굴에 장사하기를 명한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이 애굽이 아니라 가나안이었으며

당연히 자신과 그 후손이 돌아가야 할 땅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열 두 아들들 각각에게 내린 유언은 사실 이해하기가 매우 곤혹스러운 점이 많습니다.

그 내용이 비유적이기 때문에도 그렇지만 유다와 요셉에겐 지극히 자애롭고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에게는 지독히 혹독한 내용입니다.

그 셋에게 아곱은 세상을 떠나는 아버지들이 보통 보여주는 너그러움과 용서는 없고

최후의 심판처럼 직설적으로 저주를 선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 정도가 제가 생각할 수 있는 한계입니다.

하나는 그들의 범죄는 아무리 자애로운 아버지라 할지라도 용서하기 어려운 것이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르우벤처럼 아비의 명예를 더럽힌 것과 시므온과 레위처럼 가족 전체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일은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목숨을 끊어버리지는 못했으나 저주를 남김으로서 그들의 행위에 대한 심판을 내리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아버지에서 더 나아가 , 하나님을 경외하는 소수의 택함받은 족속의 우두머리로서 유언을 통하여 법칙을 선포하는 일이었다는 생각입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는 힘이나 서열이 아니라 공의로서 다스려지는 나라이며

야곱은 자기의 후손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공의를 따라 행하기를 소망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악을 행한 자는 저주를 받는 것이고, 선을 행한자는 축복을  받음이 마땅하다는 것,

당장 아버지로서 잘못한 아들들을 다 용서하고 다 감싸주고 싶어도 그렇게 공의를 훼손 해서는 그들의 자손이 이룰 나라에 결코 유익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야곱은 아마 후자였을 것...같습니다.

 

...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그 죽음의 때

자녀들에게, 그리고 크게는 후손들에게

어떤 소망의 메시지를 남길 것인가? 그리고 어떤 삶의 명료한 법칙을 알려줄 것인가?

유언을 꾸며 보는 것도 재미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예수와 우리 > 30초 성경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가복음101(14:1-9)  (0) 2015.08.10
창세기50장  (0) 2015.07.31
창세기48장  (0) 2015.07.21
창세기47장  (0) 2015.07.18
창세기46장  (0) 2015.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