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건물 부수고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자"
'16번째 교회' 저자 임민택 집사의 한국교회를 향한 절규
한연희(redbean3@naver.com) l 등록일:2014-03-05 16:26:44 l 수정일:2014-03-05 17:46:32
한국교회 발전을 위해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쓴소리를 뱉어 내고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같은 목회자여서, 다른 시각으로 한국교회를 진단해 보는 일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강단 아래의 이야기는 들어볼 새 없었기에, 한번쯤 진지하게 평신도의 생각에 귀를 기울여 봄 직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평신도 작가 임민택 집사가 최근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주님께서 찾으시는 16번째 교회〉를 냈다. 그는 “400여 교회를 직접 찾아다니며 교회 문제를 들여다봤다”고 했다. 그런 그를 5일 서울 양평동 본지 사무실에서 만나 평신도가 제시하는 한국교회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2년 전 하나님과의 교제를 주제로 한 〈수다쟁이 예수님〉을 펴냈는데, 이번에는 교회 속성을 신랄하게 비판한 책을 썼다. 어떤 사람은 “한 성도의 외침으로 가득한 책”이라 추천사를 쓸 만큼 강도가 세다.
"섬기는 교회 비전연구소에서 일하면서 보고 느낀 게 많다. 2년 여 이상을 발로 뛰며 혹은 전화로 알게된 교회가 800여개 된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에 가장 중요한 예수님과 사랑만 빠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때문에 내가 다니는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에 대해서도 책에서 다뤘다. 여러 부분 훌륭한 사역을 하고 있지만, 지역을 조사해보니 우리 교회를 ‘사랑으로 소문난 교회’라고 이야기 하진 않더라"
- 그렇다면 ‘사랑으로 소문난 교회’를 만들기 위해 우선 무엇부터 해야 하는 걸까.
"지역사회에서 누군가에게 감동이 되는 교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 교회가 이사를 간다고 하면 주민들이 슬피 울며 반대하는 교회 말이다. 주님의 몸된 교회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한다. 하지만 지금 한국교회에서는 그런 곳을 찾아 보기 쉽지 않다. 결론을 말하자면 사랑으로 소문난 교회는 고민해봐야 할 명제가 아니라, 우리가 이제라도 시작해야만 하는 의무다. 이웃에 필요한 선한 사업을 진심으로 추진해야 한다"
- 평신도로서 ‘한국교회가 이것만큼 고쳤으면 좋겠다’하는 부분이 있다면.
"많다(웃음). 연말이 되면 빠지지 않는 게 전도왕상이다. 주님을 전하고 사람의 영혼을 구하는 제일 귀한 일에 수치를 매겨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칭송하고 상까지 주는데, 이 분들은 하늘나라에 가서 무엇을 받으란 말인가. 우리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로 전도한 사람은 주님을 잘 못 전한건가. 자기 교회로 사람을 데리고 오는 것에 성도들이 이용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조건적인 교회 개척, 건축, 간증 사례비, 목회자들의 세속성 등도 고쳤으면 좋겠다"
- 교회 건축관 관련해서는 책 전반을 걸쳐 비판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유가 있나.
"복음은 건물이 아니다. 사람들을 건물에 모이게 말씀 전하고 찬양하는 것만이 예배가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예수님은 아주 낮은 곳으로 찾아가셨는데 교회는 큰 건물을 세우고 오히려 찾아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마치 모든 역량이 건축에 집중되어 있는 형국이다. 자녀 유학 보내고 싶고, 대접받고 싶고, 안정을 누리고 싶고. 그런 모든 욕망이 바로 교회 건축으로 승화되는 듯하다. 교회가 욕을 먹고 개독교라는 소리가 들리는 이유의 중심에 바로 목회자들의 욕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권위와 수많은 혜택을 당장 내려놓고 주님과 함께 낮은 곳으로 내려가지 않는 다면 주님께서 이 땅에 설 자리가 없다"
"기독교는 부활 신앙이다. 한국교회가 교회 건물을 부수고 성경으로 다시 돌아가야 진정한 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점점 나락으로 빠져들 것이다"
- 비판만 하지 않고 대안도 적제적소에 넣어서 도움이 된다. 특히 마지막 소제목이 ‘클로징’이다. 뉴스 클로징 멘트가 생각나더라. 진짜 하고 싶은말은 거기에 있는 것 같다.
"맞다. 어떤 사람들은 책 중간만 읽고 기분 나빠 하더라. ‘집사님 이거 결국 교회 비판하자는 거 아닌가요?’하며 말이다. 그런데 아니다. 누구보다 한국교회를 발로 뛰어 알아냈고, 애정도 그만큼 많다. 부탁하고 싶은 말은 책을 끝까지 다 읽어 달라는 것이다. 큰교회, 작은교회, 성도 등 한국교회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했다"
비판을 가할 때 가장 위험한 것이, 대상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하는 말일 것이다. 임민택 집사는 직간접적으로 찾아간 교회가 800개에 달한다. 컨설팅이 전문이기에 한 교회를 여러 번 방문한 적도 많다고 한다. 한 교회를 오래 섬기고, 아내와 함께 세 아이를 키우는 45살 평범한 집사의 절규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교회가 실천해야 할 '사랑'이란 생각이다.
▲'16번째 교회' 저자 임민택 집사가 5일 본지를 방문해 책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뉴스미션 |
- 2년 전 하나님과의 교제를 주제로 한 〈수다쟁이 예수님〉을 펴냈는데, 이번에는 교회 속성을 신랄하게 비판한 책을 썼다. 어떤 사람은 “한 성도의 외침으로 가득한 책”이라 추천사를 쓸 만큼 강도가 세다.
"섬기는 교회 비전연구소에서 일하면서 보고 느낀 게 많다. 2년 여 이상을 발로 뛰며 혹은 전화로 알게된 교회가 800여개 된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에 가장 중요한 예수님과 사랑만 빠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때문에 내가 다니는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에 대해서도 책에서 다뤘다. 여러 부분 훌륭한 사역을 하고 있지만, 지역을 조사해보니 우리 교회를 ‘사랑으로 소문난 교회’라고 이야기 하진 않더라"
- 그렇다면 ‘사랑으로 소문난 교회’를 만들기 위해 우선 무엇부터 해야 하는 걸까.
"지역사회에서 누군가에게 감동이 되는 교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 교회가 이사를 간다고 하면 주민들이 슬피 울며 반대하는 교회 말이다. 주님의 몸된 교회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한다. 하지만 지금 한국교회에서는 그런 곳을 찾아 보기 쉽지 않다. 결론을 말하자면 사랑으로 소문난 교회는 고민해봐야 할 명제가 아니라, 우리가 이제라도 시작해야만 하는 의무다. 이웃에 필요한 선한 사업을 진심으로 추진해야 한다"
- 평신도로서 ‘한국교회가 이것만큼 고쳤으면 좋겠다’하는 부분이 있다면.
"많다(웃음). 연말이 되면 빠지지 않는 게 전도왕상이다. 주님을 전하고 사람의 영혼을 구하는 제일 귀한 일에 수치를 매겨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칭송하고 상까지 주는데, 이 분들은 하늘나라에 가서 무엇을 받으란 말인가. 우리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로 전도한 사람은 주님을 잘 못 전한건가. 자기 교회로 사람을 데리고 오는 것에 성도들이 이용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조건적인 교회 개척, 건축, 간증 사례비, 목회자들의 세속성 등도 고쳤으면 좋겠다"
- 교회 건축관 관련해서는 책 전반을 걸쳐 비판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유가 있나.
"복음은 건물이 아니다. 사람들을 건물에 모이게 말씀 전하고 찬양하는 것만이 예배가 아님을 다시
▲'주님께서 찾으시는 16번째 교회' |
"기독교는 부활 신앙이다. 한국교회가 교회 건물을 부수고 성경으로 다시 돌아가야 진정한 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점점 나락으로 빠져들 것이다"
- 비판만 하지 않고 대안도 적제적소에 넣어서 도움이 된다. 특히 마지막 소제목이 ‘클로징’이다. 뉴스 클로징 멘트가 생각나더라. 진짜 하고 싶은말은 거기에 있는 것 같다.
"맞다. 어떤 사람들은 책 중간만 읽고 기분 나빠 하더라. ‘집사님 이거 결국 교회 비판하자는 거 아닌가요?’하며 말이다. 그런데 아니다. 누구보다 한국교회를 발로 뛰어 알아냈고, 애정도 그만큼 많다. 부탁하고 싶은 말은 책을 끝까지 다 읽어 달라는 것이다. 큰교회, 작은교회, 성도 등 한국교회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했다"
비판을 가할 때 가장 위험한 것이, 대상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하는 말일 것이다. 임민택 집사는 직간접적으로 찾아간 교회가 800개에 달한다. 컨설팅이 전문이기에 한 교회를 여러 번 방문한 적도 많다고 한다. 한 교회를 오래 섬기고, 아내와 함께 세 아이를 키우는 45살 평범한 집사의 절규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교회가 실천해야 할 '사랑'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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