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신뢰도 가톨릭, 불교, 개신교 순…개신교 신뢰는 10명 중 2명”
성인 10명 중 2명만 한국 개신교를 신뢰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신교는 종교기관별 신뢰도에서도 천주교(가톨릭), 불교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4일 발표한 ‘2013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기독교(개신교)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9.4%에 그쳤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6%나 됐고, ‘보통’이라는 의견은 36.0%였다.
주요 종교기관의 신뢰도는 가톨릭(29.2%)이 가장 높았다. 이어 불교(28.0%), 개신교(21.3%), 유교(2.5%), 원불교(1.3%) 순이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의 종교 신뢰도를 보면 가톨릭(32.7%), 불교(26.6%), 개신교(8.6%)로 나타나 개신교 신뢰도가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의 구성요소별 신뢰도 조사에서는 교인(30.3%)의 신뢰도가 가장 높았고, 다음이 목사(21.1%), 교회활동(14.1%) 순이었다.
사회봉사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종교로는 개신교(41.3%), 가톨릭(32.1%), 불교(6.8%) 순으로 꼽았다. 가장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을 하는 종교도 개신교(35.7%), 가톨릭(29.3%), 불교(13.2%)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58.6%는 개신교가 사회통합 및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개신교의 신뢰 회복을 위한 개선점으로는 다른 종교에 대한 배타적 태도(24.0%), 불투명한 재정 사용(22.8%), 교회 지도자들(21.0%), 교회성장제일주의(14.5%), 교인들의 삶(13.1%) 등을 꼽았다. 개신교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사회적 활동으로는 윤리와 도덕 실천운동(45.4%), 봉사 및 구제활동(36.4%), 환경·인권 등 사회운동(7.2%)이란 답이 많았다.
종교인 과세 문제에 대한 의견은 찬성(85.9%)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반대는 12.2%밖에 안 됐다.
이번 조사는 기윤실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조흥식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책임연구원으로 지난해 12월10∼11일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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