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교회에 대하여

검증주의....

주방보조 2014. 1. 26. 19:28

그저께부터 독감으로 심히 아픕니다.

콧물에 가래에 두통에 인후통?까지...타이레놀조차 말을 듣지 않습니다.

목소리도 착 가라앉아서 예배때 찬송을 5할은 건너 뛰어야 했습니다.

이틀동안은 코 앞의 예배당 다녀온 것 말고는 바깥출입을 하지 못했습니다. 어제 오늘 다 합해서 3600보밖에 못 걸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몹시 아프면...평소 잘 안 하던 생각이란 것을 하게 되지 않습니까?^^

갑작스레 그동안 가끔 이야기 했었던 은사 검증에 대한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먼저 방언은 통역을 하면 검증이 됩니다.

그럼 통역은 어떻게 검증할까요.

방언을 하는 사람을 한분 모셔다 놓고 방언을 하게 하고, 통역하는 분들을 여럿 모아서 그 방언에 대한 통역을 동시에 하게 합니다.

아직까지 복수의 통역자들에게서 동일한 내용의 방언통역이 있었다는 보고가 없으므로

만약 두 사람이라도 동일한 방언통역이 나오게 되면, 그것은 진짜 방언이고 진짜 통역으로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만약 모두 다 동일한 방언 통역이 나오지 아니하면 방언도 거짓이고 통역도 거짓이라고 가정하고 말입니다.

예언도 비슷하게 검증할 수 있습니다.

예언을 너무 광범위하게 이해하는 것말고(목사님의 설교도 예언이다는 식의), 미래에 대한 예고로 좁혀서 일컫는 은사말입니다.

예언한다는 분들을 둘러 앉히고 한 사람 또는 한가지 사안에 대한 예언을 하게 합니다. 물론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고 곁의 예언자의 예언에 대해 차단되어 있어야 합니다. 

만약 똑같은 예언이 복수로 나온다면 그 복수의 사람들은 예언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부 다 다르다면 그들 모두 거짓예언자이거나 한 사람만 예언자일 가능성이 있겠지요. 이런 검증을 여러번 하다보면 그 한 사람이 예언자일지 아닐지도 판가름 나겠지요.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밝혀지는 일이긴 합니다만, 우리나라사람들은 너무 마음이 좋아서 적당히 잊어주시는 듯 하더라구요. 빠져나갈 구멍있는 예언따위는 예언이라 할 가치도 없는 것이구요.

신유의 은사도 검증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가서 진단받으면 거의 대부분 밝혀집니다. 심인성 질환은 판단이 모호하겠지만, 소위 암이라든지, 충치라든지, 턱선이라든지 하는 것은 아주 뚜렷하게 증명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귀신쫓는 것도 검증할 수 있습니다.

귀신 들린 사람을 한분 데려다 놓고, 귀신 쫓는 이들이 각각 그 귀신이 어떤 귀신인지 먼저 묘사하게 합니다. 복수의 축사자가 똑같은 귀신의 몰골을 묘사해 낸다면, 그들은 정말 귀신 쫓는 자가 맞다 해야 할 것입니다. 모두 다 다르게 묘사한다면, 다 가짜일 확률이 대단히 높고 겨우 한사람이 진짜일 수도 있겠지요. 이것도 여러번 케이스를 달리하여 진행하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귀신을 보지는 못하고, 그냥 귀신이라고 주장하는 소리만 듣고 그 귀신이라는 존재의 말을 믿고 따르는 자들이라면 그들은 귀신추방자라기보다는 귀신 추종자이니, 검증할 것도 없겠지요.

말씀의 은사는 아주 쉽게 검증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주로 나오는 말씀 외에 아주 구석에 나오는 한 구절을 가지고 그것이 하나님의 큰 뜻인 것처럼 떠들어 댄다면 그는 거짓 은사자이지요.  야베스의 기도같은 것 좋아하는 이들말입니다. 번영신학이니 고지론이니 하는 것들도 다 마찬가지이지요.

 

은사를 검증한다고 하면

성령훼방죄를 들고 나오는 작자들이 있습니다.

뭐 그정도는 아니라 해도 불경죄를 오히려 묻고는 하는 이들 많습니다. 어떻게 성령을 검증하느냐고, 믿음없게시리...어떻게 주의 종님의 말씀을 시비하느냐고...너무 경우없는 짓이라는 것이지요.

많은 목사들과 영적리더들이 성도들을 바보로 만들어 왔기 때문입니다.

주의종은 하나님이 임명하는 것이다.

은사는 성령이 주시는 것이다.

그러니, 목사에게 까불지 말고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들의 바른 자세이고

성령의 은사라고 주장하는 것들은 무조건 맹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나님의 진노가 두렵지 않느냐?...고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검증하라고...사람도 검증하고 은사도 검증하라고 말입니다.

예를 들면 디모데전서 3장은 감독과 집사에 대한 조건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검증없이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고린도전서 14장은 예언과 방언에 대한 가르침인데, 역시 검증해야만 하는 요소들을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모이자 돈내자 집짓자...의 시대에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침투한 악한 영의 작란을 우리가 '검증없이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교회를 마귀에게 팔아버리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많은 검증이 필요한데 검증되지 않은 은사운동이 우리나라 교회를 부흥시키는데 한 몫을 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없는 수 많은 거짓 교회들과 탐욕과 음란과 세속주의에 물든 '능력없는 그리스도인'들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라도 검증주의, 이것이 교회에 자리잡아야 할 것입니다.

검증하여, 참 되면 참되다 할 것이고

검증하여, 의심되면 인정을 보류하고 계속 검증의 과정을 이어나가면 될 것입니다.

검증하여, 거짓이라면...호리라도 용납하지 않을 일이고 말입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은 커녕, 욕만 얻어먹고 있는 작금의 교회는

검증하지 않는 죄를 이제 그만 두고

하나님의 교회를 살리기 위하여, 성령을 숨쉬게 하기 위하여, 우리들의 영혼과 삶이 참으로 다시 살아나게 하기 위하여

모든 거짓된 것들을

교회로부터 추방해야만 합니다.

 

검증은...이 시대에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실 거룩한 작업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그래서

거짓 예언이 사라지고

거짓 방언이 사라지고

거짓 치유가 더 이상 발 못 붙이게 하고

거짓 축사로 사람들을 현혹케 하지 못하게 하고

거짓 목사들이 스스로 물러나게 만드는 일, 그런 역사가 일어나야만 할 것입니다.

 

모이자, 돈내자, 집짓자가 아니라

모이자 검증하자 바로세우자...이것이 교회의 분위기가 되어야 합니다.

 

...

 

흐흐...몸이 무지 아픈 상태에서 지껄이는 이야기이니...그냥 흘려들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