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아내의 생일...선물들^^

주방보조 2013. 10. 21. 15:11

 

 

 

저는

지난 주 금요일 아내의 다음주 생일 축하 겸 충신이 다음달  입대 기념이란 명목하에

둘을 모시고 애슐리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어제 저녁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물목을 어머니 생신 선물로 올려 놓았습니다.

진실 나실 원경...귀걸이, 14만원짜리 스코노신발, 케익

충신...10만원짜리 손목시계(알바비를 펑펑 쓰시고 계십니다^^)

교신...머리핀

 

그리고

케익을 자르고

일곱식구 중 생일맞은 마눌님을 뺀 여섯이

생일 축하 시를 즉석에서 지었습니다.

한 사람이 한 줄씩...

 

<생일축하>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지날 때(교신)

따뜻한 햇볕처럼 우리를 안아 주시는(원경)

태어나신 계절과 참 많이 닮으신...어머니(충신)

높고 청명한 하늘같이(나실)

오랜 세월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 해 주시기를...(진실)

아, 행복한 다산의 여인, 다섯아이의 어머니여!! 태어나 주셔서 고맙습니다.(남편)

 

...

 

그녀는

생일 당일인

오늘 아침에

미역국을 맛있게 먹고

충신이에게 받은 손목시계를 차고

행복 가득한 얼굴로 일터를 향하였습니다.

 

 

 

...

 

그녀의 반짝이는 손목을 보며

작년에 충신이에게  굽네치킨 사먹고 받은 사은품을 생일선물로 받았던...저는^^

아내가 무척 부러웠습니다. ㅎㅎㅎㅎㅎ

 

 

 

 

 

To.엄마님^^

엄마생신 축하드려요!!

엄마도 벌써 연세가...ㅠㅠ<<ㅋㅋ

그래도 엄마 미모는 변함이 없어용!!ㅋㅋㅋ

선물로 드리는 귀찌는 맛보기구요...ㅋ

나실이랑 원경이랑 돈 모아서 인터넷으로 시킨 것이 있어요~

조금 늦게 올 것 같아요.ㅠㅅ ㅠ;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히히

from 큰딸

 

...

 

어머니께...@

생신 축하드려요~^ㅇ^

어머니께서는 몇년 지나도 얼굴이 변하시지 않는 것 같아요...진짜로...ㅎㅎ

제가 고3이 되면서 많이 신경 써 주신 것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토마토 & 블루베리 쥬스랑 홍삼차...핡...!!

어머니도 건강 많이 챙기세요.ㅎㅎ 좋은 음식 많이 드시고...홍홍홍^^

올해는 드릴 것이 이 카드(편지)와 언니들과 돈 합쳐서 살 선물입니다!

편지를 꾸준히 써드리는 딸이 자랑스러우실 거라 믿어용. 헹헹헹

항상 순수한 모습 잃지 마시고!

화나는 일이 있으셔도 잠시 참으시고!

뱃살이 찌셔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사랑하면 닮는다고 하잖아요...><

아버지와 함께 찌는 것은 좋은 일이겠죠?ㅋㅋㅋ;;

요즘 여유로워지신 모습이 보여서 참 좋아요!

여유롭게 산다는 것은 그 누구보다도 더 앞서 나가는 삶을 사는 것인지도 몰라요 !

항상 건강하세요~

2013.10.20.

엄마를 가장 닮은 원경 올림.

 

 

 

 

 

 

  • 주방보조2013.10.21 22:50

    아이들에게...선물 인플레가 시작되면 가정에 재앙이라고...경고했습니다.

    답글
  • 한재웅2013.10.22 18:10 신고

    아이 다섯 키운 보람을 만끽한 하루였겠군요!
    축하드립니다. 마나님 생신을~

    답글
    • 주방보조2013.10.22 21:18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돈을 너무 많이 썼습니다.
      진실이는 알바로 한달 백여만원 벌고, 충신이는 70만원쯤 벌고, 나실이는 이번에 장학금 100만원 받고...그래서 그랬다는데, 저는 영 마음이 편치를 않습니다. 마눌님이야 기분 좋으신 듯 합니다만...^^

  • 김순옥2013.10.22 21:32 신고

    생일축하 시가 제일 부럽습니다.
    가장 잘하신 일이 다섯 아이들을 낳으신 것이고,
    가장 잘 키워내신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보다 더 빛나는 것은 멋진 남편이 계시다는 것...

    언제봐도 부러운 아름다운 가정이고 가족입니다.

    넘버1님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3.10.23 12:24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많고...다 다르니까 모이면 재미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만큼...고민도 많습니다.^^

      어쨌든...어머니에게 잘하는 것이 자기들 신상에 득이 된다는 것을 이 영악스러운 놈들이 다 잘 아는 듯 합니다.

  • malmiama2013.10.23 15:42 신고

    일터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척 경쾌하셨겠습니다.^^

    저도..생신 축하드려요오~~~

    답글
    • 주방보조2013.10.24 12:40

      대신...감사드립니다^^

      발걸음을 경쾌하게 하는 약효가 내년 생일까지 이어졌으면 좋겟습니다. ㅎㅎㅎ

  • Shir2013.10.24 19:43 신고

    아~ 넘버원께서 생신을 지내셨군요.
    이거 한 발 늦었습니다.
    생신 축하드립니다.
    제 느낌엔 사모님보다 주방보조님께서 더 좋아하고 계신 거 같아요~

    "태어나 주셔서 고맙습니다.(남편)"

    저도 고맙습니다.
    참 흐뭇한 마음...칠스트레일리아의 경축일!
    너무 부러워서 조 위 케잌 한 입 베어불고 튑니다!
    다시 한 번 깊이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_._)*

    답글
    • 주방보조2013.10.24 22:46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자기들의 어머니에게 잘하니...감동이 좀 있었습니다.
      선물인플레를 나무랐지만,
      그래서 앞으로는 지나친 선물은 하지 못하게 하겠지만...^^(말을 안 들을 수도...ㅜㅜ)
      기특하였습니다.

      저는 애슐리점심과 생일당일 미역국을 ... 제공했습니다. 실용주의자라서....ㅎㅎ

  • 이사야2013.10.26 00:55 신고

    뒤늦게나마 사모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

    좀 다른 이야기지만
    저 역시 집에서의 권세가 마눌님께 완연히 밀리고 있습니다.
    뭐, 즐거운 인생입니다. ^^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