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딸아이들이 사는 새집의 바뀐 주인에게서
두 달 뒤 재계약을 하려면 돈을 올려달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헉!!! 1억6천->2억2천
6천만원...
거금 6천만원을 올려달라는 것입니다. ㅎㅎㅎㅎㅎ
가슴이 떨려왔습니다.
부동산을 찾아갔지요.
부동산 사장님의 말씀인즉슨, 올 봄까지 1억9천 정도더니 지금은 2억2천이 시세이니 할 수 없다고
지금 사는 집보다 작은 아파트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1주일간 생각해 보겠다고 답을 하였습니다.
노무현정권때는 집값이 올라 난리더니
이명박 정부때는 전세값이 올라 난리입니다.
여러분석이 있음을 보았습니다만
수요공급의 법칙 때문이고
물가가 오르는 것 때문이고
정책적으로 전세자금을 쉽게 대출해 주기 때문이고
메스컴의 호들갑도 한몫 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대책이 없답니다.^^
며칠 뒤 호주로 떠나는 두 딸은 염려는 하나 그 일로 정신이 없고
혼자 남을 원경이는 선선히
'아빠, 작은 집도 괜찮아요. 집을 옮겨요'라고 말합니다.
아무래도 올 가을엔 이사를 해야 할 것같습니다. 2천만원이라도 깎아준다면 어찌 해보겠지만...ㅎㅎ
...
부동산 사장님 말씀이 걸작입니다.
집값을 올리지 않고 그대로 두는 주인들이 잘못이랍니다.
나중엔 고맙다는 소리도 못듣는다 하구요.
왜냐하면 오랫동안 싼 전세금으로 살다가 막상 옮겨야 하게 되면 그 돈으로는 갈 집이 없어진다는 그런 말이지요.
그래서 시세에 맞춰 집값을 올리는 주인이 좋은 주인이랍니다.
ㅎㅎ
집 가진 사람들은 이런 주장에 매우 귀가 솔깃하며 메스컴의 호들갑에 맞춰 양심에 한치의 가책도 없이 돈을 갈취하게 되나 봅니다.
집 주인된 사람은 6천만원으로 무엇을 할까요?
은행빚을 값는다면 그저 그런대로 좋은 일이겠습니다만...참 궁금합니다.
저희는 그래도 살만^^한 가운데 벌어지는 일입니다만
비정규직노동자들, 영세 자영업자들, 그리고 은퇴하여 더 이상 수입이 없는 이들이, 이런 일에 맞닥뜨리면 그 가슴이 얼마나 새까맣게 타 들어가겠습니까?
...
평창동계올림픽유치60여조원효과
삼성의 4천억 생산성격려금
천만원짜리 과외
한여름모피 없어서 못판다
코스피2200육박
로또 당첨자 한 사람당 40억
그리고 그런 것과 전혀 상관없는 일반 서민들에게 떨어진 것은
전세대란...
참 재미없는 세상입니다.
정권이 바뀌든 말든 상관이 없습니다만
이런 추세로 나가면, 이명박 정부는 정권재창출에 반드시 실패할 것입니다.
가진 놈들의 머리와 심장 속에
까맣게 탄 서민들의 그 마음들이 느껴질 리가 없을테니까요.
-
주방보조2011.07.10 07:47
집값이나 전세값은 주식처럼 그날 결정되는 거래가격에 의해 전체의 잠정가격이 결정됩니다.
답글
한 집만 가격이 오르면 나머지는 따라서 가격이 오르는 것이지요.
아무리 많은 선량한 집주인이 있어도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 좌지우지될 수 있는 것이 이런 종류의 거래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거래를 앞장서 주도하는이들은 대개 선량하기보다는 머리회전이 빠른 부류일 것입니다.
부동산업자들...그들은 이상한 논리로 무장해야 장사가 되는 이들입니다.
적당히 집값을 올려주고 재게약하는 것보다는
감당을 못해 거기서 나와서 새집을 계약하게 해야 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하니까요.
저는 전세대란 가운데는 멍청한 정책들이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합니다만
약삭빠른 부동산업자들의 암묵적 부추김도 적지않은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들도 살아남아야 하므로 그러리라 이해는 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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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장려차원에서 국민관광상품권 20만원, 명절 때 사용하라고 재래시장 상품권20만원.
답글
한얼이가 4000억 수혜자에 해당되는 셈입니다 ㅎㅎㅎ
거금 융자를 안고 내집으로 만든 뒤 오르거나 이사를 해야 하는 부담으로부터
해방되게 해주더군요. 따지고보면 월세를 사는 것이나 다름없지만요.
저희도 작년에 겨우 그나마 빚을 청산할 수 있었습니다.
집값은 내려가고 상대적으로 전세값은 많이 오른다고 하네요.
없는 사람들이 없어서 겪는 불편을 많은 사람들은 많아서 불편할 게 많지 않겠지요?
우선 당장 전세금 부담이든, 이사든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굳이 다른 집을 사셔야 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진실이와 나실이가 곧 떠나는군요.
두루두루 염려가 많으시겠네요.
하지만 잘 되어 가리라 믿습니다.-
주방보조2011.07.11 14:45
ㅎㅎ,,,한얼이가 그 수혜자가 되는 거 맞네요^^ 개인에게는 그리 많지 않은 금액인데...다 합하면 4천억이나 된다니, 규모가 참 놀랍습니다. 그 금액으로 똑같이 나눠진다면 100만명이군요. 딸린 가족이 3이라치면 400만명, 전국민의 10%가 혜택을 보는 것이네요?
자기집을 가져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이사의 공포때문일 것입니다.
이사하기 정말 싫거든요^^
진실이 나실이는 고생을 좀 하게 되겠지요. 아비가 못시킨 교육을 워킹홀리데이가 채워줄른지...약간의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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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값 그렇게 많이 올릴수 없는 거 아닌가요? 법적으로 5% 이내로 알고 있는데요.
답글
원경이 혼자라면 좁더라도 본가에 합류하는 게 어떨지 싶습니다.
세를 많이 살아봤고 지금은 내 집은 세주고
구리시에서 3년 째 세살고 있지만...주인 잘 만나는 것도 복이지 싶습니다.
신림동 살 때도 그랬고 재건축 중에 길동에서도 그랬고...지금도 그렇지만...
쥔이 올려 달라고 한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지금 왕십리 매장도 그렇고...사무실도 그렇네요.
시세가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많이 올린다는 건, 지나친 욕심이겠습니다.
진실이, 나실이...내일 떠나지 않나요? 문든 사용하지 않을 휴대폰 생각납니다.
각자 휴대폰으로...114+통화해서 상담원 연결해서 정지시키거나,
인터넷 T-world에 들어가서 정지하면 됩니다. 귀찮으면,
제게 문자보내라고 전해 주세요. 정지해 놓을게요.-
주방보조2011.07.11 14:59
복이 참 많으세요.
저희는 한번도 그런 주인을 만난적이 없습니다.
참 매몰차게 구는 주인들만 만났습니다.
자양동 첫 신혼방도 1년마다 올려서 못 채운 부분은 월세로 채워가야 했고
구의동에서는 기둥에 흠집이 좀 파였다고 복비를 다 대신 물게 했으며
그리고 이번 아이들 전세도 2년마다 꼬박꼬박 올렸왔지요.
이번엔 아주 대박이 났구요.
제가 복이 없는가 봅니다.^^ㅎㅎㅎ
진실이핸드폰은 돌아올때까지 제가 1년동안 그냥 쓰기로 하였습니다. 제겐 난생 처음 핸드폰이 생기는 것이지요. ^^ 요즘 게임하고, 문자찍기연습하고 있습니다.
본가가 방이 2개뿐이라서, 그리고 1년이면 진실 나실 돌아올 것이구요. 그래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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