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요즘은 원경이가 비록 졸린 눈이지만 함께 성경읽고 기도하는데 참여해 줍니다.
진실과 나실은
아무리 깨워도 꿈쩍 않고 누워 버팁니다. 마치 누에고치를 보는 것같습니다. 이불을 둘둘 말아 미동도 하지 않는 것이...
요즘은 시편을 읽고 있습니다.
소리를 높여서 읽지만 호주로 떠날 녀석들은 아마 듣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야, 너ㅡ희들, 이제 며칠 안 남았잖아. 아빠랑 새벽기도하는 것도 이것이 마지막일지도 모르잖아. 너희들 돌아오기전에 아빠가 하늘나라라도 간다면 그 새벽기도라도 같이할껄...후회가 막심할텐데...
그렇게 이야기해도 꿈쩍을 않는 녀석들이니까요.^^
예전엔 그래도 제가 칠스트레일리아 왕으로써 권력이 빵빵할 때
일어나! 한마디면 진실 나실은 벌떡 일어나 꾸벅꾸벅 졸면서도 성경도 읽고 기도도 하고 기분 좋음 찬송도 몇곡하곤 하였었습니다.
억지로 그렇게 한달여를 하다가
녀석들이 너무 힘들어 보여서,
됐다 그냥 자거라 나 혼자 하마...그 한마디에 녀석들은 뒤도 한번 안 돌아보고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 다시는 나오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벽기도 재 소집엔 원경이가 응했고
똑같이 피곤해 보이는 모습임에도
그래서 ... 너도 그만 해라, 눈에서 잠이 떨어지질 않는구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깨우지 않은 하루빼놓고 다 참석 중입니다.
제가 기력이 쇠하여 왕답지도 못한 요즘인데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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