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관리자로서
이런 약간의 소란이 있게 만든 것에 대해 일부 회원님들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일에 대한 정리를 해 둘 필요를 느껴 그동안 짬짬이 해 온말입니다만 다시 정리를 해 두고자 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안티분들과 조우를 해온 기독인입니다.
그리고 적잖은 기독교사이트나 안티사이트들을 정력적으로 들락거리며 다양한 경험을 하여왔었습니다.
각 사이트들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대부분의 기독교사이트들은 매우 엄격하게 관리가 되고 있었습니다. 관리자가 관리를 포기하고 떠난 경우(하이텔의 컴퓨터 선교회 이영X목사처럼)를 제외하고는 삭제와 강퇴가 매우 강하게 집행되었습니다. 골수보수주의자를 자처하는 저 정도 되는 사람도 건의 한 번 했다고 강등되고 그것 따졌다고 강퇴당하였으며 또는 막가파 목사들의 권위주의에 좀 대들었다고 글삭제와 경고, 그리고 나중엔 그 게시판 자체를 없애버리는 일도 당하였을 정도니까요. 기독교 사이트들의 언로는 완전히 막혀 있다 보아 거의 틀림없습니다.
그러면 안티사이트들은 어떠냐, 물론 진보적 성향이 있으므로 기독교만큼 닫힌 모습은 아니지만 (최근 수년간은 접촉을 안해서 잘 모릅니다만) 기독교인의 발언들에 대하여 집단적인 성토및 욕설, 그리고 강퇴는 별 다를 바없이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안티사이트들도 역시 언로를 차단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같은 골보는 초장에 말 몇마디 못해보고 강퇴를 맛보곤했지요.
실험적인 사이트를 김진석님이 연 적이 있었는데...그분이 바쁘셔서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만 사실 그보다는 반갑다고?^^ 찾아온 쯧X니 권광X니하는 좀 떨어지는 안티분들의 욕폭탄들도 새로운 실험을 실패로 몰아가게 된 근본 원인중 하나였습니다.
아마 그런 이유때문에 '다음아고라'가 아직까지 그 악명을 이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곳은 삭제도, 강퇴도 없이 내지르고 싶은 말을 그대로 내질러 댈 수 있으니까요. 기독교인은 안티사이트에서 하고 싶은 말을, 안티분들은 기독사이트에 가서 하고픈 말을 그냥...거기에 배설해 버리는 것이지요. 30분만 지나면 아무도 거들 떠 보지도 않는 글들을 말입니다.
저는 그런 작금의 기독과 안티의 커져가는 그 갭을 ... 조금이나마 메꿔보려는 취지에서 이 카페를 개설한 것입니다.
반말과 욕이 없는 ...그래서 서로 인격적인 상처를 가지고 으르렁대는 소모적인 대결이 없는 ... 그런, 안티분들과 기독분들의 공유하는 공간을 꿈꾸며 말입니다.
...
2008년 5월말일에서 2009년까지 1년반동안 이 카페의 멤버는 100명에도 못미치는 71명이 고작이었으며 글은 두어명만이 올리는 정도로 유지되다가
작년에 들어서면서 서서히 발전하여 오늘날 천명에 가까운 회원이 되었으며 매일 200명가까운 회원들이 방문하는 활기찬 카페가 된 것입니다.
이 짧은 역사속에서도 ...그동안 몇명의 안티분들이 반말과 거친 언사를 사용하여 가벼운 경고를 받은 적이 있었으나 그분들은 스스로 물러나시거나 고맙게도 언어를 순화시켜주셨습니다.
최근 우리 카페가 '예의'문제로 인한 소란으로 비록 20여분의 탈퇴로 이어지고 있으나
이 정도 소란은 과거 제가 경험했던 무례의 경지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합니다. 당시의 그 심각한 무례도 '무시하면' 곧 지나가는 해프닝이 되었으며 제 경험상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이곳에서의 이 소란도 곧 잊혀질 추억이 되고 말 것입니다.
다만 기독교인과 안티분이 서로 상대를 비난하기를 계속하고 계시면 아마 끝없이 '무례'는 이 카페의 일부가 되어 존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킷팝님이 건의하신, 기독교인은 기독교인들이 안티분은 안티분들이 자율적으로 간섭하자는 것은 매우 훌륭한 생각이긴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이 이미 드러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인 이레니우스님은 저의 거듭되는 권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반말이나 비아냥거리는 자세를 변치않고 사용하고 계시며
안티분들은 기독교인들같이 어떤 적절한 사상적 동일성의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안티끼리의 간섭이 오히려 또 다른 안티간의 싸움의 폭발로 나타나버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런 일이 나타났지요.
그럼 카페를 무례함없도록 깨끗하게 정리하면 될 것이 아니냐고 몇분이 공개적으로 따지셨습니다만
욕한다고 쫓아내어 하고싶은 말을 못하게 막는 것보다는
욕을 순화하여 하고 싶은 말을 하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 저는 사람을 정리하는 것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으냐.
저는 교과서적인 정답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사람을 쫓아내는 일'은 '적대시 하는 이들 간의 대화'를 하겠다는 이 카페에 적합지 않다는 확신과
좋은 뜻을 가진 회원들이 ... 좋은 주제의 대화들을 많이 나누어 준다면 ...그런 무례한 언사들이란 묻혀지고 지나가버릴 것이라는 기대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전제하에 제가 우리 예의를 잘 지키는 회원 여러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씀은
무례한 언어를 무시하자는 것입니다.
누가 혹 감정이 격하여 무례하게 말한다고 해도 예의 있게 답변하며 대화를 이끌어 가고
무례와 무례가 충돌하는 영양가 없는 대화들에는 관심도 보이지 말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승적으로
안티와 예수의 대화 카페에는 ... 일부 무례한 이들이 들락거릴 수도 있는 곳이라고...이해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록 그리 많지 않은 수라도
여기 모인 우리들끼리라도, 각각 소리내고 싶은대로 자기의 의견과 지식과 느낌을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자는 것입니다.
...
이번 소란으로 우리카페를 떠나신 20여분의 전 회원분들께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밖에는 드릴 것이 없습니다.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이트를 잘 찾으시거나 만드셔서 우리에게 본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예수와 우리 > 요리잡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새 있었던 일을...정리합니다.^^ (0) | 2011.08.18 |
---|---|
안희환목사의 사이버공간 전도법(국민일보펌) (0) | 2011.08.12 |
창세기 1,2장 문답 (0) | 2010.07.22 |
정말 재미있는 안티분들의 '창작코미디' (0) | 2010.05.06 |
중고등학생 회원들에게 고함... (0) | 2010.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