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에 들어가사 모든 것을 둘러 보시고 때가 이미 저물매 열 두 제자를 데리시고 베다니에 나가시다."(11:11)
이 말씀은
예수, 예루살렘, 성전, 12제자, 베다니...
나와 있는 단어들을 채로 걸러내듯 뽑아낸 후에 따로따로 음미하고 나서 그 내용을 연결시켜나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냥 슬쩍 읽고 별 것 없군 넘어가도 되는 잔잔한 서술이긴합니다만.
"예수"는
이제 공생애의 마지막, 즉 십자가와 부활을 맞을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성 바깥의 수많은 사람들의 호산나 소리를 들으며 메시야로서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셨습니다.
예루살렘은 이방인이 다스리고 있었으며
그나마 성전제사가 유지될만큼 그들과 타협에 성공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메시야를 갈망하는 성 바깥과는 달리...
"성전"은 원래 주님의 것이었으나
이제는 강도의 굴혈이 되어버린 타락의 본거지였습니다.
금으로 치장된 웅장한 건물들은 오직 종교지도자들의 뱃속만 채워주는 장소일 뿐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없었습니다.
"12제자"는 주님을 따르면서도 성전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에 마음을 빼앗기는 유약한 존재들이었습니다.
"베다니"는 주님이 사랑하는 삼남매가 사는 집이 있었으며, 그곳은 때때로 주님의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
주님은
예루살렘의 성전을 둘러 보시되 '모든 것을' 둘러보셨습니다.
함께한 제자들이 건물을 보고 찬탄하는 동안
주님은 싸워야할 대상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지금 원수 마귀의 세력이 어떻게 집결해 있는지, 그 예리한 눈으로 전부 살펴보셨을 것입니다.
마지막 싸움이 그들로부터 말미암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처럼 살펴보는 통찰력을 배워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거대한 건물, 수 많은 사람들, 금빛의 휘황함에 입이 딱 벌어져 있었던 그때 그곳의 12제자와 전혀 수준이 다르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 그를 사랑하여 그의 말씀을 듣고 그의 일행을 대접하기를 기뻐하는 사람들이 있는 가난한 동네 낮고 천한 그 집으로 물러가십니다. 마지막 휴식을 위하여.
...
어떻습니까?
예수를 환영하지 않는 화려한 성전과
따뜻하게 예수의 일행을 맞이하는 베다니의 작은 가족들...
보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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