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교신이 체육대회, 5.5 어린이날, 5.6 결혼기념일, 5.8 어버이날...
참 행사가 많은 5월입니다.
아들 둘은 뚱하게 딸들이 하는 짓 따라하였을 뿐이고^^
딸들은 그래도 그런 날들을 만지작 만지작 뭔가 이벤트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작은 케잌도 사진도 그리고 편지도 모두 딸들의 손길들만 분주하였지요. 한강 산보를 가며오며 재잘거려주는 것도 딸들이고 말입니다.
아들만 있는 집안은 그런 면에서는...참...재미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딸 셋 중에서 진실이는...알바를 시작했는데 덕분에 좀 바빴고 입금된 돈의 액수에 놀라서 흥분^^하여 좀 소홀했습니다만...
나실이와 원경이, 특히 원경이가 한번도 빠지지 않고 이번일들에 주도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편지지를 사서 다들 어버이날 편지를 쓰라 하였는데...원경이 자신과 나실이만 쓰고 나머지는 꿀을 드셨습니다.
진실이는 중학교 동창 모인다고 나가서 늦게왔고 아들들 얼굴엔 글쓰기 싫은 표정이 역력^^
어버이날 편지가 다 그렇지만...기록해 놓는다는 의미로 실어놓습니다.
하는 엄마 아빠께
어느새 어버이날 이 되었네요!
아빠 엄마가 저를 키워주신지 15년 정도 지낫어요. 앞으로도 신세질 거지만...ㅎㅎ
저는 다른 애들 부모님을 보면서 ' 나는 부모님을 참 잘 만났어!'라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어떤 애 부모님은 너무 공부,학원등으로 그 애를 압박하는 것으로 보였고, 어떤 애 부모님은 좀 아이한테 무관심한 것같고...
아빠를 보면 언뜻 볼 때는 엄격해 보이시는데 사실은 공부하다가 힘들면 힘든 마음을 잘 풀어주시고, 평소에도 잘 놀아 주시고, 운동도 자주 시켜주시고...
특히 자전거!! 용인까지 자전거 타고 갔던게 아빠와의 추억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 같아요.
그리고 공부할 때 도와 주시는 것도 많고...여러모로 받은 게 많은 것 같아요.
엄마는 감수성이 풍부해요! 제가 이런 면에서 엄마를 참~많이 닮은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가끔은 제가 봐도 순진하실 때가 있기는 하지만 저는...엄마의 순진힌 것도 닮았어요.ㅋㅋ
근데 회사에서의 모습은 보지 못해서 엄마의 얼음같은 모습으 잘 모르겠어요.ㅋ
가끔씩 엄마랑 운동 나가면 기분이 새로워요. 평소에 같이 운동을 한 적이 많이 없으니까용.
최근들어서는 온 가족이 함께 수요에배도 드리고 , 한강도 가서 너무 좋았어요!
제가 옛날에 가졌었던 꿈 중 하나가 온 가족이 한강에 자주 놀러가기였던 거 아세요?ㅋㅋ 앞으로도 자주 놀러갔으면 좋겠어요.
아, 저는 엄마아빠가 기독교인 것도 참 다행이라 생각해요.
여러모로 인성적으로도 좋고, 성경 읽으면 내용도 재밌고...ㅎㅎㅎ
아무튼 멋잇고 이쁜 부모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2010.5.8. 원경 올림
부모님께
안녕하십니까? 들째 딸 나실입니다. 듬직한 이미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다른 동생들에게 본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큰 소리만 치고, 그런 딸 이때까지 키워주신 것 정말 감사합니다.
뭔가 해 드려야겠다! 또는 기쁘게 해드려야겠다! 생각은 많은데 잘 실행되지가 않네요. 다음에는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하겠습니다.
어버이날이랑 제 생일이 되면 늘 생각나는 게 저희 5면 낳으셔서 기르시는게 쉽지 않앗다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입니다.
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을 사랑하시니까 가능한 일이었겠죠?
아버지! 충신이 때문에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전 충신이도 걱정이지만 아버지 건강이 더 걱정이예요.
아버지! 이번 해에 저는 성경공부와 편입...될 수 있으면 살까지도, 3마리 토끼를 잡는데 힘 쓰겠어요!
항상 저는 발동이 아 걸려서 큰일이에요. 하루가 지나가면 또 후회하고, 짜증내고 하면서도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어머니도요!!
어머니가 항상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부터라도 영어성경을 읽어야겟어요. 늘 저희 위해 직장 다니시면서도 신경 써 주시고, 조언해 주신 것 감사합니다.
쑥스러워 표현은 한 하고, 퉁퉁거리지만 늘 감사하고 있어요
!!
부모님께서 점점 나이도 들어가시고, 저도 슬슬 독립할 준비가 되어야 하는데, 늘 애기네요. 왠지 떠나기도 싫고...에휴.
이번 해도, 알차고 보람찬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그리고 어버이날 뿐 아니라 늘 부모님으헤와 사랑 생각할 수 잇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말을 마치며... 부모님 사랑해요
2010.5.8 나실 올림.
-
성경을 지루하다거나 어렵다고 표현하지 않고 내용이 재밌다고 표현하는,
답글
그분이 열 다섯 해 정도를 사셨다는데...
그런만큼 여타 표현들은 심플한듯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단순한 감각과 지성을 가진 따님이 아니실 것 같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한강에 자주 놀러가는 게 꿈이었다는
그 꿈이 이를 확인해 주기도 하구요.^^*
왠지 아버님과는 좀 다른 색깔이 짙은 딸이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좌보다 우?
그리고... '나는 부모님을 참 잘 만났어!'에 저도 한표!!! -
불현듯 '균형'이라는 참 좋은 말이 떠오릅니다.
답글
'좌우가 골고루'라는 아버지의 판단과 인정,
확실할 것입니다. 원경씨, 부럽습니다.
가장 균형잡힌 감각과 인성을 갖추신 분이 예수님이시라죠?
흠~ 충신군... 좌뇌가 무뇌상태라~
크^^; 동변상련?
주변분들께 이해받기 곤란한 면이 많으시겠네요.
저는 지금 이순간, 충신군이 마구마구 좋아집니다.
그치만 충신군은 저랑 유사품질이라 하면 무진장 괴로워 할 것입니다.
아마도 좌뇌를 계발시키려 부단한 노력을 하지 않을까?^^*
언제 한 번 저를 보여줘야 겠습니다. ㅋㅋㅋ -
정민이의 어버이 날..편지는 감동이었습니다.
답글
공개하는 걸 싫어할 것이므로 밝힐 수는 없겠고...
유민이의 편지는 사라졌고...일기...는 허락 받았습니다.
(올리면 절대로 안되는 거 몇 개 체크해 주더군요..ㅎㅎ)
조만간...^^ -
엄마 아빠 미안해요 재가 안도와주서 미안해요
답글
이재 마니 도와주께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새빛 올림
철자 틀린거 그대로 올려봤습니다.
밑에는 엄마 아빠 새빛의 행복한 모습을 그려놓고..
안도와줘서 미안하다고 썼길래
툭하면 부려먹고 있어요. ㅋㅋ
너 이제부터 많이 도와준다며? 이러면서요~~ -
어버이 날에 꽃 한 송이도, 편지 한 장도 받지 못했습니다.
답글
다섯이나 되시니 둘만 대표로 썼어도 충분해 보입니다.
합격 선물로 보내준다는 꽃과 케잌도 여지껏 깜깜이고,
모 계열사는 1년 먹을 미역을 보내줬다고 하는군요.
어제는 새로 산 차로 한얼이와 본의 아니게 드라이브를 꽤 했습니다.
아빠랑보다는 저랑 제법 코드가 맞는 편이다 싶었어요.
한얼이가 공부하기로 작정한 가장 큰 이유는
"엄마 아빠가 안 부재시에 뭘 먹고 살아가느냐?"였다는 말을 최근에 하더군요.
한빛이가 그것을 깨닫는 게 가장 중요할 거라면서.
부모에게 자식이란, 자식에게 부모란 참 오묘한 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혼기념일도 축하드립니다.-
주방보조2010.05.18 09:09
아들과 딸의 차이랄까...그런 것이 요즘은 좀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좌뇌무뇌충신이든, 날쌘돌이교신이든...확실히 아들들은 그런 일에 무심합니다.
저 위에 편지를 쓴 딸들만 자기들끼리 쑥덕이고
결혼기념일에 작은 케익준비하고...어버이날에도 작은 세러모니를 준비하였습니다.
나머진 들어간 돈 뿜빠이^^해서 내주는 일만 하였구요.
한얼이의 공부동기는...저와 비슷했군요^^
전 그 동기를 넘어서지 못했었습니다. 20대 내내...다른 요인들도 많았지만 그것도 좀 후회스럽지요.
한얼이는 그것을 넘어설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므로^^
앞으로...아이들이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들이 태어나게되면..점점 더 오묘해지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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