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9일이었습니다. 그동안 복잡한 일^^이 많아서 카메라 안에 갇혀 있던 사진들입니다.
그러니까...
봄이 제법 빛깔을 내던 지지난 주 금요일
약간 늦은 시간이었지만 이쁜 것 둘만 데리고 한강에 나갔습니다.
개나리가 활짝 피었고
강엔 윈드서핑하는 이들이 막 생겨나기 시작하였지요.
강변을 돌아 예전에 자연학습장이었던 곳에 들어가니
진달래 핀 것이 딱 하나 있어서 배경으로 직찍을 하였는데
우리들의 큰 머리통에 다 가려져서 교신이 머리 위로만 조금 피어 올랐습니다. ㅎㅎ
살구꽃인지 벗꽃인지 주렁주렁 매달린 꽃들은 그리 신선하지 못했고...
오히려 억지로 갖다 심어 놓은 데이지 꽃들이 반가웠답니다. 유감인 것은 자연학습장 반쪽을 르네상스개발로 공원화 시켜 놓아 그동안 매년 감탄을 아끼지 않으며 바라보던 수선화를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원경이 다닌 학교 자양중학교에 들러 교정 앞 자목련을 배경으로 한장 찍어 주었는데 이미 날이 어두워져가던 참이라 빛을 잃은 몰골이 되고 말았습니다. 흰 목련은 우리 동네 방방곡곡에 너무 많이 널려 있어서 레이스 달린 흰 옷 입은 참한 소녀가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는' 감동은 없고...약간 똥똥하지만 그런대로 참한 소녀인 원경이^^체면상 한 장 찍어 주었습니다. 목련처럼 우아한 꽃도 너무 흔하면 품위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 우리 동네 와 보시면 절감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대 스타시티에 둘러 있는 매화를 배경으로 우리의 동네 한바퀴 봄맞이 나들이는 쫑을 고했습니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이 매화 달렸던 곳에 매실이 동그랗게 맺힐 것입니다. 따서 괜히 이빨자국 내며 깨물어 보아야 맛은 없지만 ... 생김새는 참 이쁘기 그지 없는 것이 매실입니다. 이길을 따라 걸어 다니는 수천의 사람중 이것이 그 매화이며 그것이 바로 그 열매인 매실이라는 것을 알아볼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어찌 생각해 보면 서글픈 일입니다.^^
약
5000보 정도 되는 가벼운 산보였습니다.
한강을 둘러 건대 스타시티까지... 이 이쁜 것들과 함께하면 ... 저도 좀 젊어지는 듯 피곤을 잊습니다.^^
-
지난 주에 친정엄마 만나러 수원 가는 길에 산에 핀 진달래를 처음 보았답니다.
답글
2호선 지하철을 타고 오다보면 대림역 부근이던가 벚꽃 가로수 길이 아름답더군요.
경주에 있는 작은언니 아들이 엄마와 이모를 초대했었답니다.
어제 출발해서 1박2일로 좋은 호텔을 예약하고 맛있는 먹거리 코스까지 정해놓고.
흔쾌히 함께 가겠다고해서 예약되었었는데 저는 가기 전날에야 도저히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슬쩍 빠져버렸어요.
친정엄마랑 두 언니들이 갔는데 온 시내가 벚꽃잔치에 좋은 호텔에, 회를 비롯해서
매운탕까지 풀코스로 융숭한 대접을 받으면서 제가 함께 가지 못해서
너무나 아쉽다고 하더군요.
제가 그렇게 못나게 살아가네요. 남편은 다녀오라고 하는데
이제 일까지 한답시고 주말까지 집을 비울 수가 없어서요.
한빛이만 대학에 가면 맘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교신이가 하루하루 더 커가네요. 원경이는 여전히 예쁘구요.
아빠와 함께 하는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도 더없이 예쁘구요.
한빛이는 시험을 앞두고도 여전히 컴퓨터에 진을 치고 게임을 하는 주말을 보내더군요.
이번 중간고사 망치거든 두고 보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어제는 밤에 동네를 한바퀴 천천히 돌았습니다.봄꽃의 향기를 맞으며.....
답글
꽃의 향연이 대단합니다.온갖 꽃들이 고개를 내밀고 예쁘게 봐달라고 하는듯 합니다.진달래 개나리 앵두 벚꽃 매화 목련 등등 시간차는 약간 있지만 한꺼번에 다 볼수 있는 시기는 요즘인듯 하네요. -
웃는 모습에 있어서는 원경이와 교신이가 쏘옥 닮았군요.
답글
셋이 찍은 사진에서 남자 둘이 활짝 웃는 모습이었으면 더 좋을 뻔 했습니다.^^-
주방보조2010.04.20 14:49
제가 직찍하면서 웃기까지하는 경지에 이르질 못했거든요^^
교신이는 머리에 진달래가 나느라...웃는 걸 잊은 듯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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