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형제도 너희에게 문안하니 너희는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16:20)
이 귀절은 그냥 인사말로 대단할 것없는 것입니다.
의미상 따뜻하게 서로 인사를 나누라는 정도로 해석하고 넘어가면 그만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이 은연중 제시하는 한가지 새겨야 할 것이 있으므로 적어봅니다.
성경에 명령으로 나온 것은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보수적인 주장에 "자연스럽게"反(반)하고 있게 만드는 것의 대표적인 귀절이 바로 이것입니다.
입맞춤은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대상에 따라 그 의미가 전혀 다릅니다.
바울 당시의 입맞춤에 대한 문화와 지금 우리나라의 요즘 시대의 입맞춤의 문화는 분명히 다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분명히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고 명하지만
우리는 입맞춤하지 않고 서로 문안합니다. 왜냐하면 그 의미가 전혀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성경말씀을 거역하는 것이냐...그렇지 않습니다.
손을 굳게 잡거나, 가볍게 포옹을 하거나, 깍듯이 고개를 숙이거나, 어깨를 툭 치고 씩 웃거나, 크게 별명을 부르거나...예전의 입맞춤처럼 친밀한 인사를 하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오히려 억지로 입맞춤을 하려다가...봉변을 먼치 못할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직 문자적으로만 성경을 이해하려드는 것은 ... 바른 성경읽기가 아닙니다.
문화나 종교의식과 같은 신앙상 껍데기에 해당하는 것들은
우리 시대의 의식과 문화에 맞게 재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이 옳은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의 본질을 이루고 있는 것들은 절대로 수정하거나 재해석하거나 변질시켜서는 안 됩니다.
요즘 지켜지지 않는 것 중...
원수를 사랑하라는 명령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명령입니다.
돈을 사랑하지 말라는 명령도 반드시 지켜야 할 명령입니다.
방언을 통변하는 자가 없으면 골방에서 하라는 명령도 역시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명령입니다.
...
반드시 순종해야 할 것들은 내 팽개치고
순종하지않아야 될 것들만 '성경말씀대로'를 외치며 하려드는 무리들이 적지 않습니다.
젊은 아이들이 입맞춤을 좋아해서 탈이라구요? ㅎㅎ
제 말이 그런 말이 아닌 것 아시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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