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놈들을 모두 공부하라 얼러서
새집으로 몰아넣은 뒤라
너무 심심해 하는 교신이를 좀 부추겨 카메라로 사진이나 찍어 주리라
데리고 나갔었습니다.
이전 글...낙조가 예뻐서 ... 그걸 몇장 찍어 올렸지만, 사실은 주인공이 교신이었다는 것이죠.
날이 무척 추웠습니다.
우리는
둘 다 맨발이었고...얼마 지나지 않아 맨발인 것을 후회하였습니다^^.
한강은 새롭게 단장 중이었습니다. 포크레인 둘, 트럭 둘...
그리고 오가는 사람은 ...공사 중인 인부 몇명이 다였지요. 그들도 퇴근 준비 중인지 마무리 흙더미를 길에서 치우고 있었습니다.
잠실대교 근처부터 시작하여
강물과 닿는 아래 단은 자연석을 쪼개어 채웠고
가운데는 바윗돌을 닮은 형태의 콘크리트를 이어 붙여 놓았고
윗단은 교신이 발이 들어갈만큼의 구명이 나 있는 자갈을 투박하게 섞은 시멘트 구조물을 이어 놓았습니다.
좋은 지 모르,겠습니다.
전두환이 만들어 놓은 콘크리트와 시멘트 벽돌들로 이루어졌던 이전의 강변엔
그 틈새를 벌리고 또는 이기고 돋아났던 수 많은 풀들과 나무들...그리고 거기 살던 방아개비 메뚜기 달팽이가
적지 않았는데
이제 다시 그 친구들이 돌아오려면 ... 얼마나 오래 시간이 걸릴지...
...
전
보수주의자로 태어났나 봅니다.
남들이 지저분하게 여겼을 그 잡풀들도
변치 않고 ...그 자리에서 번성하길 바라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나는 늙어 가고
아이들은 자라고
세상은 바뀌고
...그리고...
...
돌아오는 길...
우리는 너무 추워서...뛰다싶이 걷다...자양나들목을 벗어나자마자
버스종점 앞 에서 200원짜리 따뜻한 커피와 율무차를 마시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8살이 된 우리 막내와 몇 살 차이 나지 않는 교신이...!
답글
오늘 저녁에 유민이에게 사진 보여줘야겠습니다.
"이 오빠 맘에 들어?"...ㅋㅋ -
왜 남자들은 양말을 잘 안신는거죠? 우리 온달도 추운날 쓰레기 버리러 나가면서 맨발에 슬리퍼를 찍찍....호흡기,기관지가 약해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이 그러니까 얄미워요.^^
답글
날이 따듯해지면 올해는 한강 디벼보기 할 참입니다. 혹시 그동네 지나면서 호출하면 냉큼 나오기예요.?ㅎㅎㅎ -
엄동설한에 맨발에 슬리퍼라니...암튼 부전자전입니다 ㅎㅎㅎ
답글
교신이의 표정은 아직도 어린아이의 모습 그대로네요.
그랬던 한빛이는 어느 새 코밑이 시커멓게 변하고 있어서 징그럽다고 하는데요.
아이들 크는 것 보면 세월 참 빠르죠?
하긴 제 머리카락 하얗게 변하는 걸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밤 기온은 낮과는 또 다르게 많이 춥더군요.
웬만하면 외출을 삼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
-
-
주방보조2009.01.16 22:13
잠실대교를 건너면...유황온천탕이 있고...정형외과가 있고 그 바로 다음건물 1층에
바지락 칼국수가 있습니다. 파전도 팔고...
약간 값이 비싸지만(6천원인가?) 바지락을 많이 넣어주어 먹을만 합니다.^^ [비밀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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